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365일 탄생화

10월의 탄생화

doggya 2010. 6. 23. 23:57


10월 1일의 탄생화 : 국화(빨강)(Chrysanthemum)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사랑

옛날 중국에 항경(恒景)이라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9월 9일에 자네 집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걸세. 그날은 집을 나가 산에 가서 국화주를 마시고 있는 게 좋을거야. 그러면 재앙을 피할 수 있을 걸세"라고 충고를 했습니다.
그는 반신반의하면서도 그 날이 되자 온 가족과 함께 집을 나갔습니다.
저녁 때 집에 돌아와 보니 개, 소, 돼지를 비롯한 짐승들이 모두 죽어있었습니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사람 대신 동물들이 죽어 주었을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 날은 국화주를 마시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일본 속담에는 '국화 키우기는 죄 키우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화 가꾸기에 몰두하다가 부모가 임종하는 자리도 지키지 못한다는 뜻이랍니다.
그 정도로 가꾸는 재미가 있답니다.

10월 2일의 탄생화 : 살구(Apricot)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아가씨의 수줍음

'당나라 복숭아(唐桃)'라고도 하며, 중국에서 건너왔습니다.
일본 나가노현에서는 살구재배가 활발한데, 그렇게 된 계기는 3백년 전의 옛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즈우와시마 번(藩)의 공주가 이 곳으로 시집오게 되었습니다.
고향의 봄을 잊지 않기 위해 살구를 가져다가 성안에 심은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녀는 천식이 있어 겨울은 고통스러운 계절이었습니다.
기침이 터지려고 할 때마다 말린 살구 씨를 씹어 먹고 발작을 진정시켰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행인(杏仁)이라고 하는 중요한 생약, 한방에서는 진해 거담제로 쓰고 있습니다.

10월 3일의 탄생화 : 단풍나무(Maple)
과명 : 단풍나무과
원산지 : 북반구
꽃말 : 자제

단풍나무는 크게 내자단풍, 털단풍, 아기단풍으로 구별합니다.
캐나다는 이 잎새를 국장(國章)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전설이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이른 봄날, 남편이 사냥해 온 사슴을 요리하던 아내가 물 긷는 곳이 너무 멀어서 단풍나무에 구멍을 뚫어 그 구멍에서 흘러나온 수액으로 고기를 익혔답니다.
잠시 후에 솥을 열어 보니 고기가 너무 탄데다 딱딱하기까지 해서 도저히 먹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마침내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갈팡질팡하던 아내를 곁눈으로 힐끔 보고는 솥 안의 고기를 꺼내 들고 입에 넣었습니다.
와아! 남편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 고기가 너무도 맛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핫케이크에 잘 어울리는 메이플 시럽은 이렇게 해서 발견되었습니다.

10월 4일의 탄생화 : 호프(Common Hop)
과명 : 삼과
원산지 : 서아시아
꽃말 : 순진 무구

맥주의 쌉쌀한 맛을 내는 서아시아 원산의 덩굴성 식물입니다.
맥주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호프를 이용한 것도 상당히 오래 전부터인데, 15세기쯤부터 활발하게 쓰이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는 흔히 "호프는 맥주의 혼이다"라고 말합니다.
영국에서는 켄트 주의 호프가 유명합니다.
미국에서는 '호프'란 마약, 특히 '아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조심하세요.

10월 5일의 탄생화 : 종려나무(Windmill Palm)
과명 : 야자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승리

부활절 직전 '종려나무의 주일'은 유명합니다.
사람들이 손마다 종려나무를 들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맞이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용도가 다양한 수목.
종려나무는 생활 필수품, 그 껍질은 빗자루 도롱이 솔 따위로 쓰이고, 어린 잎은 표백해서 모자 깔래 짚신 부채 따위로, 줄기를 덮는 섬유질은 수돗물 여과제 따위로 쓰입니다.
키가 큰 상록성 나무로서 10미터 정도.
가로수로 자주 사용되고 남국의 분위기로 친숙합니다.


