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미국 다른 지역들

미시간 호수 일주 - 시카고를 뒤로 하고 밀워키로

doggya 2014. 9. 6. 04:30



빨갛게 표시한 길이 첫날 간 거리에요.

하이웨이로 달리면 한 시간 반의 거리인데 옆으로 세고 또 호수를 따라 여기 저기 서면서 구경하고 다가보니 8시간이나 걸렸더군요.

그게 진짜 여행이 아니겠어요? ㅎㅎㅎ



가다 보니 해변으로 나가는 길이 있다는 표시가 있기에 무작정 차를 세우고 내렸지요.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는데도 이렇게 고독을 즐기면서 물을 즐기는 아가씨가 있었네요.



이 동네는 무쟈게 무쟈게 부자들이 사는 동네인데 집들은 모두 저택들이고 집 뒤에서는 바로 호수로 나가 배를 띄울 수 있게 되어 있지요.



내가 뒤로 하고 떠나 온 시카고는 안 보이네요.




또 한참을 달리다가 야생화가 예쁘게 피어 있는 곳에서 한 번 더 쉬고.

이번에는 우산을 안 쓰면 안 될 정도로 비가 퍼 붓더군요. 

하늘과 호수가 맞닿아 있는 게..... 그래도 조타 ~~~ ㅎㅎㅎ




이렇게 빗속을 한참 달리다 보니 어느듯 비는 그치고 오랜동안 시카고 사람들의 휴양지로 이름난 제네바 호수에 닿게 되었어요.



큰 호수와 백사장을 바로 옆에 두고도 여기까지 휴가를 오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되지요? ㅎㅎㅎ

이 호수는 미시간 호수에 비하면 새끼 손가락에도 못 미칠 규모지만 그만큼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일거에요.

겨울에는 이 호수에서 얼음에 구멍을 뚫고 낚시하는 재미 또한 괜찮거든요.

그리고 바로 옆에는 얕기는 하지만 스키장도 있고 그래서 사철 휴양지로 사랑받는 곳이랍니다.

옛날에는 시카고의 유명한 사람들과 부자들의 별장이 많이 있었다고 하네요.




정박되어 있는 배의 숫자만 보더라도 시카고와는 비교가 안 되지요. ㅎㅎㅎ

하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이 호수가 그렇게 작은 건 아니랍니다.


이 호수 주변에서 발견되는 원주민의 흔적은 무려 기원 전 2,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지요.

그 들의 문화는 1,836년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는데 포타와토미라고 하는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답니다.

이 호수는 그 주변을 한 바퀴 도는 거리가 26마일(42(Km)인데, 주위의 작은 호수들 주변에 있는 동네로 가는 인디언 길이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저도 걷지는 않았지만 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아봤는데 참으로 고즈넉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길이었어요.



멀리서 보고 뭘 떨어뜨렸나 ~~ 하고 도와주려고 호기심에 가까이 와 보니 저게 바로 낚시하는 방법이었어요.



물속이 이렇게 수초로 꽉 차 있으니 그 수초 사이로 낚시를 들이 미는 거지요.

마치 밥상을 차려서 고기 입에 대주는 거 처럼요. ㅎㅎㅎ

그래도 꽤나 낚아 올리더군요.

한가지 궁금한 건 저렇게 수초가 많은데 있는 배들이 시동을 걸을 때 스크류가 수초에 말리지 않을까 하는 거였어요.

괜한 걱정을 다 ~~ ㅎㅎㅎ



벤치에 앉아 한가한 풍경을 즐기다 다시 일어나 차에 올라 북쪽으로 다시 달리자 ~~~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며 가다보니 구경거리는 많았지만 정작 밀워키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깜깜해져 있었어요.

호텔에서 공짜로 주는 밀워키에서 만든 밀러 맥주를 한 잔 공짜로 얻어 마시고는 바로 침대로... zzzzzzzz




계획은 아침에 밀러 맥주 공장 견학을 가려고 했었는데 어디인지 몰라서 찾다 보니 다운타운을 거쳐 해안가로 나오게 되었네요.

시카고에서는 이렇게 짙은 안개는 자주 못 봤는데 같은 호수인 이 곳에는 안개가 자주 낀다고 하네요.


그런데 ~~ 어 ~~ 저게 뭐지?

또 호기심 발동 ~~ ㅎㅎㅎ



안개가 잔뜩 낀 호수를 향해서 날아가려고 비상하는 새 같은 모습의 이 것은 무엇일까?

일단 가 봐야 알겠지요?



