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닌 왜 산에 가우? 하여튼 대단해"
헬스장에서 만난 사람들이 하는 말에
" 나? 봄이 달아날까 봐.....나 떼놓고...."
무심코한 대답에 내가 깜짝 놀라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2주 전에 본 생강나무 몽우리가 폈을 거 같고,
현호색 군락지에는 새처럼 비상하려는 현호색 꽃이 만발 했겠다.
주말 산행도 취소했는데...
허~한 마음을 어찌할꼬... ㅠ.ㅠ
텃밭을 일구고 점심도 거른채 산에 올랐다.
동산에....
(동산이라고 하면 더 친근감이 들던데 나만 그런가?)
오늘은 메인에 산수유를 올린다.
그리고 우리 예쁜 아가 사진도 한 장~
(카메라에 남아 있었다.^^)
요즘 맨날 이렇게 흙장난을 하고 논다.
애벌레도 보고, 지렁이도 보고, 개미도 보고, 거미도 보고....
냉이꽃
흰민들레
다 캐 가서 멸종할까 봐 걱정스러운 흰민들레.
건강식 열풍인지라.....
이것도 꽃이겠지?
무슨 나무일까?
돌단풍은 다음주 쯤에 꽃을 보여 줄 거 같다.
자두꽃?
아마도 그럴 거 같다.
벌들이 바쁜 계절이다.
노란민들레.
위에 있는 아가가 좋아하는 꽃이다.
요즘 민들레에 꽂혀서 꽃만 보면 멈춘다. ㅎㅎ
산수유
이담에 머리 길러서 쪽 지르게 되면 나 이 꽃을 닮은 비녀를 만들리라.
꽃으 보면 장신구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거 보면 나도 허영심이 많나 보다.
보석디자이너가 되고픈 맘이 든다.
푸석 푸석 삭막한 길이지만 머잖아 초록으로 덮히겠지.^^
조기에 오르면 현호색이 지천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현호색이 폈다.
작년보다 많진 않지만 자기들이 개체조정을 하느라 그럴것이다.
흔하디 흔한 제비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다!
봄이 와도 난 변화가 없는데 너흰 어쩜 그리도 예쁘게 피니?
경이로워라~~
같은 종류라도 자세히 보면 다르다
박차고 오를 거 같은 모양새
모양새? ㅎㅎ
와글와글 수다 떠는 중
휴식
고함소리
생강나무꽃
난쟁이 나라 부케 같은 꽃이다.
볕이 늦게 드는 곳의 진달래.
양지꽃
작년에는 이 꽃을 가장 먼저 봤는데 올해는 꽃다지 꽃을 가장 먼저 보았다.
밀사초도 꽃을 피우느라 낑낑낑~
볕이 많이 드는 곳에 이르니 진달래가 폈다.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즈려 밟을 것도 없는데 왜 진달래를 선택해서 글을 썼을까?
목련처럼 집 근처에 있고 송이째로 툭툭 떨어지는 꽃도 있는데...
아마도 쉽게 밟지 못하기에 진달래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진달래를 보고 울컥한 마음에 잘린 나무를 보니 가슴이 아프다!
며칠 안 온 사이 산은 또 바뀌었다.
참, 사람이 무서운 존재라는 걸 새삼 느낀다.
밭 일구러 갔다가 산으로 휭~~~하고 온 나 그네임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