10월 6일의 탄생화 : 개암나무(Hazel)
과명 : 자작나무과
원산지 : 유럽
꽃 말 : 화해

곡물을 지켜주고 벼락을 물리치며 열병을 고치고 가축을 악마로부터 지키는 나무, 개암나무는 신성시되어 왔습니다.
옛날에는 점치는 막대기로 사용되었습니다.
또 부활절 직전의 금요일 전야에 이 나무를 잘라 그 가지로 적의 이름을 외우면서 힘껏 내리치면 적이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도 고통에 몸부림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이 나뭇가지와 잎으로 관을 만들어 머리에 쓰면 행운이 찾아든다고 했습니다.
아담가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될 때 신은 두사람을 가엾게 여겨 개암나무 지팡이로 물을 때려 새로운 동물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고 합니다.

10월 7일의 탄생화 : 전나무(Fir)
과명 : 소나무과
원산지 : 북반구
꽃말 : 고상함

크리스마스의 나무는 왜 '전나무'일까요?
독일의 산악 지방에는 축제 때 전나무 가지에 꽃과 계란과 반짝반짝 빛나는 장식을 달아 놓고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 풍속이 있습니다.
나무 주위를 둘러싸는 것은 악령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나뭇가지에 가두어 둔다는 뜻이랍니다.
그러면 악령들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가능한 좋은 일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입니다.
이 악령들이 산타클로스가 된 거라는 설도 있습니다.
북극에서 전나무는 수풀의 왕.
수풀의 정령들의 고향.
사람들의 외경은 여전히 순수한 것 같습니다.

10월 8일의 탄생화 : 파슬리(Parsley)
과명 : 산형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승리

한창 연애 중에 파슬리를 자르는 것은 불길하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정원에 파슬리를 옮겨 심으면 악마가 정원을 지배한다고 합니다.
옛날 그리스의 한 군대가 싸우러 가는 길에 단지 파슬리를 짊어진 몇 마리의 당나귀를 만난 탓에 무참하게 패배했습니다.
파슬리는 불길한 징조의 하나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파르나소스나무 그늘에 모인 파슬리는 꽃반지로 엮어져서 그리스 4대 경기제 중에서 네메아 경기와 이스토미아 경기의 슨리자들의 머리를 장식했다고 합니다.
그 기원은 용감 무쌍한 헤라클레스가 처음 관을 쓴 것에 따른 것 같습니다.

10월 9일의 탄생화 : 회향(Fennel)
과명 : 산형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극찬

"회향 씨앗을 뿌리는 것은 슬픔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라는 말은 잎을 태워 연기를 내면 요사스런 도깨비를 불러 모으는 효과가 있어 마법사의 사랑을 받기 때문입니다.
'회향을 보고 꺾지 않는 것은 바보'라고 하는 것은 건위, 구풍, 거담 따위에 효력이 있는 약초이기 때문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뱀이 눈이 잘 보이게 하려고 먹는 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밖에도 생선의 향기를 회복시키는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효능이 있는데 지금은 리큐어, 베르모트 같은 술, 과자 그리고 비누 따위에 쓰이고 있습니다.

10월 10일의 탄생화 : 멜론(Melon)
과명 : 박과
원산지 : 아프리카
꽃말 : 포식

옛날에 이탈리아의 왕비가 세 쌍둥이를 낳자 시누이가 왕에게 "세 쌍둥이는 사람이 아니에요. 고양이와 뱀과 벌레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왕은 아내를 마녀로 생각해 감옥에 가두고 아기는 죽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하는 차마 아기를 죽일 수 없어서 자기가 키웠습니다.
어느 날 신하의 집에 아주 맛있는 멜론이 열려서 왕에게 헌상하게 되었습니다.
왕이 멜론을 잘라 보니 놀랍게도 씨앗이 보석이었습니다.
"신기하도다. 멜론에서 보석이 만들어지다니!"하고 왕이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시녀가 "여자가 고양이와 뱀과 벌레를 낳는 것보다는 쉬운 일입니다"하고 말하며 왕을 설득했습니다.
아내는 석방이 되어 아기들을 만나게 되었고 시누이들은 대중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게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10월 11일의 탄생화 : 부처꽃(Lythrum)
과명 : 부처꽃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사랑의 슬픔

