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미국 다른 지역들

미시간 호수 일주 - 드디어 ~ 찾았다 ~ 밀러 맥주 공장

doggya 2014. 9. 8. 05:23

여기저기 헤매며 길도 잃고 하다가 결국 밀러 공장을 찾았어요.

참... 아직 밀워키에 있는 관계로 지도는 생략했으니 궁금하신 분께서는 지난 편을 보시기 바래요.



실수로 고속도로로 빠져 한참을 헤매다 보니 와 ~ 밀러 공장이다 ~

그런데 알고 보니 저 곳은 견학하는 곳이 아니었어요. ㅠㅠ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드디어 찾게 되었지요.



얼마나 된 건지는 모르지만 옛날에 밀러 맥주를 선전하기 위한 버스였던 모양이에요.

지금은 마당에 전시용으로 놓여 있지요.




일단 안으로 들어가 견학신청을 해 놓고 잠깐 기다리는 사이에 요기조기 둘러 보기로 했어요.




한 쪽 구석을 보니 공장 사진 앞에서 작업모를 쓰고 사진 촬영을 해주는 곳이 있었어요.

물론 이건 공짜는 아니지요.

그리고 그 앞 쪽 벽에는 밀러의 역사가 담에 벽화처럼 그려져 있었어요.



그러니까 밀러 맥주의 시작은 1854년에 프레데릭 밀러가 맥주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독일에서 뉴욕으로 이민을 와 

맥주를 만들기 적당한 곳을 찾다가 발견한 이 곳 밀워키에 자리를 잡게 되었답니다.


1900년대 초반에 미국에 금주령이 포고되어 술을 제조를 못하게 해서 많은 술공장들이 파산을 했지만

밀러 맥주에서는 맥주 대신에 쥬스나 음료수로 대체하는 바람에 어려운 시기를 살아 남을 수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금주령이 해제되자 다시 맥주 제조에 박차를 가하게 되지요.



연도 별로 쭉 밀러의 역사가 있었지만 뭐 그리 관심 끌만한 것은 못되고 이정표 격인 것만 찍었어요.

지방에서만 판매되던 밀러 맥주가 1966년에는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히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시카고에서 판매되는 양이 전국으로 나가는 판매량의 60퍼센트라고 하대요.

그러고 보니 시카고에는 주정뱅이들만 사나? ㅎㅎㅎ



1986년에 밀러에서 처음으로 생맥주의 맛을 그대로 살린 드래프트 맥주를 병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하게 되었답니다.



1996년에는 밀워키의 야구장에 42밀리언 달러를 기증하기로 하고 야구장 이름을 밀러 팍이라고 부르게 되었대요.

2002년에 이르러서는 밀러가 남아프리카의 맥주공장까지 접수하게 되고

 이 해에는 명실공히 전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공장으로 성장하게 되었대요.



옆에 기념품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는데 맥주 빵가루가 눈에 띄대요.

무슨 맛일까? ㅎㅎㅎ

맥주로 튀김 반죽을 하면 다른 건 아무 것도 없이 밀가루만 하여도 바삭하고 참 맛이 있는데 빵도 그럴까 ~ 궁금했어요.



밀러에서 생산하는 생맥주 따르는 각종 디스펜서에요.

저걸 앞으로 당겨 맥주를 따를 때 거품이 적당하게 그리고 넘치지 않고 찰랑찰랑하게 따르는 것이 바텐더의 기술이라는데.....



햇볕이 따가운 경기장에서 이런 모자를 쓰면 맥주 선전이 되니 그냥 주는 건가 했떠니 파는 거라네요. ㅠㅠ

얼마나 폼이 날런지는 모르겟지만 따가운 햇살은 가려줄 거 같아요.



이렇게 아예 선물세트로 만들어 팔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저 생철 버켙에다 얼음을 넣어서 맥주를 차게 한답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들이 있었는데 각 탁자마다 다른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흥미로웠지요.



다 다른 그림들이 그려진 탁자들이 많았지만 제 눈길을 끄는 건 이 두개였어요.



이게 밀러의 사진이라고 하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공장 견학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가만 ~ 오늘 노는 날이에요?

알고 보니 거의 모든 것이 기계화 되어서 사람이 안 보이는 거였어요.



그렇게 기계로 자동화되어 1분에 1400병을 생산한다니 놀랍네요.



이 숙성기의 깊이는 5미터 정도 된다고 하네요.

여기 들어가니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에 술이 발효되는 냄새가 그리 좋지는 않더군요.



설명을 길어지고 5층을 걸어 올라가다보니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얼른 시원한 맥주 안 주나요? ㅠㅠ



이곳은 지하 3미터 되는 저장고였다고 해요.

일단 들어가니 시원해서 살 거 같더군요.

그런데 쾌쾌한 냄새 때문에 얼른 나가고 싶었어요.



밀러의 홀러그램이 나와서 설명을 하는 역사에 관한 영화를 한 참 보고는 드디어 지상으로..



와 ~ 공짜 맥주다 ~~ ㅎㅎㅎ

한 사람 앞에 세잔씩 마실 수가 있는데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었어요. 물론 골라 마실 수 있었지만...

제 입에는 아무래도 오리지날 밀러가 가장 좋더군요.

그래도 시원한 바람 맞으며 앉아서 맥주 몇 잔 마시고 나니 땀도 식고 기분도 좋고.... ㅎㅎㅎ



중세식으로 지어 놓은 옛건물이 담 사이로 보이네요.

이 옆에 있는 건물은 5-6층 되는 건물 전체가 냉장고 였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밀러 공장 견학을 마치고 아리까리하게 기분이 좋아서 다음 행선지로 떠났어요.

북쪽으로 가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