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쉬 - 꽁꽁 숨어 있던 비밀의 왕릉

doggya 2010. 6. 29. 04:10

 

오늘은 지난 번 모로코 마라케쉬 - 이브 생 로랭의 영원한 안식처  에 이어서 오

랫동안 숨겨 졌던 왕릉과 그 주변을 한 번 살펴 보려고 합니다.

 

혹시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모로코의 탄지에 - 지브랄타해협 언덕 위의 박물관간은 호텔 에 여행의 시작과 지도가 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 곳은 코토비아 Koutoubia 라고 부르는 모스크인데,

11세기에 세워졌던 모스크 자리에 다시 1150년에 재건축이 시작되어 야콥왕(1184-99)) 때에 완성되었다고 해요.

이곳의 이름인 코토비아는 원래 책이란 뜻인데, 가까운 곳에 책만 파는 시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니 재미있지요?

 

 

 전에 카사블랑카에서 갔던 모스크는 이슬람교도가 아니라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갈 수가 있었지만.

이 곳은 교도가 아니면 절대로 입장이 안 되어요. ㅠㅠ

그래서 겉에서만 보고....

 

우뚝 솟아 있는 저 탑을 미나렛  minaret 이라고 하는데 높이가 70 미터라고 하며 꼭대기에 올라가면 시내 전체를 볼 수 있다고 해요.

안타깝게도.....

 

이 탑은 라바트에 있었던 하산 타워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하네요.

탑에는 타일을 붙이고 꼭대기에는 동으로 만든 전통적이 모로코 방식의 구들로 장식되어 있어요.

 

 

11세기에 완성되었던 모스크가 정확하게 메카를 향하지 않았다고 해서 허물고 바로 옆에다 다시 14시경에 재건축을 했다고 하니

사람들의 생각이란 참 타협하기가 어려운건가 봐요.

 

탑을 따라서 열쇠구멍 모양의 열림으로 장식이 되어 있는데, 그건 악마의 눈으로부터 보호해 준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하대요.

 

 

사원 한 구석에는 이렇게 구걸을 하는 여자가 있는데, 하루 일과가 끝나고 수건만 벗으면 누군지 모를 테니 참 좋은 생각이지요?

 

 

모스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옛도시의 메디나에 자리 잡은 이집트의 피라밋과 같은 왕릉을 가기로 했어요.

 

 

고양이에게까지 헤나를 한 걸 보면 그 만큼 헤나가 보편적이고 흔하다는 걸 느낄 수 있겠지요? ㅎㅎㅎ 

 

 

이곳은 사이안 툼 Saadian Tombs 이라고 하는데,

왕릉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시작부터가 이렇게 좁았어요.

 

 

들어가는 골목은 더욱 더 좁아서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정도였어요.

이렇듯 입구가 감춰져 있었기에 알려지지 않고 오랫동안 평화로울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 왕릉은 1578-1603년 사이에 건설된 것이었지만,  1917년에서야 사람들에게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고 해요. 

이 왕릉은 장식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지만, 미로와 같은 입구때문에 오랫동안 베일속에 가려져 있었다는 걸로도 유명하지요.

여기에는 왕와 직계가족을 포함해서 60 여구가 있으며 빌딩 자체는 세개의 커다란 방으로 형성이 되어 있어요.

 

 

이 곳이 세 개의 방 중의 하나인데 벽의 장식들이 참으로 아름다웠어요.

 

 

건물들은 향나무와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타일은 물론 모로코 형식이지요.

 

 

 

 건물 밖의 작은 정원에도 묘지들이 여기저기 있는데, 사진의 왼쪽 구석에서 볼 수 있지요?

피라밋을 비롯해서 거대한 왕릉을 삐까뻔쩍하게 꾸며 왕권의 권위의 상징으로 삼았던 역사상의 다른 왕조들과 비교가 되더군요.

죽은 사람을 번거롭게 하지 말고, 조용히 잠자게 깨우지 말라.... 그랬던 거 같아요.

  

 

왕릉을 나오면 바로 이렇게 번화한 시장거리가 되어요.

없는 거 빼고 다 파는 만물상의 늘어진 물건들이 재미있더군요.

 

 

예외없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모로코 특유의 요리겸 식탁용 그릇.

다들 호기심에 샀지만, 무거운 것도 싫고 또 납이 포함되어 있을지 모르는 유약이 불안해서 사양.. ㅠㅠ

 

다음에 향한 곳은 1873 -1900년에 지어진 바히아궁 Palace of Bahia 이에요.

