재미로/365일 탄생화

12월의 탄생화

doggya 2010. 6. 23. 23:59


12월 1일의 탄생화 : 쑥국화(Tansy)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평화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주피터가 자신의 술 상대인 가니메데스에게 쑥국화를 마시게 해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아나타시아'라고 불렀습니다.
'영생'을 뜻하며, 영어명 'Tansy'도 똑같은 의미입니다.
고대로부터 악마를 물리치거나 재난을 피하게 해 주는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식, 건위, 빈혈, 요통 따위에 효과가 있는 풀이라고 여깁니다.
단오절에는 창초와 함께 목욕물에 넣은 중요한 풀입니다.

12월 2일의 탄생화 : 이끼(Moss)
과명 : 지의류
원산지 : 전세계
꽃말 : 모성애

옛날 어느 자비심이 깊은 국왕이 죽어 십자가가 세워졌습니다.
얼마 뒤에 십자가는 이끼로 덮였습니다만 각지에서 찾아오는 참배객이 조금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신심 깊은 사내가 십자가 앞에서 넘어져 팔이 부러졌습니다.
동행하던 사람이 어쩔 줄을 모르다가 국왕이라면 낫게 해 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십자가의 이끼를 조금 떼어 내 사내의 팔에 발랐다고 합니다.
상처가 마침내 나았다고 합니다.
기적을 일으키는 식물, 또 요괴나 사악한 마술을 막는 것으로서 북유럽의 신화에도 등장합니다.

12월 3일의 탄생화 : 라벤더(Lavendar)
과명 : 꿀풀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기대

'Lavendar'의 어원은 라틴어로 '씻다'라는 뜻.
고대 로마시대부터 그 향기가 인기가 있어 욕탕에 띄워 애호받던 식물입니다.
세계적인 생산지는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
특히 영국의 라벤더가 가장 좋아서 귀부인들이 즐겨 찾았습니다.
약초이기도 합니다.
신경쇠약, 통증 따위에 잘 듣는다고 합니다.



12월 4일의 탄생화 : 수영(Rumex)
과명 : 마디풀과
원산지 : 유럽, 북반구의 온대
꽃말 : 애정

'Rumex'의 어원은 '빨다'
고대로부터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서 이 잎을 빨았던 것에서 유래합니다.
마디풀과 식물은 형태면에서는 변화가 풍부합니다.
사막에서 사는 것, 물 속에서 사는 것, 또 고산에 사는 것들.
보통은 풀이지만 그 가운데에는 키 큰 나무도 있습니다.



12월 5일의 탄생화 : 앰브로시아(Ambrosia)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북아메리카
꽃말 : 행복한 연애

'Hog - Weed', 'Rag - Weed'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는 모두 우리말로 '두드러기쑥'입니다.
공해를 일으키는 풀로 유명합니다.
비염, 결막염, 기관지 천식을 비롯한 꽃가루를 매개로 한 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간에게 해를 끼치고 있어도 식물 세계에서까지 악당인 것은 아닙니다.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식물입니다.



12월 6일의 탄생화 : 바위취(Saxifraga)
과명 : 범의귀과
원산지 : 북반구, 온대, 한대
꽃말 : 절실한 사랑

눈 아래 묻혀도 시들지 않고 살아남는 풀.
눈송이같은 꽃 밑에 상록의 잎이 보였다 숨었다 하는 모습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영어명의 뜻은 '바위의 갈라진 틈새', 그런 곳에서 흔히 자란다고 합니다.
화상이나 백일해, 아이들의 경련 따위에 잘 듣는다고 합니다.
또 어린 잎을 튀기거나 담그어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12월 7일의 탄생화 : 양치(Fern)
과명 : 양치류
원산지 : 온대, 열대
꽃말 : 신뢰

가늘고 잎새가 뿌리께에서 몇 개씩이나 갈라져 나오는 상록성 식물.
일본에서는 우물가 바닥에 자란다 해서 '우물가풀'이라고도 한답니다.
도시에서는 돌담 사이에서 자랍니다.
습한 지역을 특히 좋아합니다.
지금 도시에는 우물도 돌담도 사라지고 콘크리트 빌딩이 빈틈없이 들어찼을 뿐, 양치같은 식물은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 날 태어난 사람은 양치를 화분에 담아 소중하게 키워 보면 어떨까요?

