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충남 삽교호 - 두개의 사랑, 두개의 추억

doggya 2012. 6. 24. 02:22

무작정 바다가 보고 싶다고 친구와 함께 나섰던 길.

고속도로에 차가 너무 밀려 원래 계획이었던 동해에서 무작정 서해쪽으로 빠져 버렸네요.

어디로 간다는 계획도 없이 그냥 차가 없는 길들로만 해서 가보니 삽교호였어요.



운전하던 친구도 길치라서 이 거대한 입간판을 보고도 거꾸로 한참을 가다가 돌아오는 불상사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초록은 동색이라고 하는가봐요. ㅎㅎㅎ



순전히 가게와 식당들 천지인 이 동네길에 왜 주차료(아님 입장료인가?)를 받는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어 ~~ ㅎㅎㅎ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조형물이 젤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모든 것이 너무나 깔끔해 자연미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디로 가야 하나 ~ 좌우를 둘러 보니 어 ~ 저기 왠 땅에서 물줄기가 ~~



그냥 신발을 벗고 나도 뛰어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말리는 친구가 아니었으면 억제하기 힘들었을거에요. ㅎㅎㅎ



돛단배를 닮은 조각이 앞에 떡 버티고 있네요.



그리고 바다 쪽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왠 문어머리가 입을 떡 벌리고 ~~~ 으앙 ~~ ㅎㅎㅎ



낙서라기 보다는 추억과 흔적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의 간절한 심정이라고 봐야겠지요?



세분 좋은 추억 만들어 가셨는지요?



문어 머리 속에서 들어 온 반대쪽을 보니 정다운 한 쌍이 걸어 오네요.

저 분들은 그냥 아름다운 추억 가슴 속에 기억 속에 만들어 가지고 갈 거 같지요? ㅎㅎㅎ



쭉 걸어 들어가니 끝이 나오고 거기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번쩍번쩍하는 조각품이 서 있네요.

비켜 ~~ 바다를 가리잖아 ~~ ㅠㅠ



돌에다 누가 장난을 쳐 놓았네요. ㅎㅎㅎ

낙서와 함께 보니 고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대체 이 거대한 조각품은 무얼 상징하는 것일까요?



앞에서 보고 뒤에서 보고 옆에서 보고 밑에서 올려다 보고 주위를 돌아 봐도 해도 모르겟더군요.



포기하고 난간으로 가 밑을 내려다 보니 마치 어느 행성의 표면을 보는 거 같은 착각...... 그런데 ~~


 

게다 ~~~~ㅎㅎㅎ

음 ~~ 게장 먹고 싶다 ~~ ㅎㅎㅎ



물이 빠져 나간 뻘에 갈매기들이 식사를 하는지...



요 두 녀석은 왕따를 당했는지, 한 쪽 구석에 떨어져 있더군요.



물이 빠져 나간 뻘은 나름대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놓고 있네요.



물이 들어 오면 꽤나 먼 거리일텐데 혼자 외로이 떠 있는 저 조각배의 임무는 무엇일까 ~~ 가 궁금해 지대요.ㅎㅎㅎ



반대 쪽을 보니 군함 같은 보이네요.

그 쪽으로 한 번 가 볼까 봐요.



가로등이 마치 종처럼 보이는게 재미있대요.

어쩜 종인지도 모르겠네요.

불이 들어오면서 불 들어 온다고 땡땡 하고 울린다든지 ~ ㅎㅎㅎ



다시 땅으로 올라와 나갔던 곳을 돌아 봤어요.

밀물일 때는 예까지 물이 들어 올텐데,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상당히 나는군요.

실수로 라도 저 뻘에 떨어져 딩굴면 피부 하나는 매끈해 지겠지요? 옷은 엉망이 되겠지만.. ㅎㅎㅎ



길을 따라 군함 쪽으로 발을 옮겼어요.



이게 도대체 무얼까?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전에 동해에 가서 절벽위에 있는 썬 쿠르즈 호텔에 들었을 때 절벽 위에 있는 마당에 해돋이 하라고 서 있던 것과 비슷하네요.

아 ~~ 이건 서쪽이니까 해돋이가 아니고 떨어지는 해를 반대 쪽에서 보라는 건가?

그런데 ~~ 해의 방향하고는 아주아주 동떨어져 있는데... ㅠㅠ



설치한 분들의 깊은 속을 알 수 없으니 그냥 발길을 옮기며 오던 길을 다시 돌아 보고 ....



바다에 떠 있는 배도 다시 한 번 보고..

이번엔 외롭지 않네요. 친구가 옆에 와 줘서.. ^+^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는 군함인가 했더니 '언덕의 커피나무'.... 너무나 안 어울리는 이름의 함상 카페라네요. ㅠㅠ

그렇담 돌아가자 ~~ ㅠㅠ



이젠 물도 나오지 않는 공원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는 차을 돌려 오던 길로 찐찐 빠라빠라 ~~~ ㅎㅎㅎ


아쉬움이 남는 건 ~~~ 내가 보고 싶었던 바다는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절대로 ..... ㅠㅠ


이 걸로 한국의 기행기는 다 끝이 났어요.

이젠 비행기를 타고 태국으로 쓩 ~~~ 하고 가서 거기서 놀아 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