우리나라에서는 7-8월쯤 피는 꽃입니다.
물기나 습지에 흔히 자라고 특히 논길에서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인데, 잎꼭지는 거의 없고 여름에 홍자색의 여섯 잎 꽃이 핍니다.
말리면 설사에 잘 듣는 약이 된다고 하는군요.





10월 12일의 탄생화 : 월귤(Bilberry)
과명 : 진달래과
원산지 : 북반구의 한대
꽃말 : 반항심

북반구의 추운 지방에 널리 분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이북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한대지방의 잣나무 밑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상록 관목.
큰 나무라도 15센티미터 정도 밖에 안됩니다.
빨갛게 익은 열매는 잼이나 과실주에, 잎은 생약에 쓰입니다.
이 날 태어난 사람은 월귤나무 잼을 먹으면 행복이 찾아옵니다.



10월 13일의 탄생화 : 조팝나무(Spirea)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동아시아
꽃말 : 단정한 사랑

분홍빛의 작은 꽃이 한아름 핍니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피하려고 사람들은 산과 바다로 나갑니다.
이즈음 그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리는 초원의 조팝나무는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19세기 전반기에 이 나무의 잎과 꽃에서 진정작용을 갖고 있는 물질이 추출되어, 'Spiraea'라는 이름에서 스필 산(酸)이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이것이 아스피린의 원료입니다.
이 꽃은 단풍터리풀의 친족에 해당하지만 옛날에 유럽에서는 그런 친족까지 모두 포함해서 이렇게 불렀습니다.
한방에서는 약명으로 목상산(木常山)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10월 14일의 탄생화 : 국화(흰색)(Chrysanthemum)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진실

"춘란(春蘭), 추국(秋菊),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다"
봄 난초와 가을 국화는 모두 꽃의 모양과 향기가 뛰어나 도저히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전설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밤마다 늦게 딸의 방을 드나드는 남자의 정체가 궁금한 어머니가 남자의 뒤를 밟았습니다.
남자는 냇물 속으로 들어가 " 그 아가씨가 국화주를 마시지 않는다면 내 아이를 잉태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깜짝 놀란 어머니가 딸에게 재빨리 국화주를 마시게 했더니 이내 죽은 뱀새끼를 낳았다는 것입니다.
국화에는 마성을 물리치는 신비함이 있다고 믿어져 왔습니다.

10월 15일의 탄생화 : 스위트 바즐(Sweet Basil)
과명 : 꿀풀과
원산지 : 인도
꽃말 : 좋은 희망

이탈리아에서는 '작은 사랑'이라고 일컬어지며 이것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나는 당신을 좋아해요"라는 뜻을 표시하게 됩니다.
루마니아에서는 아가씨가 남성을 사로잡아 남편으로 삼으려고 할 때 이 작은 가지를 자기 손으로 그 남성에게 직접 전하면 사랑을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몰다비아에서는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이 나뭇가지를 주면 그 순간 남자의 방랑이 끝나게 되고 아가씨의 사람이 된답니다.
또 순결을 시험하는 식물.
품행이 방정치 못한 남성에게 닿으면 이내 시들고 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0월 16일의 탄생화 : 이끼장미(Moss Ros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순진 무구

