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 풍정風情을 얻는 데 반드시 많아야 할 필요는 없다 得趣不在多 盆池拳石間 煙霞具足. 득취부재다 분지권석간 연하구족. 會景不在遠 蓬窓竹屋下 風月自사 회경부재원 봉창죽옥하 풍월자사. 풍취(風趣)를 얻음은 많음에 있는 것이 아니다. 동이만한 연못과 주먹만한 돌 사이에도 산수의 경치는 갖추어지는 것이다. 훌륭한 경치는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쑥대 우거진 창문과 초가집 아래에도 맑은 바람 밝은 달은 스스로 한가한 법이다. 고도로 산업화되어 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시간 에 쫓기고 공간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자연을 모태로 하여 태어난 우리이기에 자연을 동경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휴가철이 되면 온통 산으로 바다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그러나 1년 중 며 칠만 자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한다 하여 풍취를 즐긴다 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아파트의 좁은 공간에도 아담한 수석을 진열하고 어항 속에 열대어 몇 마리를 길러 보세요.정원이 있는 집에 서는 아담한 못을 파고 소규모의 동산을 조성해 보세요. 다시 말해서 대자연의 축소판을 가정 속 공간에 마련해 놓고 그 싱그러움을 접하며 자연의 오묘한 진리를 깊이 생각해 보십시요. 거기에 한없는 즐거움과 큰 깨우침이 있을 것입니다. <채근담(菜根譚)> ♥ 8월에는 ♥ 詩 / 이향아 8월에는 울타리를 헐어버리고 살찐 여자처럼, 8월에는 앞가슴을 풀어제치고 헤픈 여자처럼, 정붙이고 살자고 한다. 짐꾸리고 떠나자고 한다. 떠날꺼나 나도 휘파람 풀잎같은 창공에 떠서 흙가루 반짝이는 신작로 지나 종일 미쳐 울먹이는 바다를 걸어 화려한 취기로 나도 갈꺼나 쑥대머리 헝클어진 정수리에서 해는 빗금을 쏟으며 떨어지고 열매들은 저마다 씨를 품고서 그래도 어떠랴 살부비며 큰다. 그럴꺼나 나도 초록 스카프 흔들며 목 매는 바람 세상이 떠나가게 소문 내고서 제 바닥에 굴을 파고 침몰할꺼나, 아, 숫제 없어져 버릴꺼나 나도, 8월에는... ♣ 8 월 26 일, 꽃말 ♣ ● 하이포시스 오리어(Hypoxis Aurea) 원산지 : 아시아, 남아프리카 꽃 말 : 빛을 찾다. * 따뜻한 지역에서 많이 자라는 노랗고가련미를지닌 꽃 입니다. 매력 있는 꽃으로서 식물 애호가들에게서 상당 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꽃은 밝은 태양을 좋아해 아침 10시쯤 꽃이 펴 오후 2시쯤에 시듭니다. 20센티미터 정도의 키에 6월쯤 꽃을 피웁니다.히말라야와 말레이시아 부근이 고향입니다. ● 꽃점 : 당신은 생각을 너무 많이 합니다. 때문에 교 제 범위가 좁습니다. 좀 더 개방적으로 사람을 만나면 어떨까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것은 좋지만. 젊은 시절에는 조금쯤 무모하게라도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연애는 그런 식으로 벌써부터 너무 생각을 많 이 하면 나이를 먹은 뒤에 음침한 노인이 되고 말 것입 니다. 맑고 솔직하게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