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365일 탄생화

11월의 탄생화

doggya 2010. 6. 23. 23:58

11월 1일의 탄생화 : 서양모과(Medlar)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유일한 사랑

영어로 '메들러', 독일어로 '메스페르', 이탈리아어로는 '네스폴라', 프랑스어로는 '까몽', 스페인어로는 '니스페레로'.
마치 유럽을 여행하는 것만 같군요.
그것도 당연합니다.
유럽 이외에는 별로 볼 수 없는 나무입니다.
품질 좋은 세리주(남부 스페인 산의 흰 포도주)는 서양모과로 만듭니다.
꽃빛깔은 흰색과 분홍색 두가지인데, 가엾은 인상을 줍니다.
'모과'는 중국 원산의 낙엽성 교목으로서 이 나무와는 또 다릅니다.

11월 2일의 탄생화 : 루피너스(Lupinus)
과명 : 콩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모성애

그리스어 'Lupe'가 어원입니다.
'슬픔'이라는 뜻이죠.
이 씨앗을 입 안에 넣으면 너무 써서 먹은 사람은 얼굴 표정이 슬퍼하듯 별안간 일그러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루피너스에서 기름을 얻습니다.
"얼굴을 매끄럽게 하고 살결을 부드럽게, 잘 생긴 얼굴을 돋보이게 해 준다"고 할 정도이므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피의 흐름을 좋게 하고 표정을 밝게 해 준다고 해 연애를 순조롭게 이끌어 주는 기름이라고 하기도 했답니다.

11월 3일의 탄생화 : 브리오니아(Bryonia)
과명 : 박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거절

녹색 기운이 도는 흰색 꽃, 다섯 장의 잎새가 둥글고 커다란 모양을 하고 있는 덩굴성 식물입니다.
박과 식물은 참으로 사람과 친근합니다.
오이나 멜론, 호박, 수박, 수세미까지.
그러나 브리오니아는 좀 낯설군요.




11월 4일의 탄생화 : 골고사리(Hart's Tongue Feen)
과명 : 꼬리고사리과
원산지 : 북반구의 온대
꽃말 : 진실의 위안

온대에 널리 분포합니다.
'파초일엽'과 잎새 모양이 달라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영어명은 '숫사슴의 혀 모양을 한 고사리'라는 뜻입니다.
잎새가 가늘고 깊으며 아래쪽이 둥근 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릉도, 변산반도, 제주도의 계곡 그늘진 곳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11월 5일의 탄생화 : 단양쑥부쟁이(Fig Marigold)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남아프리카
꽃말 : 공훈

잎이 소나무를, 꽃이 국화를 닮아 '송엽국(松葉菊)'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Fig Marigold'라는 이름은 메리골드 꽃을 닮았다는 의미로서, 한자 이름과 발상이 비슷합니다.
쑥을 캐러 다니던 대장장이의 딸 쑥부쟁이가 죽어서 핀 꽃이라고 전해지는 쑥부쟁이.
드라이 플라워로 해도 좋을 것입니다.


11월 6일의 탄생화 : 등골나물(Agrimony Eupatoire)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주저

한문 명칭은 '향수란(香水蘭)'
옛날 중국에서는 이 풀을 비녀로 삼았다고 합니다.
반쯤 말리면 벚꽃 잎과 같은 좋은 향기가 납니다.
그것을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건너왔다고 합니다.
약초로 말입니다.
당뇨병 예방과 치료, 이뇨제, 피부의 가려움증에 잘 듣는다고 합니다.

11월 7일의 탄생화 : 메리골드(Marigold)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멕시코
꽃말 : 이별의 슬픔

해바라기가 '태양의 꽃'이라 일컬어지기 이전에는 해바라기가 메리골드의 별명이었습니다.
태양이 뜸과 동시에 꽃이 피었다가, 해가 지면 꽃이 잎새를 오므립니다.
그 화려함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겠지요.
"메리골드는 태양을 보고 있다. 우리 백성이 짐을 보는 것보다 더 열심히".
이것은 찰스 1세가 유폐되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 꽃에 발광 현상이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19세기의 심리학자 페히너는 냇가를 산책할 때 "식물의 영혼이 태양을 향해 꽃에서 날아올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꽃 또한 메리골드였을지 모릅니다.