이끼장미의 전설.
한 천사가 이 장미나무 밑에서 잠잘 때까지만 해도 다른 장미와 다를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장미나무가 그늘과 좋은 향기를 준 것이 고마워 천사가 답례 삼아 속삭였습니다.
장미나무는 "가능한 한 신중함을 잃지 않고 남들의 달콤한 말을 들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입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천사가 그 나무를 건드리자 줄기와 꽃봉오리가 이끼에 싸여 마치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우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끼장미의 꽃잎과 꽃받침에는 녹색 털이 자라 마치 이끼가 덮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10월 17일의 탄생화 : 포도(Grape)
과명 : 포도과
원산지 : 서아시아
꽃말 : 신뢰

그리스 신화입니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포도나무를 들고 에게 해의 섬들을 돌아다니며 재배법과 주스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그 여행 도중에 해적의 습격을 받은 디오니소스를 포도나무가 지켜 주었다는 이야기.
다음에 이스라엘의 전설.
이집트에서 유대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모세가 정찰대를 보내 형편을 살피게 했습니다.
정찰대는 에시콜(한 알의 포도라는 뜻)계곡에서 커다란 포도를 발견했습니다.
그 포도는 땅이 기름지다는 증거였습니다.
두 사람이 짊어져야 할 정도로 엄청나게 큰 포도였다고 합니다.

10월 18일의 탄생화 : 넌출월귤(Cranberry)
과명 : 진달래과
원산지 : 북반구의 한대
꽃말 : 마음의 고통을 위로하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날 먹을 수 있는 칠면조 요리에서는 이 크랜베리 소스를 뺄 수 없습니다.
유럽에서는 크랜베리 잼 또한 아침 식탁의 단골 메뉴.
꽃이 필 때 가지가 덩굴처럼 휘어져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꽃 모양이 학을 닮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함경북도의 큰 못의 이끼 속에서 흔히 자랍니다.
상록 관목입니다.
크랜베리 소스는 이 날 태어난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 줍니다.

10월 19일의 탄생화 : 봉선화(빨강)(Balsam)
과명 : 봉선화과
원산지 : 열대 아시아
꽃말 : 날 건드리지 마세요

옛날 올림포스 궁전에서 어떤 아름다운 여신이 무언가를 훔친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결국은 심술궃은 신의 장난임이 밝혀져 혐의는 풀렸지만 결벽한 여신에게는 의심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수치.
분함과 부끄러움 때문에 자청해 '봉선화'가 되었습니다.
열매가 익으면 살짝만 만져도 씨앗이 흐트러집니다.
그것은 여신이 자기 마음을 열고 지금도 무고함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별명은 'Touch-Me-Not'.
씨앗이 날아 흩어지는 탄력에서 '튀어오르는 베티(Jumping Betty)'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10월 20일의 탄생화 : 마(Indian Hemp)
과명 : 마과
원산지 : 중앙 아시아
꽃말 : 운명

미래의 남편을 만나고 싶을 때 유럽에서는 마 씨앗으로 점을 친다고 합니다.
자기 매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가장 컨디션이 좋은 밤에 교회 주변에 마 씨앗을 뿌리면서 돕니다.
"나는 마 씨앗을 뿌린다. 나는 마 씨앗을 뿌렸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제발 뒤에서 마를 베어 주세요" 이것이 주문.
그리고 달리면서 어깨 너머로 힐끔 뒤를 돌아보면 한 남자의 환영이 보입니다.
커다란 낫을 휘두르며 뿌려진 씨앗에서 자란 마를 베면서 쫓아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미래의 남편 모습.
마치 공포영화 같군요.


