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모로코 - 최고의 휴양도시 에사우에라

doggya 2010. 6. 18. 05:52

 이제 모로코의 최고로 높은 곳인 모로코의 최고봉 - 하이 아틀라스의 토브칼 국립공원  떠나서

가장 낮은 곳인 바닷가 휴양도시 에사우에라 Essaouira 로 가게 됩니다.

 

혹시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모로코의 탄지에 - 지브랄타해협 언덕 위의 박물관간은 호텔 에 여행의 시작과 지도가 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산에서 내려와 한 동안은 이런 황량한 거리를 가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우리한테는 황량하게 보이지만, 현지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은 거 같았어요.

이런 게 바로 과수원 또는 밭인 경우가 많거든요.

 

 

개인의 땅이나 밭, 또는 과수원들이 이렇게 돌담으로 둘러 쌓여 있는 건 전엔 못 본 거 같아요.

아마도 돌이 흔하고 다른 자재는 비싸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요.

돌담 너머로 보이는 야생화가 카페트처럼 덮여 있어 보기 좋지요?

 

 

땅을 덮은 저 야생화가 뭘까 참 궁금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데이지더군요.

이렇게 많은 데이지의 군락도 첨 보는거였지요.

 

 

그런가 하면 사이사이에는 양귀비도 섞여 있는 게 보였어요.

그래서 차을 세우고 잠시 꽃 구경을 하자고 했는데, 갈길이 바쁘니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하기로 했지요.

 

 

 잠시 타운으로 들어 섰는데, 그로서리에 들리기 위해서에요.

여러 곳에서 본 거지만, 거의 대부분의 택시는 벤츠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대형 수퍼마켓이에요.

이건 현 왕의 소유라고 하는데, 큰 도시에는 몇 개씩 있어요

그리고 그 규모가 대단하게 커서 식품에서 부터 시작해서 자동차까지 팔더군요.

왕이 사업수완이 좋아서 이런 식의 비지니스를 국내외에서 많이 한다고 해요.

아마도 유태인의 피가 섞여서 그런가 보지요? (쉿 ~~ 비밀)

 

여기서는 각자가 마실 것과 점심 먹을 것을 샀어요.

가다가 들리는 식당에는 마실 것만 주문하면 우리가 가지고 간 것을 먹을 수 있도록 가이드가 미리 교섭을 해 놓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돈을 절약할 수 있었지요.

 

 

한창 도로를 수리 중에 있었는데, 그런대로 전국의 도로 사정은 참 좋은 편이었어요.

전혀 불편을 모르겠더라구요.

 

 

한창 건축붐이 분 어느 타운을 지나면서 새로 짓는 집을 보았는데, 건물의 꼭대가 재미있지 않나요?

 

 

위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양이지만, 마치 건물이 왕관을 쓴 거 같이 보였어요.

이건 원래 버버족들의 건축양식인데, 현대식으로 시멘트 불럭으로 짓는 아파트도 그 양식을 그대로 따랐다는 게 재미있더군요.

 

 

이렇게 나즈막한 언덕을 차지하고 있는 송전탑 때문에 아무리 사막 한 가운데를 가도 전화가 쉽게 터지더군요.

아 ~~ 물론 나야 전화 쓸일이 없엇지만...

 

 

 파란 들과 야생화 그리고 파란 하늘..

참 보기 좋고 싱그러워 보였어요.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식당.

아까 가이드가 미리 얘기해 둔 식당이에요.

 

 

모두들 자기 음식보따리들을 풀고 커피등을 주문해서 느긋하게 피크닉을 즐겼지요.

모로코에 가서 그 독한 에스프레소를 그냥 블랙으로 먹는 습관이 들었어요.

어차피 설탕과 크림을 넣지 않는 습관에다 우유를 넣은 카페올레는 못 마시니, 어쩔 수 없이 혼자 독한 커피를... ㅠㅠ

그런데, 그게 금방 습관이 되더군요.

나중에 집에 돌아와 마시는 커피가 왜 그렇게 싱겁게 느껴지던지.. ㅎㅎㅎ

 

 

 

식당의 야외에 진열해 놓은 화석들이 아무리 봐도 신기해서 또 한 장 ~ 찰깍 ~~

  

 

사실 모로코에 오기 전에는 이렇게 푸르른 들판을 볼 수 있을거라고는 절대로 상상 조차도 못 했지요.

 

 

이렇게 많은 야생화의 벌판도요.

 

 

옆을 스치고 지나는 벌판에는 온갖 야생화들로 잔치를 벌이고 있었어요.

 

 

시멘트나 흙을 쓰지 않고 그냥 돌만을 쌓아서 만든 건축물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게 신기하게 느꺼지는 건물이에요.

 

 

이 곳은 세계에서 한 곳 밖에 없는 특수한 곳이에요.  

 

 

이 지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알간 오일을 생산하는 곳이에요.

물론 이런 작업장이 몇 군데 있긴 한데, 그게 왜 그렇게 유명할까요?

 

알간 나무는 세계에서 모로코의 이 지역과 멕시코의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을 하는데,

멕시코의 나무는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해요.

오로지 모로코의 알간 나무만 열매를 맺는다고 하네요.

 

알간 열매에서 짜내는 기름은 몸에도 좋고 또한 피부에도 좋아서 비누에서 부터 로션까지 안 만드는게 없었어요.

