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시카고

새벽 산책 함께 가실래요?

doggya 2013. 7. 10. 06:39

근래 들어서 밤에는 비가 오고 아침에는 구름이 끼고 그래서 며칠 못 나갔던 공원으로 오늘 아침엔 카메라를 들고 나갔지요.

저와 함께 아침 시간을 보내고 싶은 신 분들과 함께 동행을 하려구요. 


아직 해가 낮아서 사진들의 색깔이 좀 선명하지 않지만 이해하세요. ^+^



동네를 쭉 지나가면서 보면 참 맘에 드는 집들이 있어요.

그래서 몇 집을 찍어봤지요. 주인이 봤으면 왠가 했겠지만 이른 아침이라 아무도 없어서 뭐라 그러는 사람은 없었어요. 



저의 집도 그렇지만 이 곳의 집들은 지어진지가 거의 60-70년이 된 게 보편적이지요.

왜냐하면 1871년에 일어났던 시카고 대화재에서 다운타운에 있는 탑만 제외하고는 다 타버렸거든요.

거의 건물들이 그 이후에 지어진 것이고 그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시카고의 건축붐 때문에 도시가 커지게 되었던 거지요.



이런 집은 아주 보편적인 형태인데 일층에 지하실이 잇어 렌치 스타일이라고 불러요.

집에 따라서는 다락방이 조그만게 있는 집도 있긴 하지요.



마치 동화에 나오는 집 같은 느낌을 주는 집이지요?



항상 지나 다니면서 참 집관리를 잘 했다고 생각하는 집이에요.



그 집 바로 길 건너 편에 있는 이 집의 안 주인은 꽃을 아주 좋아하는 가봐요.

봄이면 맨날 밖에서 살아요.



시카고는 미시간 호수가 바로 옆에 있는 관계로 이렇게 보트를 가진 사람들이 꽤 많아요.

창고를 빌리면 비싸니까 이렇게 집 앞에 세워놓는 사람들이 꽤 있지요.

물론 주위에서 뭐라 그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지만요.



출입문이 다른 집하고는 좀 색다른 집이라서 찍어봤어요.



별로 특징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드는 집이에요.



이렇게 집들을 사이를 지나 공원에 들어서면 눈앞이 시원하게 녹색의 잔디와 쭉쭉 뻗은 나무들이 펼쳐지지요.



사실 오늘 내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공원 한 켠에 조성되어 있는 새와 나비 공원이에요.

야생화밭을 만들어 새들과 나비들이 맘껏 노닐게 만들어 놓은 곳에서 나도 한 번 노닐어 보려구요. ㅎㅎㅎ



모두가 야생화들이라서 이름들을 모르는 것이 아쉽지만, 사실 알고 싶은 욕심도 없어요. 금방 잊어 버릴테니까요. ㅎㅎㅎ



이 꽃의 이름을 들었는데 잊어 먹었어요. 하지만 무엇에 쓰는 지는 알지요.

뿌리를 볶아서 커피 대신으로 마실 수 있대요. 

가게에서 그렇게 만든 대용커피를 파는 곳도 있어요.



앞에 있는 꽃은 저도 한 번 기른 적이 있었던 Black eye Susan 이라고 하는데 까만눈의 수잔이라는 뜻이지요.

꽃의 윗부분이 까맣게 되어서 그런 거 같은데, 첨에는 왜 그 이름에서 멍든 눈이 생각났는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이 것은 콘 훌라워 또는 에키니지아라고 하는데 이 것의 뿌리는 면역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어서 차로 만들어 마셔요.

아주 새명력이 강하고 어디서나 잘 자라지요. 그래서 저의 집 마당에도 있어요.



아직은 아침이 일러서 사람이 없는 거 같지요?

하지만, 거의 보통 이래요.



키 큰 풀들 사이에 숨어 있길래 들어가서 찍었는데, 이름도 용도도 몰라요. ㅎㅎㅎ



이건 또 뭘까요? 까리까리... 



앞에 키 큰 나무들 뒷 쪽으로는 시카고 강이 흐르고 있어요.

물론 깨끗한 강은 아니지만, 이 강을 따라서 이렇게 공원이 수십 킬로 미터에 조성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 구간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구간이에요.

집에서 가까워서요. 



이 꽃은 생전 본 적도 없는거네요. 그러니 이름도 물론 ~ ㅎㅎ



흠 ~~ 얘는 이름이 뭘까 ~ 



얼른 보면 나팔꽃하고 비슷하게 생겼는데, 나팔꽃은 아니고....



해바라기다 ~~ ㅎㅎㅎ



이건 얼른 보면 클로버하고 꽃이 비슷하지만, 다른 거 같아요.

키가 내 무릎보다 더 크게 자라고 꽃도 조금 다른 거 같고요. 처음에는 빨간 클로버인지 알았는데, 그건 따로 있더군요.

빨간 아니 자주색 클로버의 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얘하고 위에 거 하고 비슷한 거 같지요?



얘도 정체불명..



이것도 마찬가지... 



에구 ~ 아는 게 하나도 없네... ㅠㅠ

그래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우면 된거지요? 



이름을 아는 몇 개 안 되는 것중에 하나인 검은 눈의 수잔이 무리지어 있네요.



이제 조금씩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중간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요.

그런데 여긴 한국처럼 어른들 운동하라고 기구를 마련해 놓은 곳은 없어요.

한국가서 보니까 온 천지에 산에까지 설치해 놓은 것이 참 이상하대요. 하지만, 사람들한테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봄에는 나무들이 꽃으로 덮여서 참 예뻤어요. 그리고 이제 가을이 되면 단풍이 여러가지 색으로 물드는 나무들이에요.



왕복이 일마일 그러니까 1.6 킬로미터가 되는 곳에서 오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자...

보통 하루에 5마일 정도를 돌파하니까 약 8킬로미터 되나요.

그런데 오늘은 너무 습하고 더워서 3마일로 끝내기로 햇어요. ㅎㅎㅎ



여기서는 동네에 그리고 정원에 아주 흔한 나리꽃이지요. 



아침이면 이렇게 견공을 모시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모두 주머니에 비닐 봉지를 들고 나와요.

견공들이 실례를 하면 얼른 집어서 근처의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아니면 집까지 가지고 가서 버리지요.



이 꽃을 마지막으로 공원을 나왓어요.



그 때 마침 차에서 낚시도구를 챙겨들고 강으로 향하는 부자를 발견했지요.

어디로 가냐고요?



공원 바로 옆을 흐르는 이 시카고 강이에요.

1급수는 절대로 안 되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지켜지지요.

이 강은 옛날에는 미시간 호수로 들어갔었는데, 미시간 호수가 수도원이 되면서 강을 틀어 미시시피강으로 흘러 들어가게 만들었답니다.

그러니까 이 강은 아주아주 긴 여행을 하는거지요.

멕시코만까지.


즐거운 산책 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