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서울 성곽 - 도심 속의 푸른 숲

doggya 2012. 6. 18. 04:50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서울 성곽엘 올라 볼까 해요.

함께 가보실까요?



성벽으로 둘러 쌓인 옛 서울이에요

몇 년전에 아주 더운 날 한 번 갔다가 창의문(북소문)까지 땀을 뻘뻘 흘리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숙정문까지만 가기로 했어요.



제가 쓴 거 보다는 이렇게 세워놓은 비석의 글이 더 실감날 거 같아서... ㅎㅎㅎ



저의 출발지점은 성북동쪽이었어요.

이 부근에는 성곽을 따라서 와룡공원이 있고 주민들의 운동을 할 수 있는 곳과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어 참 편리하겠더군요.



가만 이게 철쭉이던가? 연산홍이던가? 좌우지간 비슷비슷하니 둘중에 하나겠지요? ㅎㅎㅎ



올라가면서 성곽 너머로 보이는 동네도 한 번 내다 보고.



한창 커지기 시작한 여기저기 서 있는 매실도 신기한 듯 한 번 보고



이름 모를 꽃에 인사도 하고.



관심없이 걸어가면 그냥 지나치기 알맞은 작은 야생화들이 자기들을 보아 달라고 교태를 부리고 있네요.



동백꽃 비슷하긴 한데, 분명 동백은 아닐테고...



조용한 곳에서 벼란간 이상한 모터 소리같은 게 들리네요. 뭘까? 두리번 두리번...

산에서 내려와 신에 묻은 흙을 털라고 마련해 놓은 것인데, 정말 생전 처음 보았네요.



한참을 오르다 보니 동네 뒤로 보이는 팔각정의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내가 사진 찍느라고 발걸음이 느리다고 함께 간 고모님한테 핀잔을 들었지요. ㅎㅎㅎ



그래도 찍을 건 찍어야지요. 예쁘잖아요. ㅎㅎㅎ



이건 마치 딸기 꽃 같기도 하고.



이건 모르겠네요. 하여간에 잘잘하게 달려 피어 있는 흰 꽃이 참 청초해 보였어요.



공원이 끝나가는 지점에서 본 서울남산과 타워가 아주 가깝게 보이더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성곽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한 번 붙어 있는 안내문이 아까 것과는 조금 다른 거 같아서 다시 한 장 찍어주고...



성곽 밑으로 깊이 우거진 숲이 그렇게 싱그럽고 좋을 수가 없대요.

어찌 도심에 이렇게 깊은 숲이 있단 말야? 옛날엔 생각도 못 햇던 것이었는데...

여기서 잠깐 성벽을 보고 넘어갈까요?

보시면 성벽의 돌의 크기가 달라 보이지요?



그리고 여기에 안 써진 것이 또 하나 있어요.

아주 깨끗하게 하얗고 반듯반듯하게 칼로 자른 거 같은 건 아주 최근의 것. ㅎㅎㅎ



나무 사이를 통해서 바라보는 마즌켠 산에 우거진 나무들을 보니 마음 속까지 다 초록으로 물드는 거 같더군요.



가는 중간에 성곽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으로 가는 그리고 전망대로 쓰고 있는 곳이에요.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참 많은 소원과 소망을 가지고 사는가봐요.

어디든지 가면 이렇게 소망을 담은 돌탑들이 참 많더군요.



이게 길인 줄 알고 힘들여 올라가 놓고 보니 옆에 계단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ㅎㅎㅎ



계단을 수도 없이 오르고 내리고 하다가 드디어 평지를 걸으니 오히려 다리가 휘청거리는 느낌..... ㅎㅎㅎ



쪼그리고 앉아 꽃을 찍고 나서 앞을 보니..



이 나무는 왜 저렇게 됐을까?

지금이야 괜찮겠지만, 처음에 구부러지기 시작했을 땐 얼마나 아팠을까?

어쩔 수 없이 저렇게 되어야만 했던 데에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 봤지요.



너무나 싱그럽지 않나요? 마음도 눈도 몸도 모두모두가 ~



와 ~ 저게 뭘까?

고궁인가?

이 산속에? 그럼 절인가?



나중에 알고 보니 삼청각이라고 하는 고급 요리집이라네요. 실망이다 ~ ㅎㅎㅎ



하늘을 올려다 보니 그냥 그 자리에 눕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누워서 나무와 대화도 하고 하늘도 보고...



계단을 비집고 피어난 이 끈질긴 생명력..... 그런 걸 잡초라 하지만 잡초라 부르기에는 너무나 예쁘지 않나요?



이름은 모르지만 주위를 환하게 밝혀 주는 것이 참 아름다워요.



이건 철쭉인가요?

이것도 예쁘긴 하지만, 심어 진 꽃보다는 발밑에 밟히는 야생화가 더 예쁘게 보이는 건 저 뿐이 아니겠지요?



아마도 저게 삼청동 쪽이 아닌가 ~~ 그리고 그 뒤의 산은 ~~ 모르겠다. ㅎㅎㅎ



높은 곳에 우뚝 솟아 있는 아파트 고층건물이 산의 흐름을 막고 경치를 망쳐 놓는다는 것 또한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높이 올라가니 팔각정이 가까워 보였지만, 그래도 걸어 가기에는 좀 먼 거 같아 보이네요.

내일은 숙정문에 갔다가 기운이 남으면 한 번 북악 스카이웨이까지 걸어 올라가 볼 작정이에요.


그럼 또 내일 함께 많이 걸으실 준비하시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