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모로코의 탄지에 - 메디나(재래시장) 의 이모저모

doggya 2010. 4. 19. 04:38

 오늘은 지난 번에 말씀드린대로 메디나... 그러니까 재래시장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곳을 가 볼까 해요.

첨 보시는 분은 이번 여행의 시작이 모로코의 탄지에 - 지브랄타해협 언덕 위의 박물관r같은 호텔.. 에 있으니 참고로 하세요

 

 

이 곳이 바로 메디나에요.

 

 

가게가 어디 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골목 골목에 이렇게 전통의상을 만드는 양장점도 있구요.

 

 

이발소도 있어요.

그런가 하면

 

 

 

이렇게 이 곳 사람들의 주식이다시피 한 빵을 굽는 빵집도 있어요.

어디를 가든지 이 빵을 내 주는데 맛이 괜찮더군요.

그런데 그 빵의 맛을 좋아하는 게 나만은 아닌가봐요. 

 

 

얘는 아주 빵에서 헤엄을 치네요. ㅎㅎㅎ

 

 

이렇게 이 골목 저 골목을 기웃거리다 보니까 아까 헤어졌던 독일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젠 따라가지 않기로 했어요.

나도이젠 자신이 생겼다 ~~ 이거지요. ㅎㅎㅎ

 

 

좁은 골목을 빠져 나오니 주거지와 어우러진 제법 큰 길에 형성된 가게들이 보이네요.

이렇게 메디나 안에 발코니가 있고 창문이 큰 건물들은 대게 초기에 유태인들이 자리를 잡은 곳이라고 하대요.

 

 

앞에 특이한 의상을 입은 사람은  Rif 산에 사는 토족들인데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일주일에 두번 씩 자기들이 농사지은 것을 가지고 나와 판다고 해요.

남자는 없고 여자만.

 

 

음 ~~ 어디선가 좋은 냄새가 나네요.

돌아 보니 향신료와 온갖 민간약제 그리고 약초들을 파는 곳이었어요.

 

 

오렌지는 못 먹으니 눈길이 안 가지만, 이 파란 과일은 뭘까요?

아직도 그 궁금증을 풀지 못 했답니다. ㅠㅠ

 

 

모로코에 가서 한 가지 이상하게 느꼈던 것은 계란을 냉장고에 넣어 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거에요.

모로코 왕의 소유라고 하는 최신식 대형 수퍼마켓에서도 그냥 진열대에 놓고 팔고 있더라구요.

 

 

이 곳은 벼라별 것을 다 파는 가게였는데, 앞에 놓은 묵 같은 게 무얼까 참 궁금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바로 비누라고 하대요.

목욕할 때 뜨는 알간오일 짜고 남은 찌꺼기로 만든거래요.

그런데 거품은 전혀 나지 않았어요.

 

 

이 곳 사람들 정말 타일 좋아한다고 했던가요?

시장 바닥도 타일을 깔아 열심히 청소를 하네요.

 

 

시장 한 구석에 있는 공동수도에요.

 

 

이런 곳에서는 마약거래가 성행하니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만약 조그만 것이라도 소지하고 있다가 잡히면 영락없이 감옥행이라고 해요.

모로코는 이슬람국가라서 감옥에 현지 사람들 보다는 마약을 소지하고 잡힌 외국인들이 80 퍼센트가 넘는다고 하대요.

 

 

우연히 고개를 돌려 보니 골목길 안에서 포도를 산더미같이 쌓아 놓고 파네요.

가만 ~~ 근대 포도가 좀 이상하게 보이네요..

 

 

가까이 가 보니, 포도가  아니고 온갖 종류의 올리브였어요.

색깔도 가지가지고, 또 고추가루에 양념한 거 처럼 보이는 거 까지.

 

 

이 곳 사람들은 닭을 참 많이 먹고 있었어요.

음식에 소고기나 양고기보다는 닭을 많이 쓰더군요. 가만 ~~

그러고 보니까 돼지고기는 듣도 보도 못 한 거 같아요.