12월 8일의 탄생화 : 갈대(Reed)
과명 : 벼과
원산지 : 온대, 열대
꽃말 : 깊은 애정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외눈박이 거인 포리페모스는 바다의 신 가라티아를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포리페모스는 가라티아가 목동 청년 아키스의 가슴에 안겨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질투로 불타오른 포리페모스는 연적인 아키스에게 돌을 던져 죽이고 말았습니다.
피투성이 아키스를 보고 가라티아는 깊이 슬퍼하며 아키스의 피를 물로 바꾸어 영원히 흐르는 강으로 만들었습니다.
피 빛깔이 완전히 물로 변했을 때 아키스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가라티아는 강변에서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가라티아는 팔을 길게 뻗었습니다.
어깨에서 녹색 가지가 나와 갈대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12월 9일의 탄생화 : 국화(Chrysanthemum)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고결

국화는 가을철의 대표적인 꽃으로 동양의 관상용 식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종입니다.
봄에 피는 춘국(春菊), 여름에 피는 하국(夏菊), 겨울에 피는 한국(寒菊)도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 주목(周穆)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인도에 가서 법화(法華)의 비문(秘文)을 전수받아 이것을 자동(慈童)이라는 사람에게 전했습니다.
자동은 몇백년이 지나도록 늙지 않았으며 얼굴도 소년과 같았습니다.
그는 8백살까지 오래 살았는데 위 문제(魏文帝, 530-550) 때에 이름을 팽조(彭組)라 고치고 문제에게도 이 비법을 전했습니다.
문제 또한 이 비법을 받아 오래 살았는데 이 비법은 바로 국화로 담근 연명주(延命酒)를 마시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12월 10일의 탄생화 : 동백(빨강) Camellia
과명 : 차나무과
원산지 : 한국, 일본
꽃말 : 고결한 이성

2-4월쯤, 벌레가 적은 시절에 개화하는 동백.
동박새를 비롯한 들새에게 꿀을 주는 대신 새로 하여금 꽃가루를 뿌리게 해 번식하는 조매화입니다.
꽃은 말려서 장출혈에 구급약으로 쓰고 자양, 강장, 변통 따위를 위한 건강차로, 그리고 씨앗은 등잔용, 외용약, 식용 동백 기름으로 하는 등 우리에게 아주 친근한 식물입니다.
동백유(冬柏油)는 머릿기름으로도 쓰였습니다.


12월 11일의 탄생화 : 단양쑥부쟁이(Fig Marigold)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남아프리카
꽃말 : 애국심

꽃을 국화에, 잎을 소나무에 빗대어 '송엽국(松葉菊)'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화분용 꽃으로 꽃가게 진열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돌담 사이에 피어 있는 것도 많죠.
국화처럼 가는 꽃잎은 황금같이 빛납니다.
예쁜 장밋빛으로 사람 눈에 금방 뜨이는 화려함이 있습니다.
남아프리카의 사막에서, 돌더미 속에 섞여 거의 알아볼 수 없지만 꽃만 두드러지게 아름다운 색으로 피어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12월 12일의 탄생화 : 목화(Cotton Plant)
과명 : 아욱과
원산지 : 아시아, 남미
꽃말 : 우수

기원전 2500년쯤의 고대 인더스 유적에서, 그리고 고대 안데스 유적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목화.
인도의 목화재배를 그리스에 전한 것은 기원전 4백년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입니다.
그를 통해 지중해 연안에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100-200년 경, 그리스 이리스에서 목화 솜으로 헤어 네트를 만들어 썼습니다.
마침내 십자군이 목화에 관한 지식을 유럽에 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중국에서 문익점이 씨앗을 붓두껍에 넣어 몰래 가져와 전해지게 되었지요.


