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할 때 막막하고 두렵더라도 부딪히고 나면 속이 개운한 건 성취감이 이겠지.
' 철저히 해서 한 단계 높아진다면 그 또한 보람일거야.' 하는 맘으로 한 달을 살아보니...
' 인생살이에 자극이 없으면 뭔 재미로 살까 싶기도 하다.' 무사히 끝냈으니 하는 말이겠지만....^^
어쨌거나 발걸음도 가볍게 월악으로 GO~ GO~
월악산은 내가 오른 산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산으로 기억 되는 곳이다.
그래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 동네 산인데 뭐' 하고 객기를 부려본다.
길을 잃어도 찾아 올 수 있고 뒤 처지더라도 시간이 많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ㅎㅎ
향유와 들국화
"가을 속으로....단풍 속으로~~ 가자~~"
산자락은 아직 초록별나라
소나무는 늘 푸르러라~
군데 군데 든 단풍
아직도 초록이 싱싱하다.
"우리 섬 보는 거야?"
근사하게 지었던 월악나루는 단양나루처럼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러게 토목 공사는 오랜 시간을 두고 전문가들이 숙고한 후에 하여야 한다.
빠져든다, 빠져 든다.
단풍 속으로....
중봉 코 앞에서...
사다리에....누구?
줌인 했더니 누구 누구가 보인다. ㅎㅎ
"빨갛게 빨갛게 물 들었네....."
중봉에서 본 하봉,
오늘의 목표 영봉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더라.
철난간은 고공크레인 오르는 기분.
흉물스러워 찍지 않음. 철난간
그 덕에 꼭대기까지 오르니 고마워 해야겠지?
모순이다, 모순
아름다운 단풍이 지친 걸음을 재촉해서 후다닥~
쫒아가 사진 찍고 나면 방전~~~
빠져든다 빠져든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 어이할까나
흘깃 쳐다보고 걷고 또 쳐다보고 오르고...
쉬는 시간이 단풍놀이하는 시간이여~
'가녀린 너 내가 보호해 줄게'.
든든한 가랑잎
버섯이어도 좋고 가랑잎 이어도 좋겠다.
영봉에서 인증샷~
정상석만 찍어주신 것도 있는데, 다른데서 온 사람들이 있어 차라리 내 사진을 올림.
주흘산 자꾸 유혹하지 말길~~ㅠ.ㅠ
막상 오르면 별 거 아닌데 특이해서 보기엔 멋진 산인 거 알거든.
정상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숨은 벽이 아닌 숨은 마당? 에서의 점심.
사진 찍으며 놀며 딴짓하다 보니 꼬리를 놓쳤다.
다행히 해수 투~ 님이 불러서 합류할 수 있었다.
근데 배가 별로 안 고프다는....
이 바위 위에서 식사한거임.
영봉에서 내려갈 때마다 투덜대던 길인데 다시 보니 엄청 수려하고 멋지다. ^^
공사중인던 구간이 완성 됐는데 낙석 방지 철망을 씌워 터널이 됐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단풍 속으로~~~
노랑 + 빨강 = 주황.
거대한 영봉 아래서...
하봉,중봉,영봉 ...제대로 본 산행이라 뿌듯하다.
청량한 물소리가 시원하다.
굿바이~~
월악산아~~~^^
산에 오래 다니려고 도가니전골 먹고 들어 와 빨래하고 씻기 전에...
에필로그
직업병으로 어딜가나 사람 머릿수 세는 걸 하는데 오늘은 바보 돼지가 되었다.
분명 16명이였는데....
꿀꿀꿀꿀 돼지 형제들~
꿀꿀꿀꿀 노래부르며 즐거웁게 소풍을 간다.
징검다리 건너서.....다 왔나 세어 보자 하나 둘 셋 넷~
한 마리가 없어졌구나 꿀꿀꿀꿀 어디 갔을까?
하루종일 세어보아도 한마리는 간 곳이 없네. (어디 갔을까?)
자기는 빼어 놓고서 세었으니 그렇지.
"에이, 바보!"
정기산행에 잘못 올려 옮기는 과정에서 사진이 안 보였나봐요.
마음시 착한 사람한테만 보인건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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