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태풍을 뚫고 달려갔던 해운대

doggya 2012. 10. 14. 11:31

기억 하시나요?

9월 중순에 무섭게 휩쓸고 지나갔던 태풍...... 이름이 뭐더라 ..... 하여간...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지나 가던 바로 그날 부산가는 KTX 에 몸을 실었답니다.

그 곳에 있는 친척도 오지 말라고 걱정을 했지만 일정이 꽉 짜여 있어서 그냥 실행은 했지만 한편으론 불안했지요.

괜찮을까? 무모한 건 아닐까?

에라 ~~ 모르겠다 ~~ 이미 칼을 뺏는데 두부라도 잘라야쥐 ~~ ㅎㅎㅎ



해운대 달맞이 길 꼭대기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고는 밖을 내다 보니 멀리 광안대교까지 해운대가 한 눈에 들어 오네요.


마침 부산에 도착했을 때는 태풍이 이미 강원도 쪽으로 올라간 뒤였어요.

그러니까 태풍을 마주보고 뚫고 달린 셈이지요.

이제 더 이상 비는 안 올터이고 밖에 한 번 나가볼까나?



밥도 해결해야 겠고, 또 태풍이 지났으니 태풍이 쓸고간 해안의 피해 상황도 파악해야 겠고....ㅎㅎㅎ


언제 그런 일이 있었더냐 싶게 사람들이 많은 거리를 헤매다 순두부로 저녁을 해결하고는 동백섬으로 갔어요.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조깅도 하고 걷기도 하더군요.

태풍이요 ~~? 그게 뭔대요 ~~~? 하는 거 같았어요. ㅎㅎㅎ



우와 ~~ 되 ~~~~~~~~~~~~~~ 게 화려하네... ㅎㅎㅎ



그리고 그 옆으로 보이는 광안대교도 질 수 없다는 듯 화려한 불빛을 뿜고 있었어요.



언제던가 ~ 어디선가 ~ 화려하게 불이 켜진 다리의 사진을 본 거 같은데.....

그래도 괜찮네요. 불꽃놀이라도 하면 더 멋있을라나 ~~



해안을 따라 펼쳐진 가게들에서 나오는 울긋불긋 불빛이 바다에 반사되어 보석처럼 아름답더군요.



다음 날 아침에 햇살에 눈이 부셔 잠에서 깨어 밖을 내다 보니... 와 ~~

커텐을 치고 자는 걸 깜빡 ~

하지만 덕분에 이 좋은 경치를 침대에서 눈을 뜨자 마자 볼 수 있었지 뭐에요. ㅎㅎㅎ



그리고 다른 한 쪽으론 멀리 오륙도가 신기루처럼 보이고....


꽃피는 부산항에 봄이 왔건만 ~~~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 지대요. ㅎㅎㅎ



날이 좋아 약속시간 전에 부근을 돌아 보러 나왔어요.

이 것이 바로 달맞이 길에 있는 호텔 일루아

여러가지로 아주아주 맘에 드는 호텔이더군요. 혹시 부산에 가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강추 ~~ 합니다.



이 곳은 로비인데, 전체적으로 너무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참으로 편한 느낌을 주었지요.



그냥 떠나기 섭섭해 후다닥 둘러본 해동 용궁사였어요.

용궁사는 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이 창건한 거라고 하는군요.



어디서나 눈에 띄는 몽고나 태국의 스투파를 닮은 탑들이 한국의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풍경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해도 지울 수 없는 생각은.... 참으로 위치 하나는 기가 막힌 곳에 자리 잡았네.... ㅎㅎㅎ



오랫만에 만나는 친척들과 뽕잎밥(혹시 누에가 되는 건 아니겠쥐 ~~ ㅎㅎㅎ) 정식으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는

잠시 광안리 해수욕장엘 들렀지요.

태풍 바로 후라서 그런지 물도 뿌옇고 모래사장과 주변이 지저분했지만, 그래도 바다는 언제 보아도 좋네요.



천진난만하게 노는 동심이 부럽기만 하네요.

이렇게 부산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