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모로코 - 모로코식 한약방

doggya 2010. 6. 10. 05:00

원숭이 손가락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보셨으니 (모로코 - 원숭이 손가락을 보러 가자 ~~)

이젠 Ait Benhaddou 로 가는 "천 개의 카스바 길"을 달리시게 되겠어요.

일단 가는 길에 타운에 들러 ATM 에서 돈을 찾을 사람도 있고, 또 점심도 먹어야 할테니 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혹시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모로코의 탄지에 - 지브랄타해협 언덕 위의 박물관간은 호텔 에 여행의 시작과 지도가 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어 ~~ 이상하게 땅이 하얗네요. 왜 그럴까?

모로코에서 발견되는 수도 없이 많은 바다생물의 화석 뿐이 아니고 바로 이 땅도 모로코가 바다 밑이었다는 걸 증명해 주는거라 해요.

이 하얗게 보이는 건 바로 소금이랍니다.

오랫동안 바다 밑에 있었기에 땅 자체가 아예 소금에 절어서 땅위로 올라 온지 오래 되어도 아직도 소금을 뿜어 내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예로 부터 사하라 사막 근처에 땅에서 캐는 소금밭이 있어 사하라의 캬라반이 성행한 거라고 하대요.

그 장사는 지금도 흥하고 있고요.

 

 

근처에서 나오는 흙으로 지은 집은 버려져도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흔적도 없어지니 얼마나 친자연적인가요? 

 

 

다시 또 황량한 사막 같은 길을 달려 가다보니 ......

 

 

그 사막같은 땅 한 가운데 커다란 건물이 보이네요.

형무소인가? 미국엔 황량한 벌판에 그런 형무소들이 많이 있어서... ㅎㅎㅎ

알고 보니 영화 촬영소라고 하대요.

 

이게 Quarzazate 이라고 하는 도시로 들어 가는 입구인데, 예전에는 아주 작은 소도시였다고 해요.

그런데 이렇게 영화 촬영소가 생기고 왕이 방문을 하고 나서는 급발전을 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다른 작은 도시들에서는 단체로 기도를 한대요.

왕이 자기 타운을 한 번만이라도 방문하게 해 달라고, 그럼 도시가 흥하게 되니까요.

내 생각에는 기도보다는 직접 왕에게 부탁하는 게 더 나을 거 같은데.... ㅎㅎㅎ

 

 

도시에 들어서니 신축 건물 공사들이 여기저서 볼 수 있었어요.

새로이 커지는 타운의 특징이겠지요?

그런데, 집들은 예전처럼 진흙으로 짓지 않고 시멘트 블럭으로 짓네요.

그리고 겉의 색깔은 진흙색으로 칠하고.

 

한가지 ~~

모로코에는 시멘트 공장이 딱 하나 있는데, 이태리 사람이 주인이라고 하대요.

그리고 자꾸만 사람들에기 진흙대신 시멘트를 쓰라고 권장을 한대요.

그래서 친 환경에서 반 환경으로 변해 가는데 한 몫을 하는 상술이지요.

뿐만 아니라 시멘트는 같은 색으로 칠한다 해도 진흙보다 열효율이 안 좋아서 난방비와 여름 에어콘 비가 많이 나간다고 하던데...ㅠㅠ

 

 

 드디어 타운에 들어와 점심 먹을 곳에 도착했어요.

들어서 면서 그 화려한 실내 장식이 참 신기하더군요.

 

 

 

로비 한 중간에는 이렇게 분수가 있고, 그 주위에는

 

 

식사하고 나서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할 수 있는 작은 방들이 삥 둘러 있었지요.

 

 

 

그리고 밖에는 이렇게 시원한 풀장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고요.

 

 

참 시원해 보이긴 했지만, 강렬한 태양에 물이 더워서 들어가면 그냥 탕거리가 될 거 같더라구요. ㅎㅎㅎ

점심은 값만 비싸고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어요.

 

'천 개의 카스바 길'을 가는 도중에 모로코식 한약방이 있다기에 모두들 들려서 구경하자고 찬성을 했지요.