 

 

다시 또 골목으로 들어서게 되고,

  

 

 방향을 잃은 거 같네요.

나침판 ~~~~

 

 

그렇게 뱅뱅 돌다가 어디선가 비린내가 나기에 들어가 봤지요.

수산시장인가?

바닷가 둘러 싸고 있는 곳 치곤 너무나 초라하기 짝이 없는 생선시장이었지만, 다른 곳과는 딸리 현대식으로 깨끗했어요.

 

 

꼬불꼬불 골목을 빠져 나오니 시원하게 펼쳐진 녹색의 공원이 보이네요.

덥고 다리도 아프고... 잠시 그늘에서 쉬어 가야겠다.

 

 

옆에 대포가 터지진 않을테고, 나도 이 사람들 처럼 편안히 쉬었다 갈까나 ~~

그런데.....

 

 

둘러보니 이 곳이 바로 공동묘지가 아니고 뭐겠어요 ~~

꽃을 갖다 주는 이 없이 임자 없는 묘라 그런지 스스로 꽃을 피우네요.

묘의 주인처럼 이름없는 야생화..

 

 

 

 그리고 그 옆은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쓰이고...

 

 

둘러 보니 바로 옆에서는 한창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 묘를 파내는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뼈나 다 파냈을까? ㅠㅠ

 

 

잠시 그늘에 앉아 고개를 돌려 길 건너을 보니 거기도 파헤쳐지기를 기다리는 묘지들이 즐비하네요. ㅠㅠ

 

 

이 묘지만큼이나 오래 되었을 나무 같은데, 둥치만 남아도 거기서 또 새 생명을 키우고 있네요.

 

 

찻집 간판이 보이길래 반가워 올려다 봤더니...

아니 까마득한 저 계단을 올라가 차 한잔 마시고 내려 오면 본전치기잖아 ~~

 

 

예전에 성벽이었을텐데 지금은 건물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성벽이 쓸모없어진 건 잘 된 일이지요?

 

 

우연히 들어 선 시장 골목에서 유명한 극장을 만났어요.

이 곳은 지금은 쓰지 않지만, 한 때는 탄지에의 영광을 한 몸에 누린 아름다운 극장이었다고 하네요.

 

 

그때도 스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 모양이에요.

세르반테스 극장이네요.

돈키호테의 저자와 같은 이름인데, 무슨 연관이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거 같은 조각품들이 아직도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네요.

 

 

가까운 근처에는 멋은 없지만, 새로운 극장이 대신 문을 열고 사람들을 맞이 하고 있엇지요.

 

 

모로코는 공식적인 실업율이 25퍼센트가 넘는 엄청난 숫자라고 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40퍼센트는 될거라는 현지인의 말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아침 일찍부터 노천 카페에 남자들이 줄줄이 앉아

차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었어요.

 

차를 마실 돈이 없으면 이렇게 광장의 벤치에라도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거지요.

찻집은 온통 남자들 천지라 난 그냥 벤치에 잠깐 앉기로 했지요.

앉아서 물을 마시며 두리번두리번하니....

 

 

무슨 공공건물이거나 아니면 사원이나 그런 거 같지요?

경비까지 앞에 있어서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새로 생긴 시장건물이더군요. ㅎㅎㅎ

하여간에 모자이크 만큼이나 탑도 좋아해요. ㅎㅎㅎ

 

 

난 얇게 입었는데도 더워서 벗어 버리고 싶은 지경인데.

털모자에 두꺼운 모직으로 된 옷을 걸치고도 땀 한 방울 안 흘리는 이 곳 사람들 부럽더군요.

 

이 곳이 모로코에 와서 처음 본 시장이었어요.

앞으로든 규모가 엄청 큰 시장을 구경시켜 드릴 기회가 있을거에요.

다음엔 탄지에의 길거리로 여러분을 모시고 나갈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