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고창 선운사 - 꽃무릇 떼 지천으로 피었더라

doggya 2012. 10. 16. 10:24



오후에 대전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올라간 대전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가만 ~ 산 이름이 뭐였더라 ~~



정부청사 뒷편의 대전의 한 호텔에서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찍은 풍경이랍니다.

왼쪽으로 음악당이 앞으로는 엑스포 과학공원 그리고 왼쪽 멀리로는 방송국이던가 ~~?



같은 호텔 체인이지만, 음식이 너무 다른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밥으로 빵만 두어개 집어 먹고는 고창 선운사로 향했어요.

꽃무릇이 무얼까? 상사화가 무얼까? 그냥 호기심으로...  그게 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둘러싼 산의 경치는 정말 쥑여 주게 멋지네요. ^+^



한참을 걸어야 할 거 같아서 운동화로 갈아 신고는 랄라 롤로     걸어 가는데 앞을 가로 막은 것은 ~~ 아니 ~~~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상사화란 말인가요?

우와 ~~~~~~~~~~~~~~~~~~~~ 멋지다 ~~~~



앞을 봐도 옆을 봐도 ~~ 붙타는 저 꽃은 도대체 어느 누구의 어떤 사연이 깃들어 저리도 빨갛게 타오르고 있단 말인가 ~~



항상 어떤 종류든지 꽃무리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냥 그 위에 누워 딩굴고 싶은 유혹...... 안 되겠지요? 절대로 ~~ ㅎㅎㅎ



하나 하나 보기에는 가녀리게 보이는 꽃들이 가련하게 까지 보이기만 하네요.



누가 서도 한 폭의 그림이 되겠구나 ~~

그렇다면 ~~



나도 한 번 앉아 보았지만, 그리 아름다운 그림은 아니네요. 꽃이 뭐라 그랬을 거 같아요. ㅎㅎㅎ



하고 많은 꽃밭에서 왜 하필이면 들어가지 말라고 줄을 쳐 놓은 곳으로 들어가야 한담? ㅠㅠ

꽃단지가 이루어진 곳과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곳을 구별해서 줄을 쳐 놓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인지 ~~ ㅠㅠ



예까지 왔으니 선운사를 한 번 돌아보는 것이 예의겠지요?

백제 위덕왕24년 즉 577년에 검단선사가 창건했다는 이 절은 폐사가 되어 석탑 1 개만 남았던 것을

공민왕 3년(1354년)에 효정선사가 중수했다 해요.

그러다 조성 성종 3년(1472년)에 극유가 성종의 숙부 덕원군의 후원으로 10여년간에 걸친 대대적인 수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제 2차 임진왜란인 정유재란때 본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타 버렸다고 하네요.

그 후 광해군 5년(1613년)에 3년에 걸쳐 대웅전, 만세루, 영산전 그리고 명부전들을 건립했다고 하니

우리의 역사를 모두 지켜 본 사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니~~  뭘 저렇게 늘어 놓았을까?

어느 사찰에서나 볼 수 있는 돈 내고 사라는 기왓장은 아닌 거 같고..... 가까이 가 볼까나?



마침 경내에서는 꽃무릇 시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어요.



그 중 젤로 마음에 드는 시더군요.



고인돌도 아니고, 선돌도 아니고.... 올라 앉아서 도 닦으라는 것일까? 아니면 도시락 까 먹으라는 식탁일까?

주위와 어울리지 않는 구조물에 갸우뚱 ~~



물론 옛날 부터 자리잡은 것이긴 하지만, 사찰들은 왜 하나 같이 경치가 쥑여주는 곳에 자리 잡았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어요. ㅎㅎㅎ



사실 전 역사가 깊은 것이 좋은데, 어떤 것이 역사가 깃든 것이고 어떤 것이 새 건축물인지 까리가리 하더군요.

둘러봐도 설명을 없고....



사찰 한 쪽 구석에서 기념품ㅘ 차 그리고 불교물품들을 팔고 있더군요.

내 눈길을 끈 것은 물론 빵 선전이지요. ㅎㅎㅎ



값이 그리 싸지 않은 빵 한 봉지를 사서 들고는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가 보았어요.



어 ~~ 이 나무 봐라 ~~~



이무기도 못 되고 물론 용도 못 된 뱀 한 마리가 고통스런 얼굴로 나무둥치 속에 갇혀 있네요. ㅠㅠ



아마도 저 파란 하늘을 보면서 하늘에 오를 날만을 기다리는 거 같았어요. ㅠㅠ



계곡을 따라 쭉 올라가 뵈로 했는데, 그늘에 들어서니 땀이 다 식는 거 같더라구요.

나중에 안 이름은 도솔천 ~ 맞나요?



아 ~~ 가을의 꽃 ~ 가만  ~~

난 이상하게 이 꽃만 보면 구절초라는 이름이 생각나는데, 팻말을 보니 그게 아니던대요... 뭐더라 ~~

내가 이름을 불러주니 꽃이 되었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너는 내가 구절초라 불러 주노라 ~~ 구절초야 ~~ ㅎㅎㅎ



여기를 보나 저기를 보나 온통 피를 토해내는 거 같은 상사화 ~~

그 누구를 그리도 그리워 하기에 ~~ 너의 마음 내가 아노라 ~~



자연으로 흘러 내리는 계곡의 물을 막아 이렇게 저수지 비슷한 구조물을 만들어 놓았네요.

이 단풍이 가을이면 빨갛게 물들겠지요?



물 속에는 고기들이 득씨글 ~~ ㅎㅎㅎ

아참 아까 산 빵이 있지?



경주의 황남빵 보다는 맛이 뒤 떨어지는 연꿀빵.

그래도 고기한테 던져주니 정신없이 몰려 들어 쩜프를 하대요. ㅎㅎㅎ



한참을 고기들과 놀다보니.... 도끼 자루 썩는 줄 몰랐다는 신선이 바로 내가 아니던가 ~~ ㅎㅎㅎ



산 전체를 상사화로 덮기 위한 작업인지 여기저기서 옮겨다 심어 새로운 단지를 마련하는 작업이 한창이더군요.

아마도 몇 년후 다시 올 기회가 생긴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꽃무릇을 볼 수 있겠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다음 행선지로 가기 전에 풍천장어로 배를 불리고 고고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