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부활절에 서울 절두산 순교 성지를 찾아서

doggya 2016. 3. 27. 16:28

제가 이틀 전에 14시간을 날아 지금 한국에 와 있어요.

아직 시차적응을 못 해서 새벽 한 두시에 일어나고 하루 종일 비몽사몽을 헤매는 관계로 정상적인 활동을 못 하고 있네요. ㅠㅠ

하지만

오늘은 부활절.

현재 제가 있는 곳이 한국 천주교 역사에 길이 남는 순교지인 절두산 성지 근처라서 오늘 아침 처음으로 절두산 성지에 가 봤어요.



언덕에 오르자 눈앞을 가로 막는 노란 꽃.

이게 산수유인가 ~ ?



사전 정보도 없이 그냥 어림짐작으로 간 곳이라서 한참을 헤매게 되었는데 이 건물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찍었어요. ㅎㅎㅎ



거기서 조금 내려 오니 기념비 같은 것이 보이는데 설명이 없어서 뭔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순교 기념비라고 하대요.



나중에 설명을 들으니 여기가 바로 순교자들이 목을 잘린 장소라고 하네요.

당시에는 모래사장이었겠지요.




이제서야 제대로 온 거 같으네요.

역시 길치는 어디 가나 영원한 길치인 모양이에요.




절두산이라는  의미를 이제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거 같네요.




이 곳의 성지 전경인데 이렇게 저런 전체 모습을 볼 수가 있군요.



지금처럼 강변도로가 생기기 한참 전의 모습이겠지요?

1966년 순교 100주년을 기념해서 세워졌다고 하는군요.



당시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변해 있군요.




밑에서 본 전시관과 성당의 모습이에요.



전시관에 들어가 처음 눈에 띈 사진은 처형 장면이었어요.

이 그림은 1925년 프랑스의 엥베르 주교, 모방, 샤스탕 신부님의 순교 장면을 그린 그림으로 프랑스의 잡지에 실렸었다고 하는군요.



거기서 또 눈길을 끈 것이 있었어요.

바로 이 지도는 한국 초대 신부이신 김대건 신부님의 한국에 오는 외국 신부들을 위해서 손수 그린 지도라고 하는군요.

원본은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보관 되어 있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종교적인 의미 보다는 역사적인 가치를 가진 것으러 보였어요.


사실은 여기서는 사진 찍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모르고 몇장을 찍은 거였어요.

이렇게 부활절을 맞아 찾아간 캐톨릭 성지에서 역사 공부를 하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