 

 

이 사람이 약사라는데, 일행중에 몇 명에게 향신료 맛자시 시범을 보이고 있어요.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고 하대요

 

 

 교수로 은퇴한 60살이 훨씬 넘은 노부부에게 다가가 남성에게 좋다는 약을 선전하며 샘플을 주었어요. 

그 부인은 쑥스러워 어쩔 줄 모르고.... ㅎㅎㅎ

 

 

여러가지 약재들을 담아 놓았는데, 약초라기 보담은 예술품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건 향을 내기 위해서 쓰인다는데, 향보다도 색이 더 고왔어요.

이런 돌 중에 검은 색이 있는데, 그걸 갈아서 만든 분말을 옛날에 클레오파트라가 눈화장하는데 썼다며 모두들에게 해 보라고 하더군요.

약국을 나올때는 모두들 클레오파트라처럼 눈들이 시커멓게... ㅎㅎㅎ

그게 바로 요즘에 유행하는 미네랄 화장품이라고 하니... 유행은 돌고 도는 모양이에요. ㅎㅎㅎ

 

 

 

뭐가 다른지는 모르겟지만, 지금까지 달려 온 길이 '천 개의 카스바 길' 이라고 하네요.

드디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천 개의 카스바 멀리 보이네요.

여기가 바로 Ait Benhaddou  라고 하는 곳이지요.

 

 

그 곳을 가려면 이렇게 장사들이 줄지어 선 골목을 지나야 하는데, 지나면서 예나 없이 '곤니찌와 ~~' 소리를 수도 없이 들었어요. ㅎㅎㅎ

 

 

그 중 한 가게에 진열해 놓은 동상이 재미있어서...

 

 

저 곳으로 가려면 이렇게 작은 개울을 건너야 하는데, 이 곳을 돈 받고 당나귀등에 실어 건네 주는 장사도 있어요.

원래는 건너가는 징검다리가 있었는데, 모두 없애 버렷다고 해요. 그래야 장사가 잘 될테니... ㅠㅠ

나야 그저 텀벙텀벙 ~~ ㅎㅎㅎ

 

 

성으로 둘러 쌓인 꼭대기 부분은 11세기 경에 세워진 요새이고,

밑에 있는 천 개의 카스바는 왕궁을 포함해서 17세기 경에 세워진 거라고 하는데, 모로코 카스바의 전형적인 형태라고 해요.

또한 가장 잘 보존된 카스바이기도 하구요.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아 이렇게 새가 집을 지었지만, 한 때는 꽤나 흥한 도시 였다고 하대요.

 

 

 집안은 들어가지 못하고 그냥 좁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돌아 다니면서 구경만 하게 되어 있어요.

아직도 몇 가구가 살고 있긴 하지만, 여러가지로 불편해서 그런지 모두들 근처의 신도시로 이사했다고 하네요. 

 

 

하룻밤을 묵을 호텔이에요.

이 곳도 다른 곳과 같이 모로코 특유의 건축양식으로 되어 있어요.

건물의 가운데 코트야드가 있어서 분수와 자연빛을 즐길 수 있는..

 

 

복도에 들어서니.... 천장이 ~~

 

 

우리나라 색동방석을 천장에 얹어 놓은 거 같아서 신기했어요.

우리와 같은 문양을 썼다는 게 말에요

하지만 ~~

 

 

하얀 벽에 빨간 색으로 장식한 문과 천장 그리고..

 

 

옷장 그리고...

 

 

이 문을 열면 안에 거울이 있어요,

제 룸메이트는 저걸 열면 TV 가 나오는 줄 알았대요. ㅎㅎㅎ

 

 

 그날 저녁에 있었던 쿡킹 클라스에요.

모로코의 전통 음식인 타진을 요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거지요.

방법은 간단했지만, 시간이 꽤나 많이 걸리더군요.

맛이요?

물론 좋았지요. ㅎㅎㅎ

 

 

노새 등에 실은 커다란 백팩을 보면서 이 곳에도 안녕을 고하고...

이제 모로코에서 가장 높은 High Atlas  산맥으로 갑니다.

아직 눈이 있어서 추울거라고 하는데,, 두터운 옷이 없어서 걱정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