11월 8일의 탄생화 : 가는동자꽃(Lychnis Flos-Cuculi)
과명 : 석죽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기발한 지혜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인 5장의 꽃잎은 진분홍빛, 때로는 하얀꽃도 핍니다.
꽃이 지면 씨앗이 가득 열리는 이빨 모양의 주머니가 생깁니다.
잎새는 뾰족해 창처럼 생겼습니다.
유럽에서는 목초지, 늪지나 습한 숲에서 널리 자랍니다.
그러나 요즘은 대규모 배수 계획 때문에 차츰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군요.



11월 9일의 탄생화 : 몰약(Myrrh)
과명 : 감람나무과
원산지 : 지중해 연안
꽃말 : 진실

키프러스 왕의 딸 밀라는 고뇌에 빠졌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만 것입니다.
부도덕한 정열!
그리고는 아라비아 사막으로 추방당하게 됩니다.
신들은 밀라를 가엾게 여겨 한 그루의 나무로 변하게 했습니다.
이 나무는 평생 후회의 향기를 내뿜는다고 합니다.
밀라가 흘리는 눈물입니다.
이런 전설을 갖고 있는 몰약(밀라나무)은 고무와 같은 나무 진이 있는 향기 좋은 식물입니다.
열매는 작은 계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녹색의 작은 꽃, 가시가 많고 잎새는 성깁니다.
아시아와 동아프리카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시대에는 시체의 방부제로 쓰였다고 합니다.

11월 10일의 탄생화 : 부용(Hibscus Mutabilis)
과명 : 아욱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섬세한 아름다움

'부용(芙蓉)의 자태'는 미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중국에 성도(成都)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별명은 '부용의 도시'.
이 꽃이 피는 계절이면 온 도시가 부용에 파묻힌다고 합니다.
옛날에 왕이 이 근처의 40리에 걸쳐서 부용을 심어 성을 이 꽃으로 장식함으로써 영화를 과시했답니다.


11월 11일의 탄생화 : 동백(흰색)(Camellia)
과명 : 차나무과
원산지 : 일본
꽃말 : 비밀스런 사랑

봄에는 춘(春 : 동백), 여름에는 하(夏 : 개오동나무), 가을에는 추(秋 : 가래나무), 겨울에는 종(棕 : 종엽).
동백이란 봄을 대표하는 꽃.
동백이 유럽에 소개된 것은 17세기.
지금은 세계 각지에 아름다운 '카멜리아 가든'이 있습니다.
유명한 것은 캘리포니아의 헌팅턴 가든.
난대성 상록나무로 마력이 있다고 믿어져 왔습니다.
눈처럼 하얗고 향기가 없어서 '순결'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11월 12일의 탄생화 : 레몬(Lemon)
과명 : 운향과
원산지 : 인도
꽃말 : 진심으로 사모함

레몬 하면 비타민 C죠.
레몬 1백그램 중에 50밀리그램은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답니다.
아마존 강 상류를 탐색할 때 원주민이 먹고 있는 과일이 있었습니다.
그 과일의 비타민 함유량을 조사해 보니 1백 그램 중에 3.500-5.000밀리그램이나 되었습니다.
'레몬의 1백 배'라고 설명하자 어느 나라 사람이라도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레몬이 대중적이라는 것이겠지요.


