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음악들/외국 노래

Vienna Boys Choir Goes Pop

doggya 2007. 8. 11. 03:29
Vienna Boys Choir Goes Pop (2002)
Vienna Boys Choir Goes Pop (2002)
The Vienna Boys' Choir (1498 ~ 현재)
Track - 전곡 듣기
 
 1 My Heart Will Go on (Celine Dion)
 2
All You Need Is Love (The Beatles)
 3
Get Down (Back Street Boys)
 4
Fantasy (Earth, Wind And Fire)
 5
The Power Of Goodbye (Madonna)
 6
Nothing Else Matters (Metallica)
 7
Nothing Compares To You (Prince)
 8
Message In A Bottle (The Police)
 9
Supreme (Robbie Williams)
 10
Eternal Flame (The Bangles)
 11
Burning Down The House (Talking Heads)
 12
Only Time
  (Enya)
 
1999년 2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위치한 어느 스튜디오. 빈 소년 합창단의 단원들이 자신들이 평소 즐겨듣는 팝송을 부르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장면을 쳐다보던 프로듀서는 무심코 한마디를 내뱉는다.
"팝송 녹음 한번 해볼까?"
이 말에 귀가 솔깃한 건 정작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맡고 있던 리하르트 외스터라이허. 아이디어는 곧 합창단의 예술 감독인 게랄트 비르트에게 전해졌고, 이 색다른 프로젝트는 2002년 봄 현실로 나타났다. 그 결과물이 바로 본 음반 「Vienna Boys Choir Goes Pop」(빈 소년 합창단이 팝으로 간다!)이다.
The Vienna Boys' Choir (1498 ~ 현재)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탄생되었다. 창시자는 당시 오스트리아의 황제였던 막시밀리안 1세. 궁정 성당에서 봉사하기 위한 성가대로서 임무를 수행해온지 자그마치 500년이 넘은 셈이다. 사회가 평온치 못했던 20세기 초반 잠시 활동을 중단키도 했지만 합스부르크 왕조 시대의 마지막 궁정 악장이던 요세프 슈니트가 소년들을 다시금 소집, 1924년에 재 창단하면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슈베르트, 모차르트, 베토벤 등이 모두 빈 소년 합창단의 일원으로서 음악 내공을 갈고 닦은바 있다. 
이렇듯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이 팝송을 불렀다. 일종의 '보이 밴드'로 거듭난 셈이다. 이제는 청년이 되어 보이 밴드라 부르기도 애매한 백 스트리트 보이스, 엔 싱크, 웨스트라이프 등은 막강한 적수의 등장으로 긴장해야 할 듯. 그만큼 이 어린 소년들이 앨범에서 뽐내는 목소리 잔치는 선배들의 그것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아니 피나는 클래식 수련을 쌓아온 만큼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윗길임을 자랑한다. 
선곡표도 다채롭다. 셀린 디온의 대표곡 'My Heart Will Go on', 깜찍한 래핑을 구사하는 백 스트리트 보이스의 'Get Down', 전자 음에까지 손을 뻗친 폴리스의 'Message In a Bottle'과 토킹 헤즈의 'Burning Down The House', 단연코 작품 최고의 순간이자 듣는 이에게 엑스타시를 선사하는 메탈리카의 'Nothing Else Matters',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사랑 받았던 로비 윌리엄스의 히트곡 'Supreme', 뱅글스의 시그니처 송인 'Eternal Flames' 등이 그것들이다. 
변성기 이전의 맑고 고운 목소리로 팝의 명곡들을 소화해내는 귀여운 모습을 연상하면 즐거움이 배가될 앨범. 동시에 클래식과 팝의 이분법에 여전히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는데도 크게 일조한다. 오랜만에 만난 '순수의 시대'와 같은 작품.
상업적인 대차대조표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일 뿐인 상당수의 주류 뮤지션들을 생각해 보면 기쁨의 수치는 더욱 상승한다.
출처가 어디쥐? 여러곳이라..쩝
     