10월 21일의 탄생화 : 엉겅퀴(Thistle)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독립

사를마뉴 대제는 한창 전쟁을 벌이는 중에 역병이 발생하자 당황하며 신에게 빌었습니다.
천사가 내려와 그에게 "화살이 떨어지고 있는 곳에서 자라는 풀을 따 모아라"라고 말하고 화살을 쏘았습니다.
그 화살이 엉겅퀴에 꽂혔습니다.
그 풀을 병사들에게 주었더니 다 나았다고 합니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었으며 잎과 줄기를 말려 약으로 썼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감기, 금창, 토혈, 출혈, 대하증 따위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해 약으로 씁니다.
이 꽃을 마귀를 물리치는 데 쓰는 나라도 있다고 합니다.
'축복받은 엉겅퀴', '신성한 엉겅퀴' 따위로 일컬어지는 것은 예로부터 약효에 대한 신앙에서겠지요.

10월 22일의 탄생화 : 벗풀(Arrow-Head)
과명 : 택사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신뢰

키가 큰 줄기 위에 달린, 화살처럼 생긴 잎을 사람 얼굴에 빗대어 'Arrow-Head'라고 이름지었습니다.
논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하루살이 꽃입니다.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사랑받아 온 꽃인데, 헤이안 시대에는 마끼에(금, 은가루로 칠기에 칠하는 일본 특유의 예술)의 무늬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사무라이들의 무기나 의복에도 이 꽃이 등장합니다.



10월 23일의 탄생화 : 흰독말풀(Thorn Apple)
과명 : 가지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경애

이 꽃과 잎의 가루를 맥주나 술에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조금만 타서 연인에게 마시게 하면 연인은 당신이 말하는 대로 행동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별명이 '요술사의 풀'.
불교에서는 부처가 출현할 때 법열의 표시로써 하늘에서 쏟아지는 환상적인 하얀 꽃이라고 합니다.
'만다라꽃'이라고도 합니다.
이 풀은 원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였다고 합니다.
두 아이가 신들의 회의장을 본 뒤에 "신기한 것을 보았다"고 어머니에게 알렸기 때문에 신들의 분노를 사서 이 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꽃을 먹으면 자신이 본 것을 무엇이든 떠벌린다는 말이 전해 오는 것은 이 아이들의 탓이겠지요.

10월 24일의 탄생화 : 매화(Prunus Mum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중국
꽃말 : 고결한 마음

옛날 일본 헤이안 시대, 도진(道眞)은 천황 폐위를 음모한 죄로 다자이후(太宰府)로 좌천되었습니다.
수도를 떠날 때 그가 남긴 노래는, "동풍이 불면 향기를 일으켜라 매화꽃이여, 주인이 없다해도 봄을 잊지마라".
도진니 좋아했던 홍매전(紅梅殿)의 매화 가지가 하늘 높이 날아 다자이후에 뿌리를 내렸다고 합니다.
이 지방은 지금 일본에서 매화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도진은 죽은 뒤에 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천만대신(天滿大神).
학문의 신으로 숭배되고 있습니다.

10월 25일의 탄생화 : 단풍나무(Aceracede)
과명 : 단풍나무과
원산지 : 북반구
꽃말 : 염려

금발의 공주가 사랑을 했습니다.
상대는 단풍나무 피리를 부는 양치기 청년.
어느 날 왕이 금발의 공주와 두 명의 검은 머리 공주에게 딸기를 바구니 가득 따 온 공주에게 왕위를 물려 주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금발의 공주는 순식간에 딸기를 바구니에 가득 채웠습니다.
다른 두 명의 공주가 질투해 그 공주를 죽이고 단풍나무 아래에다 묻어 버렸습니다.
그 곳에서 어린 나무가 자라난 것을 양치기 청년이 발견하고 그 나무로 피리를 만들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피리를 불자 음색이 말이 되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나는 옛날에는 왕의 딸, 그리고 단풍나무가 되었죠. 지금은 피리가 되었구요"
양치기는 깜짝 놀라서 왕에게 알렸습니다.
왕은 검은 머리 공주 두 명에게 이 피리를 불게 했습니다.
피리가 울렸습니다.
"살인자여! 나는 왕의 딸, 지금은 피리"
왕은 사실을 알아차리고 이 두 명의 공주를 추방했다고 합니다.