 

 

이 궁의 일부분은 1859년에 지어지고 나머지는 그 후에 증축이 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왕이 살았던 곳은 아니라고 하네요.

 

 

이 곳의 아름다운 장식들은 piecemeal fassion 이라고 해서

하나하나 일일이 독특하게 조각한 것이라서 전체를 통털어서 똑 같은 것이 많지 않은 것이 특징이랍니다.

 

 

조각과 디자인 그리고 색깔들이 참 아름답고 독특했어요.

그리고 전체가 가로세로 340 미터에 95미터의 넓이를 가졌으니 작은 궁은 아니지요?

재미있는 건 이 궁을 지은 바 아메드 왕이 자기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지은 거라고 하니 참 ~~~ ㅎㅎㅎ

 

 

하여간에 이유야 어찌 되었든 그 덕분에 지금 아름다운 건축물을 구경할 수 있어 좋긴 하네요. ㅎㅎㅎ

 

제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한 번 보시겠어요?

 

 

천정은 모두 향나무로 만들어 조각과 페인팅을 했는데 참 특이했어요.

 

 

이 것들이 일일이 손으로 조각햇다는 게 믿어지질 않대요.

물론 내 기준으로 봐서.. ㅎㅎㅎ

 

 

문도 이렇게 멋을 낸 것이 참 특이하게 느껴졋어요.

 

 

어느 것 하나 평범하고 밋밋한 게 없는 거 보면 과연 아버지를 능가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가봐요. ㅎㅎㅎ

 

 

중앙에 있는 광장인데, 들어가지 못하는 관계로 건너편에 있는 건물은 그냥 멀리서만,.

이 광장은 좌우가 30미터에 50미터인데 바닥을 이탈리아에서 가져온 대리석으로 체크패턴을 만들어 깔은 것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저런 걸 완성하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 가 참 궁금해 지대요.

이 궁을 지은 바 아메드 왕은 전례없는 부자였으며 막대한 권력을 가진 왕이었다고 해요.

 

  

궁을 나오면 바로 시장 골목으로 이어지는데, 한 치의 벽도 낭비하지 않겠다는 상혼이 보이지요? ㅎㅎㅎ

 

 

어쨋거나 벽을 장식한 카페트가 건물의 일부로 보여 그것도 괜찮더군요. ㅎㅎㅎ

 

 

 지나는 골목에 있던 코딱지 만한 목공소가 재미있어서 좌우를 찍어 봤어요.ㅎㅎㅎ

 

 

언제부터 있던 건지 모르지만, 가정집같은 곳에 위치한 극장이 재미있네요. 

 

 

그렇게 가다 보니 메디나의 거대한 광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네요.

 

 

이 곳은 상당히 넓은 광장인데, 저녁에는 발을 디딜 틈이 없이 곽 찬답니다.

다음 편에서 이 곳 광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구경시켜 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그 주위을 둘러 싸고 있는 가게들만 잠깐 보시도록 하겠어요.

 

 

모로코에서는 민트티가 물보다도 흔한데, 이렇게 민트를 우리나라에서 야채 팔듯이 팔고 있네요.

 

 

 모로코 전통의 신발 모양이 너무나 예술적으로 보이고, 이 곳 전통의상에 그걸 신은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어요.

나한테는 전혀 어울리지도 않겠지만... ㅠㅠ

 

 

끝도 없이 진열된 신발들을 보니 진짜 한 개쯤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대요.

하지만, 소용도와 값이 잘 맞질 않아서... ㅠㅠ

 

 

젤라바라고 전통의상인데 우리나라 시장에 가면 한복을 만들어 진열해 놓고 파는 가게들이 떠 올랐어요.

 

온갖 열매들과 달짝찌근한 간식거리를 파는 가게인데, 지나니 단내음이 코를 자극하대요.

그런데 그 위에 앉은 파리들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ㅠㅠ

뿐만 아니라 게으른 벌들도 합세를 하고 있었지요. ㅎㅎㅎ

 

 

이 곳 사람들이 많은 곳에 여러모로 즐겨 쓰는 문양이에요.

손바닥에 눈이 달린 거 같기도 하고, 손 끝에 눈이 달린 거 같기도 하고....

아마도 종교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했어요. 

 

 

큰 신발이 부담스러우면 이렇게 휴대하기 쉬운 작은 신발들로 만든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을 사도 되지요.

여기서 파는 거 보다는 나중에 공항에서 세라믹으로 만든 것들이 품질이 더 좋아서 몇 개 친구들을 위해서 샀지요.

 

날도 덥고 다리도 피곤하고, 잠시 앉아서 민트티나 마시고 다시 다녀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