Vienna Boys Choir Goes Pop
1498년 오스트리아의 황제였던 막시밀리안 1세가 궁정 성당에서 봉사하기 위한 성가대로 창단한 빈 소년 합창단은 500여 년이 지난 21세기까지 그 아름다운 메아리를 이어오고 있다. 슈베르트도 이 그룹(?)의 멤버였으며, 모차르트는 이 팀의 리더격인 지휘자이기도 했고, 베토벤은 17세 때 이들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한 건반 플레이어였다.
사회가 어수선한 20세기 초반에 해체의 위기를 맞았지만 합스부르크 왕조 시대 최후의 궁정 악장이던 요세프 슈니트가 소년들을 모아 1924년에 재 창단해 대중들에게 처음 선보인 것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빈 소년 합창단의 시작이다. 1948년부터는 오스트리아가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엄격한 규율과 철저한 음악 수련을 통해서 그들의 명성은 계속되고 있다.
결성된 지 500년이 된 보컬 그룹이 발표한 리메이크 음반!
이렇게 유구한 고전 음악의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이 팝송을 불렀다. 이들보다 더 확실한 보이 밴드가 있을까? 이젠 보이 밴드라 불리기 민망한 나이에 접어든 백스트리트 보이스(Backstreet Boys)와 엔 싱크(N Sync), 웨스트라이프(Westlife) 등은 최고의 라이벌을 만난 셈이다. 지난 3월에 내한 공연을 갖기도 했던 빈 소년 합창단이 왜 팝을 불렀을까?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그 이야기의 내막을 알 수 있다.
1999년 2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위치한 스튜디오 녹음실, 유니폼을 입은 소년들이 어수선하게 뒤엉켜 자기들이 부르고 싶은 노래들을 자기 멋대로 부르고 있었다. 이 장면을 보던 음반 프로듀서는 아무 뜻 없이 말했다. “팝송을 녹음할까?” 이 말에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맡고 있던 리하르트 외스터라이허는 귀가 번쩍 뜨였다. 그의 아이디어는 곧 합창단의 예술 감독인 게랄트 비르트에게 전해졌고, 이 회심의 프로젝트는 2002년 봄에 현실화되었다. 그 결과물이 바로 <Vienna Boys Choir Goes Pop>이다.
하드웨어는 준비됐지만 어떤 노래들을 부를 것인가와 클래식 음악에 맞는 합창단의 목소리를 대중 음악 악기와 어떤 방법으로 조화를 이루게 할 것인가 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은 결정되지 않았다. 실무진들은 수록곡의 선택권을 소년들에게 넘겼고 100에서 150 채널을 통한 녹음으로 두 가지 문제를 극복했다. 2002년 봄에 합창단 소년들은 자신들이 뽑은 12곡을 녹음했다.
이 음반은 우리를 두 번 놀라게 한다. 첫 번째는 음반 뒤에 쓰여진 수록곡 리스트를 볼 때이고, 두 번째는 그 노래를 들을 때다. 엔냐(Enya)의 'only time' 만이 빈 소년 합창단의 이미지와 평행선을 달린다. 자신들의 까마득한 후배(?) 백스트리트 보이스의 'Get down'에서는 펑키(funky)한 리듬과 앙증맞은 랩핑이 귀여운 충격파를 전한다. 전자 음으로 무장한 폴리스(Police)의 'Message in a bottle'과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Burning down the house', 그리고 헤비한 일렉트릭 기타가 흥분의 수치를 배가시키는 메탈리카(Metallica)의 'Nothing else matters'를 들으면 이 소년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또한 레게리듬으로 편곡한 프린스(Prince)의 'Nothing compares to you'까지 모든 수록곡들이 우리의 기존 생각을 극복한 일탈의 쾌감을 선사한다.
마티아스라는 이름의 합창 단원은 이렇게 말한다. “라디오와 MTV를 통해서 즐겨 들었던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그의 말처럼 <Vienna Boys Choir Goes Pop>은 노력의 열매인 동시에 즐거움의 결과이다. 그리고 클래식과 대중 음악의 경계선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웅변하고 있다. 변성기 이전의 순수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 곡들은 우리들의 고정 관념을 깨는 것 이상의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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