10월 26일의 탄생화 : 수영(Rumex)
과명 : 마디풀과
원산지 : 북반구의 온대
꽃말 : 애정

제방이나 길가, 들판, 냇가를 비롯해 전국 어디서나 자라는 들꽃.
어린 줄기느 어린 잎새는 요리에 쓰입니다.
특히 봄에서 여름 사이에 나는 어린 줄기는 삶아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다만 어린이에게 날것을 먹이면 안 됩니다.
혈액 중의 칼슘을 파괴한다고 합니다.



10월 27일의 탄생화 : 들장미(Brier Ros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서아시아
꽃말 : 시(詩)

원예 품종 장미는 열매를 맺지 않지만 들장미는 열매를 맺습니다.
그것이 커다란 차이죠.
들장미의 빨간 열매는 끝이 뾰족해 찔리면 가렵습니다.
어린이들의 장난감 가운데 하나.
익으면 맛이 달콤해 맛이 있습니다.
설탕에 버무리거나 과실주로 만듭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해 몸에 좋은 열매입니다.
꽃잎은 샐러드에 쓰이기도 합니다.
들장미와 다른 이름인 영어명 'Eglantine'은 '가시 많은 식물'이란 뜻.

10월 28일의 탄생화 : 무궁화(Rose of Sharon)
과명 : 아욱과
원산지 : 남유럽, 인도
꽃말 : 미묘한 아름다움

'근화 일조지몽(槿花一朝之夢)'이란 무궁화 꽃이 아침에 피었다가 이튿날이면 깨끗이 떨어져 버리는 것을 빗대어 꽃의 아름다움은 잠시뿐이라는 뜻입니다.
나아가 영화도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나무의 왕성한 생명력을 두고 흠히 우리 민족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난과 침략에 허덕이면서도 반만 년의 역사를 지켜 온 우리 민족의 굳건한 의지력과 닮은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중국 고대에서는 미인의 매뎡사.
한 송이의 꽃은 단명이지만,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끊임없이 피고 지고 화려합니다.


10월 29일의 탄생화 : 해당화(Carb Appl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이끄시는 대로

별명은 '유럽 사과'
열매가 찔레꽃이나 수유나무보다는 크고 보통 사과보다는 작습니다.
맛은 사과에 미치지 못합니다.
꽃과 열매를 감상하는 식물입니다.
"해당화의 아름다움은 가인(佳人)보다 더하다"라고 예로부터 중국에서 칭송되어 왔습니다.
"해당화의 잠, 아직 깨지 않고"는 양귀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절세의 미녀를 해당화에 빗대고 있는 것이 인연이 되어 미인을 형용하는 꽃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10월 30일의 탄생화 : 로벨리아(Lobelia)
과명 : 숫잔대과
원산지 : 북아메리카
꽃말 : 악의

정식으로 말하자면 '로벨리아 카디널스'
절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높이는 50-100센티미터 정도.
습지를 좋아하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꽃입니다.
'카디널'이란 '진홍빛'이라는 뜻.
가톨릭에서는 진홍빛 옷을 입는 추기경을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거리의 꽃집에서 볼 수 있는 화분에 심어진 로벨리아 에리누스는 작은 자줏빛 꽃을 피웁니다.
남아프리카 원산, 작은 꽃 하나하나가 또한 '질경이'를 꼭 닮았습니다.

10월 31일의 탄생화 : 칼라(Calla)
과명 : 천남성과
원산지 : 남아프리카
꽃말 : 열혈

'나일의 백합'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영국에서는 'Calla Lily'라고 부르며 순백색의 나팔 모양의 꽃을 피웁니다.
곧게 자라는 녹색 줄기와 품위 있는 흰꽃.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꽃입니다.
이 꽃의 세련된 자태와 향기는 신성한 이미지를 줍니다.
때문에 혼례의 꽃, 그리고 장례식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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