 

 

열매를 돌 위에 올려 놓고 돌로 껍질을 까는데, 나 같으면 다 짓이길 거 같은데, 알만 쏙쏙 잘도 빼내더군요.

 

 

그리고 그 손놀림이 어지나 빠르든지...

 

 

그렇게 까 놓은 열매를 맷돌에 갈고 있었어요.

 

 

맷돌에 갈면 이렇게 찌꺼기가 나오는데, 그걸 짜서 기름을 생산한다고 하니, 화학약품이 첨가되지 않은 천연이지요.

그런데 그 옆에 작은 소쿠리는 뭘까요?

사진을 찍으면 거기다 돈을 놓으라는 돈통이었어요. ㅎㅎㅎ

 

 

그 맷돌은 이렇게 생겼는데 원리는 우리나라의 맷돌보다 좀 더 잘 만들었더라구요

우리 맷돌은 사방으로 내용물이 나오지만, 이 사람들의 맷돌은 이렇게 나가는 길을 만들어 놓은 거였어요.

그리고 손잡이가 돌의 가장자리에 비스듬히 자리 잡고 있어서 잡고 돌리는 게 힘이 안들고 쉽다고 하네요. 

 

 

이게 바로 그 알간 나무들이에요.

그런데 이 알간 나무는 또 다른 것으로 유명해요.

 

 

봄이면 이렇게 염소들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요.

알간 나무의 잎을 먹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요즘은 관광객들한테 장사를 하기 위해서 염소를 나무위에 올려 놓고 발을 나뭇가지에 묶어 놓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지난 번에 보셨던 언덕위에 바위를 올려 놓은 식당주인 처럼 말에요. ㅠㅠ

 

 

벌써 에사우에라가 눈아래 펼쳐지네요.

 

 

에사우에라는 원래 Amogdul Bereber(성으로 둘러 쌓인 요새라는 뜻) 라고 불리웠었는데,

나중에 폴투갈이 점령한 후에는 Moggura 라고 불리웠고

또 다른 점령자인 스페인 사람들은 Mogadur 이라고 불렀대요.

그러다 1578년 폴투갈과 스페인의 전쟁이 끝나고 아랍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지금은 아랍어인  Essaouira 에사우에라 라고 불리지요.

 

 

보시다시피 상당히 큰 도시를 이루는 항구도시였지만,

산업과 해양도시인 카사블랑카에게 그 명성을 빼앗기고 말았다고 해요.

 

하지만 그 전까지는

버버족, 폴투갈 사람, 사하라 토족, 유태인, 스페인 사람등 여러 민족들이 평화롭게 살던 모로코의 세계로 통하는 관문이었답니다.

 

 

사막이 아닌 전망대에 낙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모두들 낙타를 보고는 머리를 설레설레 ~~~

악몽이 되사랑 나서 ~~ ㅎㅎㅎ

 

 

 타운으로 들어와 바닷가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었어요.

이틀 밤을 여기서 보낼 예정이에요.

그래서 오후에는 이 곳의 메디나를 구경하기로 햇지요.

 

 

이 곳에는 아직도 폴투갈의 요새가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고,

그 안은 메디나로 구성되어 있어요.

지금도 탑위에 대포가 보이지요?

 

 

성곽은 그런대로 참 보존이 잘 되어 있었어요.

이 곳은 유네스코에 의해서 인류학 보존지역으로 정해져 있답니다.

모로코에는 그런 곳이 여러군데가 있어요.

 

이 곳 에사우에라, 훼즈의 메디나(모로코의 드림도시 중세 옛수도 훼즈), 천개의 카스바(모로코 - 모로코식 한약방),

메크네즈(모로코의 시골 동네 메크네즈) 볼루빌리스(모로코의 고대 로마 도시 볼루빌리스)

그리고 한 군데 아직 가지 않은 마라케쉬가 있어요.

마라케쉬는 여기서 이틀을 보내고 갈 도시랍니다.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이렇게 성으로 보호되어 있어 참으로 아늑하게 느껴지더군요.

 

 

 예전에는 꽤나 번성했을 거 같은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보였어요.

 

 

성벽을 한 치도 낭비하지 않고 진열장으로 쓰고 잇네요.

 

 

 여기는 옛날에 법원이었던 곳인데, 지금은 기념품 상으로 변해 버렸어요.

  

 

메디나에는 반드시 빵 굽는 공동 오븐이 있어요.

이 아이들은 빵 반죽을 쟁반에 담아 이고 오븐으로 가는 길이에요.

제 키가 조금 더 컸더라면 쟁반위의 반죽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 ㅠㅠ

 

 

 워낙 화려한 색을 좋아하는 버버족의 특성 때문인지 카페트들의 색들은 어딜 가나 화려하기만 했어요.

 

 

여기서 오늘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조금 비싼 식당이긴 하지만, 바로 바닷가에 전망이 좋고,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다고 해서 모두들 찬성을 했지요.

 

 

식당에 들어가면 바로 바닷가 쪽으로 발코니가 있고 거기에 앉아서 식사나 술, 티를 즐길 수 가 있어요.

 

 

마침 황혼이 짙어 지면서 바닷가에 세워 놓은 파라솔들이 그림처럼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 곳 특유의 짚으로 만든 파라솔인데, 참 재미있는 모양들을 하고 있지요?

 

이제 저녁을 먹고 피곤한 몸을 누이고 쉰 다음 내일은 항구로 나가서 근해를 도는 배를 탈 예정이에요.

그럼 내일 뵈요. ZZZZ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