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철새 도래지 을숙도에서 자갈치 시장까지

doggya 2006. 12. 20. 07:13

아직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태에서 친구들과 만나 밤늦게까지 놀기를 며칠 하고 나서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고, 잠이나 좀 자볼까 했지만, KTX 의 자리가 어찌나 좁고 불편하던지, 포기.

일본에서 타본 고속기차는 참 편하던데.......

 

하여간 부산에 도착.

 

 

역 바로 앞에 있는 호텔방에서 바로 보이던 부산역의 광경, 멋 있더군요.

 

 

어둠이 내리자 불빛에 자태를 뽐내고 서 있는 부산역은 환할때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어둠이 내린 뒤, 태종대로 올라가는 옆 바닷가에 진을 친 포장마차와 멀리 바다위에 정박 배들으이 불빛이 이색적으로 보이더군요.

 

 

지나는 사람도 없는 태종대를 가로등 불빛에 의지하고 어디까지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구둣소리로 정막을 깨면서 계속 걸었지요.

 

 

어? 이 밤중에 날 반겨 주는 사람도 있네요. ㅎㅎㅎ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가로등이 마치 한마리 나비처럼 보였는데 내가 착각한걸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던 등대의 불빛은 마치 신기루마냥 어둠속에 둥둥 떠 있고......

 

 

에고야 ~~~~ 나를 환영하러 뭍으로 올라 온 고래를 밟았네요.  ㅠㅠㅠ

 

 

밟은 것이 미안해 얼른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이번에 갈매기를...... 미안하다.. 애들아

보도위에 이렇게 페인트로 바닷새, 물고기, 조개들등을 그려 놓았더군요.

 

다음날 은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는 을숙도로 향했어요.

 

 

 

이 길이 바로 하늘나라로 이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거든요. ㅎㅎㅎ

 

 

세차게 불던 바람에 사정없이 흔들리던 억새풀이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이게 억새풀이 아니고 갈대라고 하네요. 죄송해요. 제가 좀 그런 면에서 모르는게 많아서리....

 

 

바닷물이 아닌 뻘밭이 이렇게 아름답게 보일 줄은 몰랐었어요.

 

 

멀리 뻘에 앉아 있는 철새들을 찍는다고 당겨 봤지만, 너무 멀어서인지 잘 안 보이네요. 

하지만, 새는 안 보여도 그냥 한장의 그림으로 보였어요

 

 

을숙도 바로 길 건너편에 있던 탑과 기념관이었는데, 이름을 까 먹었네요. 하도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아시는 분은 토 좀.... 부탁합니다. ^_^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조각품들이 눈 부시더군요.

 


 

한번 만져 보고 싶을 정도로 매끌하게 잘 다듬어져 있는 조각품들이 인상적이엇어요.

 

 

을숙도를 떠나면서 뒤돌아 보고 찍은 근처에 있는 댐. 이름도 몰라요 ~~~~

 

 

부산의 화려한 남포동 밤거리... 한국 사람들이 왜 다들 그렇게 노래를 잘 하는지 이제 알았네요. ㅎㅎㅎ

 

 

자갈치 시장 근처에 있는 양곱창 집에 들어가 처음 눈에 띈 이 광경이 너무나 정겹게 보였어요.

 

 

음 ~~~ 연탄불아 너 본지 참 오래다 ~~~

 

 

맛나게 양곱창을 구워 주시던 예쁜 쥔장 ... 고맙습니다. 맛 나게 먹었어요. ^_^

  

 

새로 개장한 자갈치 시장.

멀리서 볼때는 지붕이 마치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를 닮은 거 처럼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갈매기가 날개를 편 것 처럼 보였어요.


  

 

밤늦은 시간에도 열심히 일하시는 아주머니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_^

 

 

자갈치 시장에서 바라 본 부산의 불야성.... 물에 비치니 더 화려하게 보이네요.

 

 

자갈치 시장에 서서 동서남북 방향도 모르지만, 하여간 물에 비친 불빛은 참 아름답지요?  

 

 

밤 하늘에 불로 된 갈매기가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지 않나요?

 

이렇게 해서 부산에서의 좋은 하루가 가고, 내일은 내원사와 김해쪽으로 갈겁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