12월 13일의 탄생화 : 국화(자홍색) Chrysanthemum)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사랑

옛날 중국에서는 음력 9월 9일에는 중양절이라 해 중양연(重陽宴)이 열렸습니다.
이 때 국화주를 돌려 마시면서 무병과 무사, 장수와 연명을 빌었습니다.
술잔에 국화 꽃잎을 살짝 띄운 것이 국화주.
또 중양연 전날 밤에 국화꽃 위에 면(綿)을 감아 놓으면 이튿날 아침에는 그 곳에 아침 이슬이 젖어 있습니다.
그 아침 이슬로 몸을 닦으면 장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12월 14일의 탄생화 : 소나무(Pine)
과명 : 소나무과
원산지 : 아시아, 유럽
꽃말 : 용감

'하나사카 할아버지'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심술쟁이 할아버지가 개에게 땅을 파 보게 했지만 찾아낸 것은 쓰레기뿐.
할아버지는 화가 나서 개를 죽여 소나무 밑에 파묻었다고 합니다.
그 뒤 소나무는 개의 영혼이 깃들이어 착한 할아버지를 도와주었답니다.
일본의 전설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이집트로 도피하는 중에 소나무 밑에서 쉬고 있는데 헤롯 왕의 병사들이 뒤쫓아 왔습니다.
그 때 소나무는 가지를 땅까지 늘어뜨려서 마리아를 감쪽같이 병사들로부터 구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12월 15일의 탄생화 : 서향(Winter Daphne)
과명 : 서향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불멸

중국의 전설입니다.
옛날 여산(廬山)에 사는 한 비구(比丘)가 '달콤하고 정열적인 향기를 발산하고 있는 푸른 나무'를 꿈속에 보았습니다.
그 향기를 잊을 수 없어 심산 유곡을 찾아 헤매며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그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이름도 없는 그 나무를 갖고 돌아와서 키웠습니다.
꿈에서 맡은 향기이므로 '수향(睡香)'이라는 이름을 붙였답니다.
그 뒤 '서향(瑞香)'이라고도 부르게 되었습니다.


12월 16일의 탄생화 : 오리나무(Alder)
과명 : 자작나무과
원산지 : 온대
꽃말 : 장엄

높이 20미터 이상이나 되는 키가 큰 나무의 낙엽수.
논두렁에 심어 볏대를 받치는 나무로 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모래 방지용이나 고추나 냉이 밭을 보호나는 나무로 쓰입니다.
똑바로 자라는 성질이 보호림으로 적합합니다.
편평한 습지에서 많이 자라납니다.
나무껍질은 탄닌 원료가 되고 재목은 건축재, 가구, 연필 따위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열매나 나무 껍질은 아름다운 노란색을 만들어 내는 염료입니다.

12월 17일의 탄생화 : 벚꽃난(Honey-Plant)
과명 : 박주가리과
원산지 : 열대, 아시아
꽃말 : 동감

꽃모양이 벚꽃과 비슷합니다.
다육질의 잎이 난초를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벚꽃이나 난초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
2-3미터나 되는 덩굴에서 분홍빛의 작은 꽃이 둥그랗게 핍니다.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최근에는 온실재배가 중심입니다.
이 꽃을 탄생화로 갖고 있는 당신은 꽃을 책갈피에 끼워 말려서 갖고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12월 18일의 탄생화 : 세이지(Sage)
과명 : 꿀풀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가정의 덕

참나무 동굴에 사는 요정 세이지는 사람인 어느 왕을 사랑했습니다.
왕도 세이지의 정숙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둘의 사랑은 잠깐뿐.
요정은 곧 죽게 되었습니다.
왕의 팔에 꼭 안긴 세이지는 한순간의 행복을 맛본 뒤에 숨져서 왕은 슬픔에 빠져 헤어날 줄 몰랐습니다.
북유럽의 이야기입니다.
세이지는 다양한 힘이 있다고 믿어져 왔습니다.
정신을 고양시키고 수명을 늘리고 슬픔을 완화시킨다는 것입니다.
허브 중에서도 인기가 좋은 편.
그 잎을 말려서 가정약으로 두거나 요리에 향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소시지나 치즈에 빼놓을 수 없는 향료입니다.

12월 19일의 탄생화 : 스노우 플레이크(Snow Flake)
과명 : 수선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아름다움

학명은 'Leucojum Vernurm'이라고 합니다.
스노우 드롭 속(屬)의 일종인데, 잎 밑동에서 두세가지의 짧은 줄기가 뻗어 나와 끄트머리에 작은 꽃을 피웁니다.
허무하게 느껴지는 순백색의 꽃잎, 마치 눈송이 같군요.
유럽에서는 봄을 알리는 풀로 알려져 있습니다.
흐드러지게 피는 모양은 마치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듣는 듯합니다.
실로 '환희' 그 자체입니다.
이 씨앗에는 개미를 끌어들이는 물질이 있다고 합니다.
개미가 씨앗을 날라다 다른 곳에 뿌리를 내리게 한답니다.

