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남 아메리카

알젠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 두리번 두리번 시내 구경 나갈까요?

doggya 2014. 1. 3. 04:57

호텔에서 알선해 준 불성실한 리무진 운전사 때문에 자정이 넘은 시간에 호텔에 들어와 대강 설명을 하자

 미안했는지 내일 아침은 방으로 배달을 해 주겟다고 하대요.

원래는 돈을 추가로 받는데 이날 아침은 그냥 서비스로 해 주겠다고 해서 오케이 ~~



커피와 티 그리고 쥬스에 간단하게 빵이 몇 개.

일단 편하게 침대에 퍼지고 앉아서 먹고는 가방을 챙겨 들고 밖으로 나왔어요.

어디로 간다 ~~~ 

일단 얻어 온 지도를 보고 투어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찾아 가기로 했지요. 



제가 묵은 호텔이 다운타운에 있는 관계로 중심지 까지 가는 게 그리 멀지는 않았어요.



걷는데는 자신이 있으니 그냥 지도 보고 방향 따라 정처 없이 걸어가는 거지요. 

별 특색이 없는 대도시의 거리를 심드렁해서 걷고 있는거에요. ㅎㅎㅎ



엉 ~~ 파리에는 물랑 루즈가 있던데 여기는 물랑 불루네 ~~ ㅎㅎㅎ

알고 보니 이 길이 바로 유명한 브로드 웨이였어요.

그러니까 극장들이 줄지어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문화의 거리인 셈이었지요.



제가 사는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조그만 책방이 아주 정겹게 눈에 들어 오고



도시 곳곳으로 잘 발달된 지하철도 지나가는데.....



어디나 빈부가 있기 마련이지만 대도시의 브로드 웨이에 있는 대형 극장의 입구에 이렇게 진을 치고 잠을 자고 있는 일가족도 있었어요.



구두닦이 스테이션도 재미 있었고



눈에 익은 맥도날드다 ~~~ ㅎㅎㅎ



지나는 길 옆으로 뻗어 있는 길들은 호젓하니 깨끗하게 보이더군요.



도시의 중심에 있는 공원을 중심으로 한 대로에요.

앞에 보이는 것이 송전탑이라고 하대요. 첨엔 저게 에바 페론의 얼굴인 줄 알았는데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확인할 길은 없었어요.



양쪽으로 찻길이 있고 가운데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있었지요.



중앙 광정에 세워진 참전비 같은데 아직 유창한 스페니쉬 실력이 아니라서 읽고 이해할 수는 없었지요.



과연 브로드웨이 답게 좌우로 여기저기 극장들이 눈에 띄더군요.



아 ~ 조금 있으면 나나 무스크리가 공연을 한다네요.

한 동안 잊고 있었던 이름인데 무척이나 반갑더군요.

포스터 옆으로 문이 열려 있는게 눈에 띄기에 한 번 들어가 볼까나 ~~ 



누구의 동상인지 모르지만 입구 홀에 있는 이 분은 숱하게 사진의 모델이 됐었을 거 같아요. 



아까는 맥도날드 그리고 이번에는 버거 킹 ~ 파타고니아에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간판들이었어요.

반갑긴 하지만 먹고 싶은 생각은 노 ~~~ ㅎㅎㅎ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이 골목은 브로드웨이를 양쪽으로 하고 서너 블락 쯤 되는 거리인데 서울의 명동거리 느낌을 주더군요.

한 가지 다른 점은 차는 못 다닌다는 거였어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들어간 곳이 관광상품 파는 데였어요.



메표소에서 바로 극장까지 가서 실내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하기에 오케이 ~~~



가장 호기심이 많았던 탱고 교습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이 곳이 저녁 식사 전에 3시간 교습을 해 준다는 곳이구요.



탱고 교습이 끝난 후 저녁식사를 하면서 탱고 쑈를 볼 수 있는 곳이래요.

그런데 탱고 쑈는 사진 촬영금지.

그래도 구미가 댕기긴 하는데 얼마에요?

값이요?

모두 포함에서 대략 220 달러 그러니까 25만원 정도 하는건가요?

나중에 다시 들를게요.~~

그리곤 함흥차사를 되었지요. 그 정도의 돈을 투자할 만큼의 값어치가 없는 거 같았어요.

그냥 유튜브 보고 배우죠, 뭐 ~~ ㅎㅎㅎ



일단 시내 지리를 익히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반나절 도시 투어를 신청하고는 다시 밖으로 나왔어요.

길을 잃지 않을 범위 내에서 두리번거리며 걸어 가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리네요.



와 ~ 나를 반긴다고 퍼레이드를 하는가 봐요.



가까이 가보니 십대와 이십대가 주측이 되어서 어떤 호텔 앞에서 시위를 하는 거더군요.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값이 싼 화장실 휴지를 호텔에 던지며....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ㅎㅎㅎ

주위에는 그걸 제지하는 경찰은 볼 수가 없었고 구경꾼들만 있더군요.



한참을 기다리다 얻어탄 시내관광을 시작했어요.

여러분이 마돈나의 노래로 익히 잘 아시는 "알젠티나여 ~ 날 위해 울지 말아요, " 의 주인공 에바 페론의 동상이 보였어요.

설명에 의하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유일한 에바 페론의 동상이라고 하대요.

이 조각품의 의미는 32살에 암으로 죽은 그녀가 암이라는 질병으로 부터 도망치려는 몸부림을 묘사한 거라고 하네요.



다른 관공서 건물들은 지나치면서 관심이 없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 최고의 미술학교라는 말에 귀가 번쩍 ~ ㅎㅎㅎ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리벽화는 아름다운 거하고는 아주 거리가 먼 갱들이 자기 영역을 표시하는 용도로 쓰이는 건데

이 곳의 거리벽화는 줄거리가 있네요.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ㅎㅎㅎ



다음으로 간 곳은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한 번은 가보고 싶어한다는 축구 강국의 유명한 축구장이에요.

안에 기념품가게가 있다고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들어가대요.



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나는 모르겟지만 남들이 찍기에 나는 그 사람들을... ㅎㅎㅎ



재미있는 건물이 앞에 있기에 술집인가 했더니 기념품 가게였네요.



워낙 기념품에는 관심이 없는지라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집이라서 한 장 찍어주고.... 



건너편에 있는 가게에 서 있는 선수 ~ 매력적은 아니지만 ~ ㅎㅎㅎ



이렇게 유명한 축구장 투어가 끝나고 

이제는 탱고의 나라 알젠티나, 탱고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리고 그 탱고의  아니 발원지를 찾아가 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