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모로코 카사블랑카 -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모스크

doggya 2010. 4. 23. 06:16

 먼저 모로코의 탄지에 - 지브랄타해협 언덕 위의 박물관같은 호텔 이 이번 여행의 시작이니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참고로 하시고요.

 

 

탄지에에서 버스를 타고 케니트라라고 하는 곳 까지 버스로 그리고 거기서 기차로 갈아 타고 카사블랑카로 향했어요.

기차는 모두 이렇게 방으로 되어 있고, 한 방에는 8명까지 앉을 수가 있었는데, 제가 탄 칸은 모두 6명이 있어 약간 답답했지요.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네요.

기차에서  안내방송도 없고, 기차역에 표시도 뚜렷하지 않고....

게다가 ~~

영어도 스페인어도 안 통해요.

물론 한국말이 통할리는 없고요. ㅠㅠ

어쩌지 ~~ 모두다 불어만 쓰더군요.

어디서 내리지? ㅠㅠㅠㅠㅠㅠㅠ

 

 

 

긴장을 있는대로 하고 있다가 겨우겨우 놓치지 않고 카사블랑카 역에 내렸어요.

택시를 타고 갈 호스텔의 주소를 보여주었는데..... 가 보니 비슷한 이름의 엉뚱한 곳이었어요.

그게 택시 운전사들의 보편된 수작이라고 하더군요.

화를 내고 차에서 안 내리니까 할 수 없이 투덜대며 가야 할 호스텔로 데려다 주었지요... 참나 ~~~

그리곤 돌았다고 첨에 흥정했던 거 보다 돈을 더 요구하는 거였어요.

다시 한 번 화난 표정을 해 보이고는 호스텔로 줄행랑을 쳤어요. ㅎㅎㅎ

초라하긴 하지만 그래도 휴 ~~ 맘 놓았다 ~~~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좀 있는 관계로 잠깐 쉬었다가 가까운 곳이라도 구경하자고 호스텔을 나섰어요.

이 곳은 옛날 메디나(재래시장) 로 들어가는 문이었겠지만, 지금은 그 뒤에 집과 가게들을 지어서 쓰고 있는 관계로 이 문은 폐쇄되었더군요.

 

 

이 것도 마찬가지로 성벽이 아예 집의 벽으로 변신 ~~

 

 

바닷가를 쭉 따라서 걷다 보니 요새 같은 것이 보이고 대포도 보이네요.

뭘까? 한 번 알아보자 ~~

 

 

정문으로 돌아가 보니 옛날에 해안선을 방비하던 요새를 개조해서 고급식당으로 쓰고 있었어요.

 

 

에이 ~~ 시시하다 ~~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데....

 

 

나무 저 넘어로 보이는 간판 ~~~

 

 

그 유명한 카사블랑카 영화에 나오는 릭스 카페 네요. 와 ~~~

그런데 알고 보니 이게 문을 연건 불과 4-5년 밖에 안 된다고 해요. 그러니 영화속의 오리지날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영화속의 카페와 많이 비슷하게 실내장치를 하고.

매일 저녁 영화에 나오던 As Time Goes By 를 피아노로 연주한다고 하네요.

물론 음식값은 무쟈게 비싸지만(둘이서 술이나 음료수 뺀 식사만 100불), 그 분위기에 젖어 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커피라도 한 잔 마실까 했는데, 아쉽게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았네요. ㅠㅠ 

그냥 겉에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음 ~~~ 커피향 조타 ~~~ ㅎㅎㅎ

 

 

모로코 전역을 돌아 다니면서 한 가지 참 궁금했던 게 있었어요.

곳곳에 새들라이트 디쉬가 빽빽히 들어서 있는 거였어요.

하다못해 판자집처럼 보이는 초라한 곳에도 말에요.

이유를 알고 보니...

모로코의 실업율이 30-40 %를 육박하기 때문에 딴 짓하지 말고 집에서 TV 나 보고 얌전히 있으라고 정부에서 보조해 주는 배려라고 하대요.

채녈이 1000개 넘어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심심할 새가 없다고 하네요. ㅠㅠ

 

 

한창 개발 중에 고급 건축물이 들어서는 바닷가 바로 앞에는 이런 판자촌이 즐비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길거리에 앉아 담배를 한 개피씩 파는 장사들도 아주 많았고요.

어디가나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광경이었지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내일 다시 나오자  ~~ 하고는 피곤한 몸을 쉬러 호스텔로 가자 ~~~

 

 

다음 날 아침 호스텔에서 주는 아침식사를 하면서 밖을 내다 보니 앞 공원에서 담배를 파는 아저씨가 차를 권하네요.

물론 멀리서 제스처로... 함박웃음과 함께..

