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시카고

시카고의 야외 조각 공원 - 두번째예요

doggya 2006. 11. 5. 04:56

 

잠깐  잘 쉬셨죠?

자, 그럼 또 가보실까요?

 

이렇게 강을 따라서 있는 이 공원은 상당히 길게 뻗어 있어요.

제가 걸어서 왔다 갔다 한 거리만 약 10마일(16Km)가 넘는답니다.

 

 

다른 쇠로 만든 구조물들은 대개의 경우에 처리를 하지 않아서 시간이 가면서 녹이 슬어 자연 그대로의  색깔을 보이고 있는데, 이 작품은 상당히 야한 노란 색의 모노 톤으로 전체를 칠했더군요.

단순하긴 하지만, 해의 방향에 따라서 만드는 그늘때문에 음양이 바뀌는 것을 의도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나 해요.

 

얼른 보고 저는 석유 채굴작업을 하는 구조물로 착각을 했었어요. ㅎㅎㅎ

 

 

상당히 높아서 한참 고개를 뒤로 젖혀야만 다 볼 수 있었떤 작품인데, 무얼 말하려고 했는지 감이 안 잡히더군요. 

 

 

얼른 보면 일본에  나무로 세워 놓은 문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아마도 거기서 아이디어를 따 왔는지도 모르죠. 그쵸?

 

 

작품에 붙여 놓은 작은 표시판을 보니까, '다른 세계' 라고 써 놓았더군요.

작품들은 각기 다른 모양의 사람 머리를 붙여 놓은 것이었어요. 뜻이 확실하게 전달되는 작품이었어요. 

 

 

아마도 이 작가는 하느님한테 불만이 많은가봐요. 대포의 포구가 하늘을 향해 있으니 말예요. ㅎㅎㅎ

 

 

이게 도대체 뭘까요?

마치 그늘지고 축축한 곳만 찾아 다니는 다리 많은 자벌레 같지 않나요?

 

 

감이 안 잡히는 작품중에 하나

 

 

작품 자체보다는 주위와 어울리는 모양이 주 목적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같은 작품을 다른 방향에서 본 거예요.

쇠파이프를 엿가락처럼 감아 놓은 것같이 느끼게 만든 것. 

 

 

마치 색종이를 접어서 만든 백합깥은 느낌을 주대요.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말의 위치가 아마도 주 모티브가 아니었던가 생각됐어요

 

 

망가진 배를 땅위에 올려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캘리포니아의 오래된 항구의 늪지대에 버려진 배를 생각케 하대요.

 

 

아이들 놀이공원에 볼 수 있을 거 같은 가볍고 즐거운 마음이 드는 조각품이었어요.

 

 

아무리 작품을 가운데 두고 빙빙 주위를 돌면서 봐도 전혀 감이 안 잡히는 작품이었지요.

 

 

날지 못하는 새? ㅎㅎㅎ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보다 훨씬 불안정하게 느껴지던 작품.

 

 

그런데 다른 쪽에서 보니, 얼굴 표정이 재미있더군요.

 

 

모빌처럼 흔들릴 수 있도록 매달려 있는 거지만, 아무리 바람이 센 시카고라해도 왠만한 바람에는 꿈쩍도 안 할 거 같은 무게가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요

태풍이라도 불면 ???

 

 

낮게 보았을때는 도대체 이걸 왜 만들었을까하고 생각들었었는데, 하늘을 배경으로 해서 올려다 보니 구조물 사이사이로 보이는 하늘의 색과 녹슨 쇠의 색이 미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마치 지구를 연상케하는 구를 쇠사슬과 자전거  체인으로 둘둘 말아서 만든 작품이었는데, ....

무참하게 녹이 슬어 있는 것을 순간 굉장히 답답하고 암담한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을 들여다 보니, 겉의 모양과는 달리 이미 자연과 하나가 되어서 그 속에 생명이 자라고 있었어요.

 

또 잠깐 쉬었다가 숨 좀 돌리고 나머지 부분을 구경하러 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