11월 13일의 탄생화 : 레몬 버베나(Lemon Verbena)
과명 : 마편초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인내

잎에서 버베나 유를 얻습니다.
향기 좋은 상록성 관목입니다.
마편초과의 식물은 키 큰 나무도 있고 키 작은 나무도 있으며, 풀도 있고 덩굴성 식물도 있습니다.
모두 75속에 약 3백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허브 재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만 레몬 향기가 나는 허브로서 이 '레몬 버베나', 친척뻘인 ' 레몬 바암' '레몬 그라스' 따위가 인기가 있습니다.


11월 14일의 탄생화 : 소나무(Pine)
과명 : 소나무과
원산지 : 한국, 유럽
꽃말 : 불로 장생

초여름 , 귀 기울이면 소나무에서 작은 파열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솔망울이 벌어지면서 씨앗을 튀겨 내는 소리.
씨앗에는 가벼운 날개가 달려 있어 바람을 타고 날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추한 신이라면 '판'.
아무튼 대단한 플레이 보이입니다.
여신이건 요정이건 아가씨들이건 닥치는 대로 졸졸 따라다니며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판은 요정 피튜스에게 열렬하게 구애했습니다.
피튜스는 곤혹스러운 나머지 소나무가 되어 판의 검은 손길에서 도망쳤습니다.
판은 그녀를 잊지 못해 언제나 소나무 가지로 만든 관을 머리 위에 쓰고 다녔다고 합니다.

11월 15일의 탄생화 : 황금싸리(Crown Vetch)
과명 : 콩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겸손

흰색이 섞인 분홍빛.
깍지는 가늘고 길며 하나하나마다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줄기를 감싸는 가늘고 긴 잎새는 열을 빼앗기지 않게끔 한밤중에 움츠립니다.
중세 이후로 이 나무가 귀둥하게 여겨져 온 것은 심장약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 효능은 저 유명한 디기탈리스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극약이 되는 무서운 식물입니다.
유럽 초원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11월 16일의 탄생화 : 크리스마스 로즈(Christmas Rose)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추억

프랑스에서는 전쟁 중에 적의 눈에 뜨이지 않고 적진을 돌파할 때 크리스마스 로즈를 말려서 빻은 가루를 뿌리면서 접근했다고 합니다.
그리스 시대에는 '광기를 치료하는 풀'로 일컬어졌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초'로 은밀하게 알려져 있었습니다.
약초이기도 하고 독약이기도 합니다.
학면 'Helleburus'란 '살해하는 음식'이라는 뜻.
곧 먹으면 죽는다는 말입니다.
악령을 물리치는 풀로도 알려져 있답니다.

11월 17일의 탄생화 : 머위(Sweet-Scented Tussilage)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공평

커다란 잎은 부드럽고 짧은 털이 많이 나 있어 때를 닦는 데 편리합니다.
머위의 꽃봉오리를 그늘에서 말리면 기침약이 된답니다.
뿌리는 해독과 거담에 좋다고 합니다.
어린 싹도 진해제로 사용한답니다.
맛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요리법은 데쳐서 껍데기를 벗기고 삶거나 튀기는 것입니다.
잎은 조림으로 합니다.
쌉쌀한 맛이 어른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11월 18일의 탄생화 : 산나리(Hill Lily)
과명 : 백합과
원산지 : 북반구
꽃말 : 장엄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날 때 이브가 흘린 눈물이 땅에 떨어져 백합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백합은 순결의 상징.
새색시와 새신랑의 머리 위에 이 꽃과 밀의 화관을 만들어 씌워 주면서 알찬 인생을 살도록 축복해 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 하얀 색이 순진무구함을 연상케 합니다.
'성모 마리아의 꽃'이기도 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악마의 마법에 걸려 동물로 변한 인간은 백합꽃의 도움으로 본디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전해져 옵니다.

11월 19일의 탄생화 : 범의귀(Aaron's Beard)
과명 : 범의귀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비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여자아이가 베개 밑에 이 풀을 깔아 두고 자면 미래의 남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기를 갖고 싶은 여인이 맨발로 정원을 걸으며 이 풀을 꺽으면 소원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은 이 풀을 꺽기만 해도 주문을 풀 수 있습니다.
아이의 턱에 이 풀을 놓으면 그 해에는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타 등등.
별명은 '성 요하네의 풀'.
성 요하네의 전야에 마녀들은 브로켄 산에 모여서 해마다 한 번씩 주연을 베푼다고 합니다.

