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모로코 에사우에라 - 정겨운 어시장의 모습

doggya 2010. 6. 23. 03:45

오늘은 지난 번의 모로코 - 최고의 휴양도시 에사우에라 에 이어서 어시장을 돌아 보기로 할께요.

함께 가실까요?

 

혹시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모로코의 탄지에 - 지브랄타해협 언덕 위의 박물관간은 호텔 에 여행의 시작과 지도가 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너무 더워지기 전에 호텔을 나와 바닷가 어시장과 주위를 싸고 있는 성벽을 돌아 보기로 했어요.

이 곳에 오니 세상이 살아 있는 거 같은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바닷가를 삥 둘러 싸고 있는 성벽위의 대포는 아직도 사용할 수 있을 거 처럼

아주 깨끗하고 원상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포구를 바다로 향하고 있었어요.

 

여기서 잠깐 에사우에라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넘어 갈까요?
이 도시는 25년에 로마가 점령할 때까지 페니키아인 들이 정령하고 있었다고 해요.

지난 번에 가셨던 볼루빌리스 모로코의 고대 로마 도시 볼루빌리스  가 아프리카의 로마제국 수도였었고요.  

로마인들이 이 곳을 귀하게 여겼던 이유는 다른 곳에는 없는 보라색 염료가 이 곳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이었다고 해요.

 

로마제국이 게르만족에게 패망을 하고 예술 문화를 모두 파괴당하면서 멸망을 하게 되고 

429년에 에사우에라는 반달족에서 점령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다 게르만족이 533년에 에사우에라로 진출하면서 모로코의 많은 부분이 비잔틴 제국 또는 동로마제국의 영토로 남게 되었다고 해요.

 

그 후 10세기경에 토족인 버버족이 아랍인들로 부터  독립을 쟁취했다고 합니다.  

 

 

쌓아 놓은 성벽도 손질을 안 한 듯 원래의 모습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거 처럼 보였구요.

 

15세기경에 영토확장을 하던 폴투갈이 아프리카로 영토를 확장하면서 제일 처음 점령한 곳이 바로 이 에사우에라라고 해요.

그리고 나서 점차로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를 포함한 해안 도시들을 점령하게 되지요.

그리고 이렇게 든든한 성벽을 쌓은거랍니다.

 

 우선 시멘트로 보수를 하지 않은 것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성벽 밑으로 이렇게 작은 공간들이 쭉 있었는데, 옛날에는 무기고나 또는 창고로 쓰여졌던 거라지만,

지금은 모두들 관광객을 위한 가게가 하나씩 차지하고 있네요.

 

 이렇게 든든한 성벽을 쌓았던 폴투갈도 1765년에 모하메드 왕조가 들어서면서 물러 가고  다시 모로코의 영토가 되었지요. 

그리고 이 때부터 에사우에라의 황금시기가 도래하게 되는 거였답니다.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었으며 또 어장이 풍부해 어업이 아주 성했다고 해요.

 

 

 한 가지 이상하게 느낀 건 이 곳의 작은 배들은 모두 파란색으로 칠해져 참 싱그럽게 보이더군요.

 

 

새로 수리와 칠을 하고 말리는 배들이었어요.

 

 

어부들의 어구가 즐비하게 놓여 있는 걸 보니 어부들의 삶을 볼 수 있겠더군요.

 

 

이 곳은 작은 배들이 정착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되어요.

 

 

큰 배와 작은 배들... 어부들의 애환이 녹아 있겠지요?

 

 

멀리서 펄럭이는 색색의 깃발들을 보고 마치 티베트의 줄에 달아 놓은 헝겊을 연상했어요.

가까이 가보니 배에 신호로 달고 다니는 깃발이더군요.

 

 

묶어 놓은 배들을 지나 어시장으로 들어섰지요.

 

 

아직 아침이라서 들어 온 배들에 사람들이 모여 모두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어요.

 

생선을 사러 나온 사람도 그리고 일 하는 사람도 그리고 장사꾼들도 모두들 눈이 반짝반짝하대요. ㅎㅎㅎ

 

 

아마도 이 사람들은 도매로 나가는 생선을 다르는 거 같았어요.

 

 

그리고 그 곁에는 이렇게 깬 얼음을 바가지로 퍼서 파는 사람도 있었고요.

