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겨울비는

doggya 2012. 12. 15. 05:05

 

     




    겨울비는 / 조세핀 김



    앙상한 나뭇가지에
    눈물방울 수없이 달아 놓아
    진한 그리움보다 더 힘든
    무게를 지워주고

    겨울비 내리는 날에는
    외로움의 바다가 출렁이고
    쓸쓸함의 높은 파도가
    깊은 해안까지 밀려드는

    겨울비는 겨울비는
    쏟아 놓을 수 없는 그리움을
    눈물로 흘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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