11월 20일의 탄생화 : 뷰글라스(Bugloss)
과명 : 지치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진실

거무스름한 털에 싸여 둥글게 생긴 세밀한 꽃.
꽃잎은 5장이고 벨벳처럼 진한 청색.
술부대처럼 생겼습니다.
줄기는 아주 짧습니다.
햇볕을 좋아합니다.
뿌리는 알카네트의 염료의 원료.
약용으로서 기침약 시럽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11월 21의 탄생화 : 초롱꽃(Campanuia)
과명 : 초롱꽃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성실

빛나는 아름다운 반딧불을 잡아서 꽃 속에 넣기에 꼭 알맞는 크기여서 '초롱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벌판이나 고원의 나무 그늘에 남몰래 피어 있습니다.
우아하고 품위 있는 그 자태, 줄기 끝에서 두 세 개의 꽃이 피어 실로 작은 초롱 같습니다.
유럽에서는 '캄파뉼라', 화분에 심는 등 사랑 받고 있습니다.




11월 22일의 탄생화 : 매자나무(Berberis)
과명 : 매자나무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까다로움

녹색 잎은 가늘고 뾰족한 털 모양으로 톱니처럼 되어 있고 가지에는 예리한 바늘 모양의 가시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뱀도 무서워하며 올라가지 않는다고 해서 '헤비노보라즈(뱀이 못 올라감)'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동시에 새도 머물지 않는다고 해서 '도리도마라즈(새도 머물지 않다)'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눈병에 걸려 세수할 때 이 잎을 삶아 낸 물로 씻습니다.
줄기와 뿌리는 장에 좋다고 합니다.



11월 23일의 탄생화 : 양치(Fern)
과명 : 양치류
원산지 : 전세계
꽃말 : 성실

별명은 '비너스의 머리카락'.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와도 전혀 젖지 않는 아름다운 머리카락과 그 보들보들한 양치의 줄기가 닮았다는 말이겠지요.
양치는 요정의 소금.
잎과 뿌리를 태워서 그 재를 섞어 유리를 만듭니다.
그것은 마법의 힘을 갖게 된다나요.
이 유리를 반지에 박아 끼고 다녔던 사람이 바로 칭기즈 칸.
때문에 그는 식물과 새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의 양치는 먹을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국가의 상징이 되어 있습니다.

11월 24일의 탄생화 : 가막살나무(Viburnum)
과명 : 인동과
원산지 : 온대, 아열대
꽃말 : 사랑은 죽은보다 강하다

가을을 표현하는 꽃꽂이 재료로써 빼놓을 수 없는 '가막살나무'.
그 빨갛고 작은 열매를 보면 가을의 야산이 문득 떠오릅니다.
먹으면 새콤합니다.
꽃이 피는 것은 신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5월 무렵, 하얗고 순결한 꽃이지만 다른 화려한 꽃에 가려서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유감입니다.
가지가 탄력이 있어 지팡이로 사용됩니다.
별명은 '신의 나무'.
원숭이가 좋아할 것 같군요.

11월 25일의 탄생화 : 개옻나무(Rhus Cotinus)
과명 : 옻나무과
원산지 : 남유럽, 중국
꽃말 : 현명

가을 산들을 물들이는 대표적인 나무는 단풍나무지만 또 하나를 들라면 바로 개옻나무.
이 나무는 인간에게 좋은 면과 나쁜 면의 두 측면이 있습니다.
옻칠은 우리 나라 미의 전통, 또 염료, 공예, 약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피부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원흉.
사람들 가운데는 "저게 옻나무야"하는 거짓말만 듣고도 살갗이 우툴두툴해지는 예민한 사람도 있습니다.
과일 껍데기에서 밀랍을 얻는 '검양옻나무'도 이 나무의 동료인데 옻칠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피부에 옻을 옮기기 쉬우므로 이 나무는 마이너스 쪽이 더 크군요(?)