그리곤 카메라를 위해 포즈를 취해 주었지요. ㅎㅎㅎ

 

오늘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 카사블랑카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넘어 갈께요.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산업과 경제활동의 중심지이며 인구 4백만의 대도시에요.

그 만큼 복잡하고 공해가 심하고 또한 마약 사용이나 범죄율도 높다고 하네요.

 

카사블랑카(Casablanca)는 기원전 10세기 경에 모로코 토족인 버버족에 의해서 형성된 어촌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후로 로마제국을 비롯한 여러 강국들에 의해서 Anfa 라고 불리우는 정책적으로 중요한 항구로 발전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Anfa 는 폴튜갈에 의해서 파괴되고 그 후에 다시 지어 지면서 까사 브랑까(Casa Branca)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되었대요.

그러다가 1755년에 지진이 난 후에 버려진 도시가 되어 버렸어요.

 

버려진 도시를 모로코의 왕이 다시 건설을 하면서 스페인의 무역업자가 지금의 이름인 카사블랑카(Casablanca)라고 부르게 된거지요.

1907년에는 프랑스에 점령당해 1912년부터 1956년 모로코가 해방될 때 까지 프랑스의 보호령으로 남아 있었대요. 

 

 

 

오늘은 모로코에서는 제일 크고

세계에서 세번째로 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첨탑(210미터)이 있고

모로코에서 이슬람교도가 아닌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두 개의 사원 중의 하나인 하산 2세 사원을 가기로 했어요.

 

 

전체적인 규모가 정말로 거대하더군요.

 

 

또한 바다를 끼고 자리 잡은 건물은 아름답기도 하구요.

 

 

이슬람의 교리에 의해서 이 거대한 건물은 구석구석 하나하나가 기ㅖ를 쓰지 않고

모두 손으로 만든거라니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되더군요.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첨탑의 꼭대기 부분이에요.

보시다 시피 녹색을 참 많이 썼지요?

이슬람에서는 녹색이 바로 생명과 행복을 의미하는 색이라고 해요.

 

 

첨탑이란 중간에 발코니가 달린 탑을 얘기한다는데, 저 꼭대기까지 어찌 올라 갈까? 궁금하대요.

 

 

이슬람의 심볼인 열쇠구멍 모양의 문이 여기도 예외없이 있네요.

그럼 이 열쇠구멍 모양의 디자인에는 어떤 뜻이 있는걸까요?

나중에 알은 거지만, 그건 바로 Evil Eye 즉 악마의 눈을 막아 준다는.. 그러니까 악마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활을 하는거래요.

 

 

이 곳은 사원 앞에 있는 닮은 꼴 두개의 건물중에 하나인데,

하나는 도서관으로

그리고 또 하나는 코란을 가리치는 학교라고 하네요.

 

 

 

중간에 자그만 정원이 있고 둘레는 이렇게 보도가 있는데, 것도 예술이네요.

 

 

이건 보이지 않는 부분, 그리니까 저 안에 들어가 위를 올려다 보면 이런 조각품들이 있어요.

 

 

 이 사원의 한가지 특징은 이중으로 된 본 건물의 초록색 지붕이 하늘을 향해서 열린다고 하네요.

한 번 여는데 5분정도 걸린다고 해요.

또한 오른 쪽 구석에 있는 낮은 건물은 종교 행사때에 왕이 와서 거주하는 일종의 궁궐이라고 해요.

 

 

저 아름다운 조각들... 모두가 일일이 손으로 한 거라는 게 믿어지질 않네요.

 

 

 

그럼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요?

매표소에 가서 120 디렘(약 15달러정도)를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갔어요.

 

 

문에서 신발주머니 한 개씩을 나눠주며 신을 벗으라고 하네요.

 

 

기독교의 교회처럼 의자를 놓고 앉는 것이 아니고 다닥다닥 붙어 땅바닥에 앉는 관계로 의자 같은 건 보이지 않네요.

일층은 남자들이 기도를 하는 곳이고.

이층은 여자들이 기도하는 곳이라고 해요.

남녀칠세부동석 ~~ ㅎㅎㅎ

 

 

천장의 조각이 참 아름답네요. 그쵸?

 

 

건물의 뒤쪽에서 찍은 거니까 아마도 저 앞이 제단인 모양이에요.

25,000 명이 기도를 할 수 있는 거대한 장소지요.

 

 

창문과 문의 조각품 사이로 새어 들어 오는 빛이 참 환상적으로 보이네요.

 

 

이건 위의 사진과 정 반대쪽에서 찍은 건데, 거의 비슷하게 보이지요?

한 가지만 빼고.

앞에 있는 별모양의 유리같은 거 말에요.

저게 뭘까?