다리를 건너 가면서 밑을 보니 잔디밭 사이로 나오는 분수를 녹색으로 물을 들여 놓아 잔디의 일부인 듯 보이네요.

가까이 가서 보니 궁금하던 이 곳은 바로 밀워키 미술관이었어요.



밖에서 보던 비상하는 새모양의 내부 모습이 참 특이하네요.




돛단배 같기도 하고 신기해서 이리도 찍고 저리도 찍고...




이 모습은 나중에 밖에 나와서 찍은 건데 일단 비교해 보시라고.

처음에은 이런 모양이었어요. 그런데 ~ 가만 ~~

날개가 움직이는 거 같네요.




조금 기다리니 날개를 이렇게 넓게 펴더군요.

제 생각에는 저 날개의 각도에 따라서 실내로 드는 빛이 양이 달라지는 거 같았어요.



뮤지엄 입구는 이렇게 환상적인 모습의 갤러리로 되어 있었어요.

한번 그 일부가 되어 볼까요?



여기에는 조각품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로댕의 조각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중에서 이 조각이 젤로 마음에 들더군요.



육중하지만 아름다운 몸의 곡선을 담아 보고자 360도를 빙돌아가면 찍어 봤어요.



아주 육감적이지 않나요? ㅎㅎㅎ




그리고 한 쪽에는 유리의 마술사 치훌리의 작품이 하나 있었구요.

아참  ~ 누군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유리의 마술사 치울리 - 유리로 만든 바다속 http://blog.daum.net/2006jk/17218880(클릭) 에서부터 몇 번에 걸쳐 

치훌리의 작품을 소개했으니한 번 보세요. 



여기 미술관이 잇는지 또 무슨 전시회를 하는지도 모르고 갔었는데 대박이네요.

요즘 특별 전시회로 러시아의 작가 컨딘스키의 전시회가 있었어요.




20세기 초기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망명을 온 작가로 아주 유명하지요.


다음의 글은 제가 전에 저의 모교인 시카고 아트 뮤지엄에서 그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썼던 글이에요.

참고로 하셔요.


칸딘스키 Wassily Kandinski(1866~1944)

 

추상(抽象)창조의 선구자.

모스크바 출생으로 1939년 프랑스에 귀화하여 현대 추상미술을 창시한 한 사람이라고 불리우고 있지요. 


처음에는 법률과 경제학을 공부하다가 1895년 인상파전에서 모네의 작품에 감명을 받고 이듬해인 1896년 뮌헨으로 옮겨 아즈베와 F.슈투크에게 사사하여 화가로 전향하고 1905년부터 화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되지요.

 

 

                                1909년의 Mumtau의 집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모스크바로 돌아가, 1918년 미술학교 교수가 그리고, 1921년 다시 베를린으로 가서 1933년까지 바우하우스의 교수로서 후진지도와 신예술 개척에 힘썼으며, 만년에는 프랑스에 정주하였는데, 한때는 나치스가 퇴폐예술가라고 지적하여 작품이 몰수당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로서, 대상의 구체적인 재현에서 이탈, 선명한 색채로써 교향악적이고도 다이내믹한 추상표현을 관철한 후 점차 기하학적 형태에 의한 구성적 양식으로 들어갔으나 P.C.몬드리안과는 또다른 독자적인 발전의 자취를 남겼지요.

 

 

                   1913년의 작품인 Painting with Cross Center

 

칸딘스키는 일찌기 자신이 공감각에 대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다고 얘기를 했는데, 예를 들면 어떤 장면이나 색채를 보고 있을 때 어떤 소리를 들었고, 음악을 들으면서 하나의 색채나 장면을 볼 수 있었다고 하며 그가 보거나 들은 것은 어떤 특수한 악기의 특별한 음조와 같이 꽤 구체적이었다고 하니 놀랍지요?


참고가 되셨나요? 



길치의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어떤 건물에 잘 못 들어갔는데 그 곳이 바로 이 지역 재향군인회였어요. ㅎㅎㅎ

사무실로 빽빽 차 있었는데 벽에는 미국 전생사에 대한 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이오지마의 영웅을 소재로 한 것이라 눈에 익어 찍었지요.



이 포스터는 미국에서 모병을 할 때 어디서나 볼 수 있었떤 유명한 거라서 또 찍어봤구요. 



이렇게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안개는 좀 개었네요.

그런데 무더워 ~~~



자 ~ 이제 어디로 가면 밀러 맥주 공장 견학을 할 수 있는지....

또 헤매야 되겠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