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번갯불에 콩 튀기 듯 돌아본 부산

doggya 2016. 4. 10. 19:19


집안 일 때문에 남쪽으로 갈 일이 있었기에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일박이일로 사촌과 함께 대마도에 다녀 오기로 했는데 ~~

왠 비가 그렇게 쏟아지는지.... ㅠㅠ


배는 결항을 하고 비 때문에 꼼짝을 못 하다가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부산시내 관광을 나가보기로 했어요.

부산역 앞에서 떠나는 시내관광 버스 세가지 중에서 태종대쪽으로 가는 버스를 골라 탔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택시를 타고 도는 쪽이 시간도 그리고 경비도 절약됐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코스를 쭉 훑어 봤지마 내리고 싶은 곳은 한 군데 밖엔 없었으니까요. ㅠㅠ



하늘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다리 위에서 유리로 된 바닥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다고 하기에 내렸는데 ~~

바닥에 바다는 안 보이고 풀밭만 보이네요.




그래도 유리바닥을 걷는 기분은 괜찮았어요.



끄트머리에 가면 이렇게 열쇠들을 많이 달아 놓았더군요.

이 중 열쇠가 녹이 잔뜩 슬은 지금까지 사랑을 지킨 사람들과 이미 깨져 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 갑자기 궁금해지대요.

혹시 그런 거에 대한 통계는 없나요?


근대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게 있었어요.



준비해 간 자물통이 없어서 다급한 김에 머그라도 걸고 가자 ~ 하신 두분의 사랑 영원하길 빌어요. ^+^



안내판에 있는 섬들 중 볼 수 있는 게 몇 개나 있을까?



그러니까 두도와 다대포인가요?



다리의 모양이 어떻게 생겼을까가 궁금해지대요.

이 것은 좌측의 모습



이 것은 우측의 모습



10분도 길게 느껴졌던 하늘정원에서의 시간.

지루하게 20분을 다음 버스를 기다리다 다시 타고 또 달려 또 다른 다리를 건너게 되었네요.

이게 얼마전에 개통된 부산대교라고 하던가 ~~ 



다음 간 곳은 오륙도였어요.

전에 해운대 쪽에서 보고는 되게 멀리 바다 한 가운데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의외로 주차장 바로 옆에 있네요.



오륙도에서는 내릴 것도 없이 버스가 5분 이상을 서 있는 바람에 둘러보고 사진 찍을 시간이 넉넉해 굳이 내릴 필요도 없었어요.

이렇게 또 다시 버스는 달려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이라는 송도를 지나고 또 다른 다리를 지나게 되었네요.




두개의 다리가 이어져 있다는 이 곳.

이름은 잊었지만 이 터널이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로 남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