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봄이 나 떼 놓고 가 버릴라....

doggya 2015. 3. 29. 15:13

 "언닌 왜 산에 가우? 하여튼 대단해"

헬스장에서 만난 사람들이 하는 말에

 " 나? 봄이 달아날까 봐.....나 떼놓고...."

무심코한 대답에 내가 깜짝 놀라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2주 전에 본 생강나무 몽우리가 폈을 거 같고,

 현호색 군락지에는 새처럼 비상하려는 현호색 꽃이 만발 했겠다.

 

 주말 산행도 취소했는데...

 허~한 마음을 어찌할꼬... ㅠ.ㅠ

 

텃밭을 일구고 점심도 거른채 산에 올랐다.

동산에....

(동산이라고 하면 더 친근감이 들던데 나만 그런가?)

 오늘은 메인에 산수유를 올린다.

 

그리고 우리 예쁜 아가 사진도 한 장~

(카메라에 남아 있었다.^^)

요즘 맨날 이렇게 흙장난을 하고 논다.

애벌레도 보고, 지렁이도 보고, 개미도 보고, 거미도 보고....

 

 

 냉이꽃

 흰민들레

다 캐 가서 멸종할까 봐 걱정스러운 흰민들레.

건강식 열풍인지라.....

 

 이것도 꽃이겠지?

무슨 나무일까?

 돌단풍은 다음주 쯤에 꽃을 보여 줄 거 같다.

 자두꽃?

아마도 그럴 거 같다.

 벌들이 바쁜 계절이다. 

 노란민들레.

위에 있는 아가가 좋아하는 꽃이다.

요즘 민들레에 꽂혀서 꽃만 보면 멈춘다. ㅎㅎ

 산수유

 이담에 머리 길러서 쪽 지르게 되면 나 이 꽃을 닮은 비녀를 만들리라.

 꽃으 보면 장신구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거 보면 나도 허영심이 많나 보다.

 보석디자이너가 되고픈 맘이 든다.

 푸석 푸석 삭막한 길이지만 머잖아 초록으로 덮히겠지.^^

조기에 오르면 현호색이 지천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현호색이 폈다.

작년보다 많진 않지만 자기들이 개체조정을 하느라 그럴것이다.

 흔하디 흔한 제비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다!

 봄이 와도 난 변화가 없는데 너흰 어쩜 그리도 예쁘게 피니?

경이로워라~~ 

 같은 종류라도 자세히 보면 다르다

 박차고 오를 거 같은 모양새

모양새? ㅎㅎ

 와글와글 수다 떠는 중

 휴식

 고함소리

 생강나무꽃

 난쟁이 나라 부케 같은 꽃이다.

 

 볕이 늦게 드는 곳의 진달래. 

 양지꽃

작년에는 이 꽃을 가장 먼저 봤는데 올해는 꽃다지 꽃을 가장 먼저 보았다.

 밀사초도 꽃을 피우느라 낑낑낑~

 볕이 많이 드는 곳에 이르니 진달래가 폈다.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즈려 밟을 것도 없는데 왜 진달래를 선택해서 글을 썼을까?

목련처럼 집 근처에 있고 송이째로 툭툭 떨어지는 꽃도 있는데...

아마도 쉽게 밟지 못하기에 진달래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진달래를 보고 울컥한 마음에 잘린 나무를 보니 가슴이 아프다!

며칠 안 온 사이 산은 또 바뀌었다.

참, 사람이 무서운 존재라는 걸 새삼 느낀다.

 

 

 

 

 밭 일구러 갔다가 산으로 휭~~~하고 온 나 그네임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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