 

 

여러가지 생선을 놓고 파는 노점상도 눈에 띄었지요.

 

 

강한 햇볕을 피해서 쓴 모자 한 번 일품이네요. ㅎㅎㅎ

 

 

이름은 지금 기억을 못 하지만, 나중에 저 작은 생선을 불에 구워서 먹으니 참 맛있더군요.

 

 

성밖으로 또 작은 요새가 하나 있는데, 주위를 도는 배를 타면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가 봐야지....

 

 

 보기에는 그렇게 파도가 센 거 같지 않은데, 오늘은 배가 안 나간대요. ㅠㅠ

할 수 없이 발품만 팔아야 겠네요.

 

 

성벽위를 걷는데, 완전히 갈매기 놀이터더군요.

그런데 모두들 고개를 한 쪽 방향으로 돌리고 있는거에요.

어시장 쪽으로...  언제라도 공격할 자세를 갖추고 ~~ ㅎㅎㅎ

 

 

성뚝의 끝까지 갔다가 오는 길에 보니 모두들 자기들 엉덩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두들 뒤로 돌아서 있네요.  ㅎㅎㅎ

 

 

갈매기 하면 참 낭만적이고 순한 새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는 줄 몰랐네요. ㅠㅠ

  

 

 내 착각인가 ~~

갈매기의 날개가 무쟈게 커 보이대요.

 

 

 파도를 따라 노는 갈매기는 보기에 참 평화로워 보여 담 넘어의 어시장과는 다른 분위기였어요.

 

 

 하긴 이 정도의 파도에서 보트가 나갈리가 없지요.

바람도 무쟈게 불더군요. ㅠㅠ

 

 

배에 얽힌 사연들은 아픔이 많겠지만, 서 있는 모습들은 참 아름답더군요.

 

 

아까 보던 험상궂게 생긴 갈매기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녀석...

 

 

너무 덥고 많이 걸어서 시원한 거라도 마실까하고 해변으로 나왔어요.

해변에 세워 놓은 파라솔이 특이하지요?

밤의 환상적인 모습은 지난 번에 보셨으니 오늘은 낮에 보이는 모습..

 

 

강한 햇볕이 반사는 되는 물이 너무나 더워 보이더군요.

 

 

저기 나가 앉은 엄두도 못 내고 ... ㅠㅠ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지요.

 

 

그리고 카페의 발코니에 앉아 뜨거운 민트티를 마셨어요.

더울 땐 뜨거운 걸 마셔야 시원하다는 웨이터의 조언을 듣고... ㅎㅎㅎ

 

 

 일행들 몇 명이 오늘은 바닷가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함께 나섰지요.

그 날 잡은 생선들을 어까 보신 어시장에서 사 이렇게 진열해 놓고 팔고 있었어요.

그 중 한 집을 골라 가격을 흥정한 후 모두들 자리하고 앉았지요. 

 

 

얘기를 하다 밖을 내다 보니 해가 떨어지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 아 ~ 이건 대서양으로 지는 해군요.

 

 

이 외로운 갈매기는 떨어지는 해를 보면서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 ???

 

 

 

 한국의 바닷가하고 다른 건 여기서는 회를 팔지 않는다는거에요.

아무도 먹지 않으니까요.

 

 

가격을 흥정하고 어떤 걸 먹을 건가를 정하고 나면 모두들 불에 구워서 주어요.

 

 

토막토막 잘린 상어를 비롯해서 많은 생선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물어 보니 이 상어는 값이 비싸다고 해서 생략하고 다른 걸로 했지요.

모두 통 털어서 12가지 정도의 해산물을 차례로 내 오는데, 나중에는 배가 불러서 다 먹지도 못 하고 남겨 두었어요.

한 사람이 약 30 달러 정도니까 그렇게 비싼 건 아니더라구요.

 

 

남아프리카에서 온 저 남자는 여자들만 앉은 테이블에 청일점으로  끼어 앉아 생선 발라 나눠주느라고 바빴어요. ㅎㅎㅎ

 

 

이렇게 먹다 보니 밤은 깊어 가고,

사람들로 꽉 찼던 광장에는 어둠이 깃들고...

내일 아침 일찍 모로코에서 젤로 생활비가 많이 든다는 도시 마라케쉬로 가기 위해서 쉬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