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친구야 차 한잔 하자

doggya 2009. 11. 19. 09:50

♣ 친구야 차 한잔 하자 ♣

  

 

 

친구야
차 한잔 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 든 차잔만이라도
우린 족한 걸

 


 


목청 돋우며 얼굴 따갑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 차에겐 좋은 덤답이 되지않겟니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 할 땐 뭉쿨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 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딛치는 차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우리 이다음에
만나더라도 마음이 담긴
따뜻한 차 하자.


- 좋은글 중에서 -

 

 

 

장기하 - 싸구려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