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남 아메리카

볼리비아 아타카마 - 바위 숲으로의 트레킹

doggya 2014. 11. 10. 04:35



다시 한 번 웅장한 기세로 솟아 있는 바위를 보고는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섰어요.



이끼가 깔린 개울을 별 어려움 없이 건너서도 계속 이끼가 깔려 있어 발 밑이 푹신해 걸을 만 햇지요.




근대 점점 이끼는 없어지고 흙과 돌맹이로 덮인 땅이 나와 사진 찍는다고 한 눈을 팔다가는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기 십상이지요.

그래도 아직은 걸을만 하네요.




하지만 길은 갈 수록 험해지고 조심하지 않으면 미끄러지기 까지 하겠더라구요.

그래도 경치 하나는 쥑여 주네요 ~~ 




한 발자욱 내딛고는 주위 한 번 둘러보고..

마치 병아리가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 한 번 쳐다 보듯이... ㅎㅎㅎ




두 손 두 발을 다 써야 할 지경이 되었는데 카메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 잠시 고민을 햇어요.




사진 한 번 찍고는 일단 주머니에 찔러 넣기로... 결정




한 고비를 넘고 나니 이젠 카메라를 들고 가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펼쳐지는 경치를 놓치고 싶지 않았지요.

프핀트도 안 되고 재생도 안 되는 기억을 어디 믿을 수가 있어야지요 ㅎㅎㅎ




높이가 얼마나 될까 ~ 눈 짐작으로는 가늠이 안 되는 높은 바위 벽드르 사이로 올라가니..




눈 앞에 호수가 펼쳐지는 거였어요. 

뭐 ~ 나중에 가서 보니 별로 크지는 않아 호수라기 보다는 연못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했지만.. ㅎㅎㅎ



물 가가 가까워지자 바위로 덮여 있던 땅에 다시 파란 이끼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뿐이 아니라




이렇게 키 작은 풀들도 자라고 있었어요.




바닥에 깔린 선인장 꽃이 예뻐서 한 장 찍고는 주위를 돌아 봣는데 키 큰 식물은 하나도 안 보이더군요.

선인장도 보이는 것들은 다 이렇게 땅을 기고 있는 것들 뿐이었어요.

하긴 지금 까지 며칠 동안을 고지대만 헤매다 보니 키 큰 식물을 본다는 건 생각도 못 하고 그나마 작은 것이라도 볼 수 있다면 행운이었지요.



벌써 멀리 간 사람도 있고 나보다 훨씬 뒤쳐진 사람도 있고..




물 가 한 켠에서는 라마가 물가에서 풀을 뜯고 있었어요. 



호수(연못?)에는 물풀들이 무성했고



바위들의 모양은 참으로 다양했지요.




이 곳도 높은 지역이라서 그런지 오르락 내리락 걸으니 숨은 가빠오고 모두들 잠깐씩 숨을고르기에 여념이 없엇지요.



저도 돌 위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앞을 바라보니 바위가 참 무성(?)하네요.




이런 모습을 볼 때는 인간이 아무리 가꾼다고 손을 대어 봐야 아름다움만 망쳐 놓는 결과를 낳는 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하겠더군요.

자연만큼의 재주를 인간은 갖고 있지 않거든요.




물가에 서 있는 모습들이 진짜 숲 같다는 생각을 했지요.



햇볕에 녹은 엿가락 처럼 보이는 바위들이 신기해 둘러 보던 중 재미있게 눈에 띄었지요.

바로 앞 오른 쪽의 바위는 마치 당나귀나 아니면 라마 또는 말이 머리를 숙이고 있는 거 처럼 보이지 않나요? ㅎㅎㅎ




다시 또 조심조심 길도 없는 곳을 바위를 타고 넘어가는데...




물 건너 바위에 진짜 말이 있네요. ㅎㅎㅎ



말 머리를 찍고는 다시 또 조심조심 앞으로 가는데..



바로 앞 바위 위에는 하마 한 마리가 앉아서 물을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ㅎㅎㅎ



바위 숲을 한 바퀴 돌아 몇 번이나 넘어질 고비를 넘기고 밖으로 나오니 ... 와 ~~~



그리고 거기엔 생전 보지도 못했던 새가 한 쌍 나를 구경하고 있더군요.



마치 돌을 깔아 놓은 거 같은 이끼를 밟는 것은 마치 징검다리를 건너는 느낌이었어요.

여기는 땅이 없이 밑으로 흐르는 물 위에 자란 이끼를 밟는 거 밖에는 길이 없었구요.



이끼 징검다리를 건너며 몇 번을 물에 빠질 뻔하고는 겨우 다시 원점으로 돌아왓어요.

이끼 징검다리를 밟느라고 제대로 보지 못 햇던 좌우의 광경을 이제서아 다시 보게 되네요.



이 바위숲은 그 규모가 상당히 크지만 길이 없고 험하기 때문에 다 돌아 볼 수는 없다고 하네요.



다시 차에 올라 또다른 바위 숲엘 갔는데 좀 전에 봤던 거에 비하면 진짜 조족지혈(또 문자 ~~ ㅎㅎㅎ)

그래서 이 낙타 한 마리만 찍고는 바람부는 바위에 앉아서 쉬었어요.

이제 소금밭으로의 여정은 끝이 나고..



가는 길에 잠깐 들린 어느 마을의 돌로 만든 성당이 인상 깊어 사진 한 장 찍었지요.



멀리서 보니 히말라야에 있는 사원을 보는 듯 한 착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때 한 생각 ~~

다음엔 히말라야를 가 볼까나 ~~~ ㅎㅎㅎ



이렇게 또 차에 몸을 싣고는 끝없는 평야를 몇 시간 달려 피곤한 몸으로 처음 출발지였던 우유니에 도착했어요.


내일 아침에는 다시 차를 타고 6시간을 달려 17세기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했던 도시, 

그리고 스페인 왕국을 3백년 동안 유지하게 한 부를 제공해 주었던 도시

아프리카 노예와 원주민들의 눈물로 이루어진 도시인

포토시로 가야 하기에 사흘 동안 못 한 샤워로 소금끼를 말끔히 씻어 버리고는

저녁도 안 먹고 그냥 이불 속으로 쏙 ~~~

그리고는 오랫만에 잘 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