12월 20일의 탄생화 : 파인애플(Pineapple)
과명 : 파인애플과
원산지 : 열대 아메리카
꽃말 : 완전 무결

'Pine'은 소나무, 'Apple'은 과일. 따라서 '소나무의 열매'.
그것이 어느 샌가 거대한 솔방울을 닮은 파인애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발견한 사람은 콜럼버스의 제2차 탐험대.
서인도제도에서 발견해 유럽에 전해 17세기쯤부터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학명은 '아나나스(Ananas)'.
그 꽃은 열대 특유의 훌륭한 색채를 갖고 있습니다.
잎에서 섬유를 얻어 옷감을 엮거나 직물을 짜기도 한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듯 합니다.


12월 21일의 탄생화 : 박하(Mint)
과명 : 꿀풀과
운산지 : 아시아 동부
꽃말 : 덕

아무리 온후한 사람이라도 '박하' 뿌리를 씹으면 마음이 거칠어지고 난폭해진다고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의문집>에서 "박하는 사람 몸을 차갑게 하고 싸움을 못하게 만들므로 전쟁중에 먹거나 심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먹이면 사물이 모두 이중으로 보이게 된다는 마녀의 독약.
박하에는 무서운 독이 있는 전갈에 물린 상처를 치료하는 데에도 좋다고 합니다.



12월 22일의 탄생화 : 백일홍(Zinnia)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멕시코
꽃말 : 행복

아스텍 제국의 황제 몬테수마는 정원사를 영토 구석구석까지 파견해 백일홍, 다알리아, 해바라기를 비롯해 진귀한 식물을 채집해 훌륭한 정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복자가 그 정원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백일홍은 18세기 유럽에 널리 퍼졌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마귀를 쫓는 꽃, 행복을 부르는 꽃, 유명한 리오 카니발 때 퍼레이드를 향해 던지는 꽃입니다.
백일초(百日草)라고도 합니다.
영어로는 "Youth & Age".
모두 꽃이 오랫동안 피는 것에서 연상된 이름입니다.

12월 23일의 탄생화 : 플라타너스(Platanus)
과명 : 버즘나무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천재

가로수로 친숙한 플라타너스.
일본에서는 '스즈카케노키'라고도 부른답니다.
수도승이 입는 마로 만든 옷인데 '스즈카케(가사)'에 방울이 달려 있습니다.
이것이 플라타너스 열매와 비슷해 이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햇볕을 막는 나무로 동서 고금을 통해 사랑받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타너스 나무 그늘에서 강의를 했다고 합니다.


12월 24일의 탄생화 : 겨우살이(Loranthaceac)
과명 : 겨우살이과
원산지 : 전세계
꽃말 : 강한 인내심

크리스마스 날, 겨우살이 아래서 누군가를 만나면 키스를 해도 좋습니다.
기쁜 경우도,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겠지만 이 가슴 뛰게 하는 풍습은 북유럽에서 전해져 옵니다.
겨우살이라는 이름대로 기생 식물의 대표격.
겨울에도 마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지에 뿌리를 내리지도 않는다고 해 이상한 힘을 갖고 있다고들 했습니다.
마귀를 물리쳐 준다고도 했습니다.
뇌졸중, 경련, 결핵에도 잘 듣는다고 합니다.
성스러운 나무인 참나무에 달라붙은 '겨우살이'는 특히 진귀하게 여겨집니다.
땅에 닿지 않게 하거나 적어도 자기 발보다 낮은 곳에 두지 않으면 행복과 안전을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혹독한 추위와 눈으로 고생하는 숲의 정령들에게 피난 장소가 되어 준다고 합니다.

