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gya
2011. 10. 10. 04:28
2011. 10. 10.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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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시계 / 조세핀 김
어느 날 갑자기 서버린 시계 이리저리 흔들어 봐도 제 구실을 다시 할 생각을 않는다
똑딱똑딱 곤한 잠을 깨울 때는 던져 버리고 싶도록 미웠는데
소리가 멎고 나니 그 정적 또한 부담스러워 이젠 쓰레기통에 넣어 버릴까 보다
하지만 어느 날 내가 저 시계처럼 고장나 버렸을 땐 쓰레기통에 던져지기 보다는 재활용 상자에 넣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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