11월 26일의 탄생화 : 서양톱풀(Yarrow)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북아메리카
꽃말 : 지도력

그리스 신화의 영웅 아킬레우스(아킬레스)가 암흑 속에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쓰러졌을 때 상대방이 여성 전사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킬레우스는 신들에게 빌어 그녀를 꽃으로 환생시켰습니다.
그것이 바로 톱풀.
학명은 'Achillea'.
아킬레우스에서 온 말입니다.
잎이 톱니처럼 생겼습니다.
흰색과 분홍빛의 작은 꽃이 가지가 휠 정도로 피며 좋은 향기가 납니다.
치통, 우울증 따위에 잘 듣습니다.
초지나 길가를 비롯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11월 27일의 탄생화 : 붉나무(Phus)
과명 : 옻나무과
원산지 : 남아메리카, 아시아
꽃말 : 신앙

나무에 상처를 내면 하얀 수액이 나옵니다.
이것으로 색을 칠합니다.
가을철의 '붉나무 단풍'은 절묘한 아름다움입니다.
잎과 가지에 '붉나무 벌레'라는 작은 곤충이 기생합니다.
그 벌레가 알을 낳을 때의 자극으로 잎은 주머니 모양의 벌레집투성이가 됩니다.
이 벌레집이 오배자(五倍子).
가지나 잎이 옆으로 비스듬히 나와 별로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11월 28일의 탄생화 : 과꽃(Cuina Aster)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유럽, 중국
꽃말 : 추억

전문 정원사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가엾은 꽃.
세련미와는 좀 거리가 멀고 장식성도 없기 때문에 그만 마지막까지 눈 밖에 난 모양입니다.
하지만 광견병에 걸렸을 때는 이 풀로 만든 연고가 잘 듣습니다.
또 공양용 꽃으로서 묘지나 불단을 장식합니다.
사실 명랑한 꽃입니다.
다시 고쳐 생각해 보세요.
차츰 새로운 품종이 나타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미지가 변할지도 모르는 꽃.

11월 29일의 탄생화 : 바카리스(Baccharis)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북아메리카
꽃말 : 개척

데이지의 한 종류입니다.
꽃은 얌전하기만 해 그다지 눈에 뜨이지 않는 차분한 식물입니다.
원산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태평양 연안입니다.
연안이나 습지에서 자라고 건조한 곳에서도 때때로 번식합니다.
볕이 잘 드는 제방 따위를 뒤덮는 풀.
좀처럼 얻을 수 없는 귀중한 식물입니다.
잇달아 밀려오는 파도처럼 보입니다.
밝은 녹색에 둥글고 납작하게 퍼진 풀인데, 높이는 1.8미터나 그 이상 자라기도 합니다.
가는 톱니 모양의 잎새가 가늘게 자랍니다.
솜 같은 씨앗을 맺어서 바람에 날려 주변에 퍼뜨립니다.

11월 30일의 탄생화 : 낙엽, 마른 풀(Dry Grasses)
원산지 : 전세계
꽃말 : 새봄을 기다림

"열풍이 낙엽을 쓸어가다".
거센 바람이 낙엽을 휩쓸어 가듯 허약한 적군을 거꾸러뜨린다는 뜻입니다.
낙엽과 마른 풀은 사라져 가는 화려한 계절에 작별을 알리는 신호.
엄한 겨울이 온다는 것을 알리는 조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화려한 봄이 있답니다.
좀 더 기다립시다.
낙엽과 마른 풀은 슬프지만 내년에 또다시 풍성한 잎이 우거지리라는 약속입니다.
잎이 말라 떨어짐으로써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팔랑팔랑 떨어지는 아름다운 낙엽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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