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체리 / 조세핀 김 곱게 바른 분홍빛 연지에 기다란 속눈썹 살포시 내리깔고 부끄러운 듯 고개 살짝 숙인 채 안 그런 척 유혹의 눈짓 거기에 반했을까 향기에 취했을까 고운 입술에 입맞춤하고서도 선뜻 떠나지 못하는 벌 한 마리 머물다 간 그 자리에사랑의 결실 주렁주렁 열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