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작년도 더웠고, 임신 했을 때도 더웠고, 어릴적 방학 때 시골 외갓집 갈 때도 더웠는데....ㅠ.ㅠ
이 더위에 날 낳으신 우리 엄니가 보고 싶다!
몸도 마음도 힘들어 헉헉대는 요맘 때.
만사 귀찮아 새끼줄을 안쳤건만....
사물놀이 착복식을 하라는 연락이 왔다.
어쩔까? 재고 있는데
때때옷 입고 한바탕 놀고 오라네 내편이가....
이 단어에 꽂혀서 그러마 하고 말았다.
그렇게 참석한 사물놀이 공연.
찜복이 따로 없는 사물놀이 복장.
처음 둘러멘 장구가 무거웠지만 .....
처음치고는 좋았다.
십리 길도 한걸음부터라고 이제 부터다.
이제 자원봉사에 입문하기.
첫 스타트가 철인삼종경기 지원이다.
대단한 사람들 만날 생각에 심장 바운스 바운스~
조정경기장.
잘 유용하고 있는 거 같다.
점심 도시락.
얌냠~~
"잘 챙겨 먹읍시당."
우리 회원님들...^^
승합차에 타고 출발~
뒤에는 거대한 플라스틱 통이 있으니 운전석과 바로 뒷자리에 다 타야 하는 상황.
뭔가 쎄~~하다는..
회장님은 집결지 입구 삼거리에서 내리라니 얼떨결에 내리셨다.
나머지 세 명은 가흥삼거리에서 하차.
내가 맡은 일은 여기서 오는 선수들을
중앙탑 쪽으로 보내는 일이다.
노란중앙선에 서서 수신호를 하는데
"햐~~ 덥다!"
그늘막에 앉아서 하는 줄 알았으나
딥따 큰 시커먼 우산 하나 준다.
차 지나가면 휘이청~~~
'안되겠다.'
가져 간 양산으로 체인지.
경찰아저씨는 내가 가니 차 속으로 쏘옥~~`
나도 그늘로 들어 갔다가 자전거가 보이면 나와서 안내 했다.
더워도 너무 더워서 다리가 따끔따끔 땀이 줄줄줄~~
"고맙습니다!"
인사하며 가는 선수들 덕에 힘을 내 보지만 목은 칼칼하고 어질어질~
마침 식수대 있는 곳으로 가라기에 룰루랄라~
얼음이 든 초록 하늘색 플라스틱 통에 물병을 넣고 오는 선수들에게 준다.
"우와~~ 시원하다!"
했건만 이 곳에 혼자 있던 우리 팀원은 힘들어서 죽을 뻔 했다네.
40kg 쌀자루 보다 큰 얼음 자루를 통에 쏟아 붓기도 했다고.... ㅠ.ㅠ
알고 보니 우리 팀을 여기 저기 떨궈서 혼자서 힘들게 했다는...
결국 놀고 있던 다른 팀이 투입되었다.
열 받은 회장님
"우리는 철수 해요."
쌓인 쓰레기가 걱정 되지만 ...
시원한 커피 마시니 살 것 같다.
우리 횐님들 다 같은 맘일 듯.....
"수고 하셨어요!"
우여곡절 끝에 일찍 귀가하여 일터로 갈 작은 아들에게 딸기 스무디를~~~
자원봉사자 티셔츠 입고 후기를 쓴다.
"뭐해용?"
"놀아 줘잉"
"윙크"
초를 다섯 개(열 단위로 ㅎㅎ) 꽂은 나이에 뭔가를 시작한다는 거 두렵지만
그래서 더 성취감이 큰 거 같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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