12월 25일의 탄생화 : 서양호랑가시나무(Holly)
과명 : 감탕나무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선견지명

상록이고 나무 가득히 잎이 무성해 바람에 흔들리면 사각사각하는 금속성 소리를 냅니다.
가을에 새빨간 과일을 맺습니다.
조그만 사과 같은 과일을 잎새 사이에 맺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정원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마치 사과나무의 작은 모형 같습니다.
꽃꽂이 재료로 환영받고 있습니다.
잎에서는 오렌지 빛 염료를 얻고 나무는 주판알이나 빗 따위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12월 26일의 탄생화 : 크리스마스 로즈(Christmas Rose)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추억

예수님이 태어난 땅인 베들레헴 근처에 사는 한 양치기 소녀가 별의 인도를 받아 아기가 태어난 곳으로 갔습니다.
아기 얼굴을 보았을 때의 신비로움과 위엄에 감명받아 이 소녀는 가슴이 벅찼습니다.
축하하고 싶었지만 가지고 온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슬픈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을 때 문득 천사가 나타나 주위에 온통 크리스마스 로즈를 피어나게 해 주었습니다.
소녀는 기쁜 마음으로 꽃을 꺽어서 다시 마을로 달려갔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귀여운 고사리 같은 손을 소녀가 가져온 꽃에 내밀며 살짝 웃었다는 것입니다.

12월 27일의 탄생화 : 매화(Prunus Mum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중국
꽃말 : 맑은 마음

옛날부터 매화는 난초, 국화,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四君子)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호문목(好文木), 화형(火兄), 춘고초(春告草) 같은 이름으로 문인, 묵객들의 사랑을 받고 잇습니다.
매화에 얽힌 이야기는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산 나무이지만 아주 친근합니다.
이 꽃의 신비한 힘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2월 28일의 탄생화 : 석류(Pomegrante)
과명 : 석류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원숙미

옛날 그리스에 시디라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병약해 오랫동안 고생한 끝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어머니가 죽고 난 뒤 아버지가 딸을 범하려고 했습니다.
시디는 너무 곤혹스러운 나머지 우선 피해 다니고 있었지만 너무도 끈질기게 괴롭히는 통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어머니의 묘 앞에서 자살하고 맙니다.
가엾은 시디! 잔혹한 어버지! 그것을 본 신들은 그녀를 가엾이 여겨 그녀의 영혼을 석류나무에 깃들이게 하고 아버지는 하늘을 나는 새로 바꾸었습니다.
석류나무는 지금도 그 가지에 새가 머물지 않는다고 합니다.
석류는 기생충 제거나 입안이 헌 데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2월 29일의 탄생화 : 꽈리(Winter Cherry)
과명 : 가지과
원산지 : 북아메리카, 아시아
꽃말 : 자연미

끝이 뾰족한 종이로 만든 듯한 주머니 속에 빨갛게 익는 꽈리 열매.
새빨간 구슬을 비벼서 열매 가득 찬 씨앗을 조심스럽게 꺼낸 다음 꽈리를 부는 놀이가 있습니다.
북아메리카에는 종류가 많아 '땅 체리' '껍데기뿐인 토마토' '종이 봉지에 싸인 체리' 같은 이름이 많습니다.
꽈리의 뿌리나 줄기는 이뇨제로 쓰이고 기침, 해열에도 좋다고 합니다.




12월 30일의 탄생화 : 납매(Carolina Allspice)
과명 : 납매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자애

'납매(臘梅)'라고 씁니다.
꽃이 납 세공품과 비슷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과 매화꽃과 동시에 피고 향기도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꽃이 납월(臘月), 곧 섣달에 피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동백, 수선, 남천과 함께 겨울을 대표하는 꽃 가운데 하나입니다.




12월 31일의 탄생화 : 노송나무(Chamaecyparis)
과명 : 측백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불멸

일본산의 상록 교목입니다.
편백(扁栢), 회목(檜木)이라고도 일컬어집니다.
옛날부터 일본인의 생활과 인연이 깊은 나무.
주요한 조림수로서 특유의 높은 향기와 광택이 있고 우아한 하얀 나뭇결로 귀중히 여겨졌습니다.
그 신성한 이미지에서 산사를 비롯해 궁정이나 호족의 저택에 건축재로 쓰였습니다.
고대에는 이 나무를 맞비벼서 불을 일으켜 '불나무'라고 불렀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달아맨 십자가는 올리브, 삼나무, 노송나무 등 세가지 나무를 합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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