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희망사항

doggya 2008. 2. 5. 04:13

 

 



희망사항 / 조이랑


향긋한 봄비 스치고 지난 뒤
파릇파릇 새싹 돋은 언덕에 누워
우리 같이 흘러가는 구름을 볼 수 있을까요

여름 소나기에 흠뻑 젖고 나면
언덕에 걸친 무지개로 다리 놓고
견우직녀처럼 우리 만날 수 있을까요

가을비 그치고 난 후
오색 찬란한 가을 단풍 밑을 걸으며
뒹구는 낙엽에 나란히 우리 발자국 남길 수 있을까요

펑펑 함박눈 내리고 나면
철부지 아이들처럼
우리 거기 뒹굴며 마주 보고 웃을 수 있을까요

만날 날은 언제일까
혼자 남긴 발자국 뒤돌아 보며
그대 생각에 잠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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