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관광이 이제 끝을 향해 가네요.
이번에 들른 곳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하이 라이트인 라 보카가 되겟어요.
이 곳은 탱고가 처음 생긴 동네이고 또한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의 일층 지붕 위에 있는 사람들이 무슨 특별한 뜻이 있나 했더니 그냥 장식품이었어요.
그래도 궁금해서 자세히 봤더니 이층 베란다에서 지나는 사람들한테 가게로 들어 오라는 제스처 인 거 처럼 보이더라구요.
이제부터 2시간의 여유를 준다고 하니 천천히 거기 구경을 해 보기로 하고 골목길로 들어섰어요.
오래된 동네라서 집도 옛날 것이고 개발 같은 건 해 본적도 없는 거 같은 동네지만 집들을 예술품으로 승화시켜 놓았더군요.
집들의 색깔이 카리브해의 화려한 색깔과는 또 다른 감흥을 주네요.
카리브해는 강렬한 태양을 닮았다고 한다면 이 곳은 정열적인 탱고를 닮았다고나 할까요?
오래 된 집들이라도 이렇게 장식을 해 놓으니 보기가 좋네요. 그쵸?
페인트 뿐이 아니고 작은 거라도 데코레이션을 해 놓은 것이 눈에 많이 띄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평범한 가로등도 멋있게 보이더군요.
걷가 보니 여기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이더군요.
건물의 데코레이션이 참 재미있어 한참을 쳐다 봤어요. 그런데 ~~~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오네요.
낮에는 날씨가 따뜻했는데 오후가 깊어지면서 바람이 많이 불고 너무나 추워서 모두들 감싸고 다니는데 이 가수분 참 추워 보이대요.
노래 부르는 앞에는 이렇게 얼굴만 내밀고 탱고 기분을 낼 수 있는 간판이 있었는데, 이건 돈 주고 찍어야 하더군요.
하지만 ~ 돈이 좀 많고 그림이 마음에 안 들면 ~~
이렇게 실물과 포즈를 잡고 멋있는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요.
여러 가지의 다양한 포즈를 취해주는 거 보면 아마도 상당히 많은 돈을 요구할 거 같아요.
잠깐 옆을 보니 조그만 항구가 보이네요.
이 곳이 부에노스 아이레스 초창기에 배가 들어와 사람들이 정착하던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 곳에서 탱고가 발생했는 가봐요.
가난하고 힘들고... 거기서 돈 안 들이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음악과 춤이었겠지요?
거기서 동네 쪽을 보니 식당들이 줄지어 있었고... 거기서 제 눈길을 끈 건 ~
탱고 댄서의 복장을 한 두 사람이 하는 호객 행위였어요.
물론 이 사람들의 복장 만이지 안에는 그냥 식당이지요.
날이 너무 춥고 바람도 불고 해서 따뜻한 차라도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여기 앉아 있으면 더 추울 거 같아서 그냥 걷기로 햇어요.
동네 안으로 걸어 들어 가다가 눈에 띈 식당 건물. 그런데 ~
식당 창문의 모습이 그냥 한 장의 그림으로 제게 다가오대요.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충동 ~ ㅎㅎㅎ
어 ~ 웬 말이지?
말의 바지와 여자분의 바지가 같은 색인 것이 재미있네요. ㅎㅎㅎ
한 참 전 시카고시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서 소에다 데코레이션을 하는 전시회가 있었어요.
그 때 참가를 했었기 때문에 화려한 옷을 입은 말에 관심이 가고 또 이런 것을 세워 놓은 가게에 무엇이 있을까 ~ 궁금해 지대요.
하지만 들어가 보니 그냥 평범한 기념품 가게였어요.
나와서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지요.
꼬불꼬불 또 다른 골목길로 들어가니 아마도 여기가 마지막 인가봐요.
여기서 파는 그림들은 탱고가 주제가 된 것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 날씬하고 멋있는 댄서가 주제인 그림과는 달리 ~~
저는 이 인형이 더 재미있더군요. ㅎㅎㅎ
뚱뚱하다고 멋있지 말란 법이 어디 있나요, 뭐 ~~~ ㅎㅎㅎ
조금 밖으로 나오니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운동을 할수 있는 공간이 나오고
거기 있는 아이들을 보니까 상품화 된 탱고가 아닌 진짜 삶을 보는 거 같더라구요.
공터에 앉아 물 한 모금 마시면서 열심히 팔 그림을 그리는 무명화가를 구경하다가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서 정해진 집결지로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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