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인천에서 진주로, 서에 번쩍, 남에 번쩍

doggya 2006. 12. 18. 05:53

인천 송도를 들러 안산에서 대부도로 가는 시화제방을 건너 보기로 친구가 제안을 했지요.

나야 어디든지 안 가본 곳이라면, 아니 가 본곳이라 해도 오우케이 !!!

 

중간에 길을 잃는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어쩌어찌하여 무사히 그 긴다리를 건너게 되었답니다.

총 길이가 얼마더라?

차에 있는 거리를 보긴 했지만, 그냥 곧바로 까먹어 버리고 말았네요.

아는 분은 토를 좀 달아주세요. ^_^

 

바다 한가운데 있는 제방을 달리면서 물이 많이 나간 뻘에서 조개를 줍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지만, 

차를 세울 수가 없어서  그 좋은 그림을 사진으로는 못 찍었네요. 

 

 

힘들게 차를 세우고, 멀리 바다에 떠있는 세척의 배가 좋아 보여서.....

 

 

육지의 물을 퍼서 바다로 보낸다는 이곳은 힘차게 퍼내는 물때문이지 인공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파도가 넘실넘실..

 

 

차 세울 곳을 찾기가 참 힘들더군요. 다행히도 어떤 사람이 막 나간 자리에 세우긴 했지만, 

안으로 들어가면서 발견한 이 팻말을 보고 좀 의아했어요. 왜냐구요?

 

 

그 안에 한 두대도 아니고, 쫙 ~~ 주차해 있는 차들이 너무나 많이 보였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팻말은 왜 써 놓았을까? 흠 ~~~

 

 

어디인가 섬에서 사람들을 싣고오고, 또 곧 다른 섬으로 떠나갈 배.

그냥 훌쩍 뛰어 오르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았지요. ㅎㅎㅎ

 

 

물나간 뻘 한 구석에 나란히 누우어있는 배들이 그림같아 보였어요.

 

이렇게 정처없이 떠 돌아다니는 여행이 이번에는 저를 진주로 데려갔어요.

진주하면 기억에 있는 게 남강와 촉석루, 그리고 왜장을 끌어 안고 강에 뛰어 들었다는 오래전에 배운 역사가 어렴풋이 생각나는 곳이었지요.

진주에 도착했을때는 벌써 해는 지고 어스름하게 어두워지고 있었어요.

 

 

촉석루에서 바라다 보이는 불켜진 다리.. 이름은 모르지만,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강가에 있는 가로등의 모양이 재미있게 보였어요.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아기가 어디서 오느냐고 물으면, 

새가 아기를 보따리에다 싸서 물어다 준다고 얘기해 주는데, 이 등이 그걸 생각나게 해 주더군요. 

 

 

강가에서 올려다 본 촉석루 입구예요.

옆에는 뚝벽에다 그림을 그렸는데, 거기 켜논 불이 너무 야하게 보여 눈이 부실 정도였지요. ㅎㅎㅎ

 

 

강가에서 올라와 본 촉석루 입구예요.


 

 

어렴풋한 불빝에 아름다운 자태를 들어내고 있는 촉석루..... 감회가.....

 

 

가까이서 보니, 색과 곡선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주위가 어두워서 인지 아름다운 선이 더 잘 나타나는 것 같았어요.

 

 

 현대를 상징하는 가로등과 옛모습을 그대로 본딴 등이 이상한 대비를 이루고 잇었어요.

 

 

촉석루 난간에 멀리 보이는 마을과 또 다른 다리는 마치 물에 뜬 신기루처럼 보였어요.

 

 

아 ~~~~ 달 떴다.

어? 달이 아니자녀 ~~~~ ㅎㅎㅎ

 

 

축석루를 떠나  근처에 있는 저수지에 있는  카페 아나밸리

이곳에서 커다란 창문으로 저수지의 밤풍경을 바라보며 차 한잔을 마시다 뜻밖에 받은 선물.

스피커에서 조용하게 Lady in Red 가 흘러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정말로 예기치 못한 곳에서,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가슴 설레는 음악을 들었을때, 

앞으로 올 어쩐 좋은 일의 전조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어요.

 

 

돌아다니다 늦은 식사를 위해 들어간 마금산 온천근처에 있는 어떤 식당에서 전시해 놓은 감의 모양이 하도 신기해서..... ㅎㅎㅎ

 

이날은 진주에서 논개의 꿈을 꾸며 자고 다음날은 부산으로 향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