 

 

엉 ~~ 밑에 사람이 있네요.

저기도 가 봐야할텐데....어캐 가는거지?

 

 

이건 바로 앞 쪽, 그러니까 제단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해야 하나요?

 

 

 옆으로 난 계단을 따라서 밑으로 내려가니 아가 위에서 본 거 보다 더 거대한 장소가 나오네요

 

 

여기가 아까 위헤서 보던 바로 그 장소이고요

 

 

근대... 도대체 이 것들이 뭐하는 것인고 ~~~

이 많은 것들이 대체 뭘까?

호기심이 발동하자 참을 수가 없더군요.

알고 보니... 성수가 흐르는 곳이라고 해요.

꼭대기에서 사방으로 홈이 파인 홈으로 물이 흘러 내리면 밑에서 손으로 받아 쓰는거지요.

 

와 ~ 구경 한 번 잘 했다.

 

 

밖으로 나와 위를 올려다 보니 천장도 다양한 디자인의 조각들로 덮여 있네요.

그걸 따라 밑을 보니 

 

 

 사람들이 들어가는 저긴 또 어딜까 ?

따라 들어 가려는 찰라 ~~ 누군가 나를 잡는거였어요.

엉 ~~

아까 지나치면서 눈인사를 했던 일하는 직원이네요.

물어보니 화장실입구래요. ㅎㅎㅎ

난 갈 필요없고, 그럼 구경 끝난거네...

 

은밀히 한 군데를 더 구경시켜 주겠다고 손을 잡아 끄네요.

어딜까? 

 

 

 

와 ~~ 여기가 뭐하는 데래요?

 

 

환상적으로 아름답지요?

이 곳은 바로 하맘 ~ 그러니까 대중목욕탕이에요.

기도가 끝나면 이 지하의 하맘으로 내려와 친교도 하고 휴식도 하고 또 몸도 씻고 그런다고 하네요.

 

 

한 가운데에는 나즈막한 풀이 있고

 

 

그 주위로는 이렇게 수도꼭지가 줄이어 있었어요.

 

 

하나씩 차지하고 씻는거지요.

 

 

풀로 들어가는 물이 나와 흘러들어가는 수로에요.

 

 

좋은 구경 시켜 주어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헤어졌지요.

 

 

 다른 쪽에서 본 사원의 전경이에요.

사원 안에서 기도를 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아까도 잠깐 얘기했지만, 25,000 명이고요.

이 광장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모두 80,000 명.

그러니까 모두 합쳐서 10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기도를 한다고 하네요.

 

 

사원 옆, 왕이 거주한다는 곳의 벽면을 모자이크를 한 번 찍어 봤어요.

모두가 손으로 잘라서 일일이 손으로 하나하나 붙인 거라고 하니....

 

 

이 돌 또한 모자이크와 마찬가지로 손으로 자른거라고 하네요.

안 믿어지지요?

그 많은 것을 말에요.

하긴 그래서 그런지 이 사원을 짓는데 7년(1986 - 1993)이 걸렷다고 하니 ~~~

 

 

도서관 쪽에서 바라 본 모습이에요.

 이 사원을 짓는데 7년이 걸린 건 이유가 있다고 해요.

하산 2세에게는 평생을 살면서 7 이라는 숫자가 럭키 넘버였다고 해요.

그래서 모든 걸 7 이라는 숫자에 맞췄다고 하는군요.

 

 이건 멀리 입구에서 본 건데.

담위에 있는 접시 모양의 것들을 첨엔 불붙이는 곳인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물을 받아서 새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해 놓은 것들이라고 하네요.

새는 평화의 상징이니까.... ^+^

 

 

건물 사이로 보이는 시원한 바다로 한 번 나가볼까요?

 

 

 이 곳은 지중해가 아니고 대서양이지요.

간만의 차이가 심한지 바닥이 다 나와 있네요.

이 곳은 사원에 오는 사람들 뿐이 아니고 시민들도 모여서 즐기는 휴식처라고 하네요.

 

 

자원해서 사원의 바깥 부분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샅샅이 구경 시켜준 직원인데, 꼭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더군요. ^+^

이제 이 사람과도 작별을 하고 모스크를 떠났어요.

 

좋은 구경 되셨나요?

이제 아프리카에서 가장 완전하게 남아 잇는 로마유적지와 사하라 사막으로 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미리 예약해 놓았던 그룹에 조인을 해야 한답니다.

 

 

나와 한 동안 같은 방을 쓰게 될 독일의 베르린에서 온 약사아가씨.

아주 활달하고, 어디서나 대화의 중심이 되는 아주 통통 튕기는 좋은 사람이었어요. ^+^

함께 한 시간동안 아무 문제없이 아주 사이 좋게 지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