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베가스에서 그랜 캐년까지는 버스로 가면 16시간 그리고 내 차로 가도 10시간이 걸리는 곳이라 망설엿어요.
가족들 구경은 시켜주고 싶은데, 연로하신 고모님이 그 정도의 여정을 감당하실 수 없을 거 같더라구요
포기해?
안 되지...그래서 알아본 게 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타는 거엿어요.
일단 셋이 함께 타고 가기에 좋은 건 헬리콥터보다는 경비행기더라구요.
그래서 예약을 해 놓으니 새벽 5시반에 데리러 온다는 거에요.
그렇다면 거기 따라야지요.
알람을 틀어 놓고도 혹시나 못 일어날까봐 잠을 설치고 새벽에 온 차를 타고는 라스 베가스를 벗어나 한 시간 정도를 달리니
아무 것도 없는 벌판에 있는 작은 비행장에 도착하더군요.
이 곳은 그랜 캐년가는 비행기만 뜨는 작은 공항이었어요.
접수처에 가서 만약을 위해서 사진 찍고 몸무게까지 다 밝히고 ~~ 이건 비행기 전체의 균형을 위해서 좌석 배정을 위한 것도 있고 또
너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돈을 더 내고 두 사람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거지요.
이름을 부를 때까지 좁은 곳이지만, 이리 저리 구경을 하고 다녔어요.
한 쪽에 원주민의 동상이 반겨 주네요.
어서 오세요 ~~ ㅎㅎㅎ
아직도 밖은 어둑어둑한데 벌써부터 헬리콥터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네요.
구경하다 보니 자주 헬리콥터 경비행기가 뜨더군요.
이 것이 우리가 탈 비행기였어요.
한 줄에 세명씩 앉게 되어 있는데 우리는 일행이 세명이라서 제일 앞 좌석을 배정 받았지요.
일단 특별히 창문을 크게 개조해서 구경하기도 좋고 또 사진 찍기도 좋고요.
안내 방송은 영어, 독일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
여기서 새삼 한국의 위상을 느끼게 되더군요.
다행히도 제 일행은 한국어 방송을 들을 수 있어서 제가 편햇어요.ㅎㅎㅎ
사실 라스 베가스가 바로 이런 사막위에 세워진 도시지요.
끝없는 사막을 달리는 거 같더니..
호수가 멀리 보이고 또 동네도 보이네요.
이 동네는 1920년대에 미국에서 최초로 계획된 도시로 조성된 곳이랍니다.
그 때는 정부관리들과 엔지니어들 그 들이 주분포엿지요.
아주 오래전에 고모님 모시고 남부여행을 할 때에 들렀던 미드 호수랍니다.
이 호수는 후버댐 상류인데, 저장된 물의 양이 미국에서 최고로 많은 호수라고 해요.
여기서 내려가면 후버댐이 나오는데 원래의 이름은 볼더댐이었다고 해요.
네바다주의 볼더시 근처에 있기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라스 베가스에서 약 30 마일(48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에요.
물길을 따라 조금 가니 ~~ 후버댐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 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네바다주와 아리조나주 그리고 캘리포니아주의 공공시설과 시민들이 골고루 쓸 수 잇는 만큼의 양이라고 해요.
현재 라스 베가스를 찾는 사람뿐 아니라 인기있는 관광명소가 되어 있지요.
일년에 백만명 이상이 다녀 간다고 하네요
이 캐년의 이름은 Black Canyon 검은캐년이고 흐르는 강은 콜로라도 강이랍니다.
이 것이 흘러 그랜 캐년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 이 댐은 1931년에서 1936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됬는데
- 이 공사를 완성하고 나서 당시 미국을 휩쓸었던 대공황에서 벗어났다고 해요.
- 후버댐의 높이는 221미터 인데 계곡을 연결해주는 가운데 보이는 아치형의 구조물은
- 모두 콩크리트를 부어서 만들어진거라고 하는군요.
이렇게 후버댐 위흘 한 바퀴 돌고는 그랜 캐년을 향해서 날았어요.
땅 표면이 마치 달나라에 온 거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강줄기를 따라서 그랜 캐년으로 가자 ~~
경비행기라서 그리 높은 것도 아니었는데 마치 까마득히 높은 하늘에서 보는 느낌을 받았어요.
바위들의 모양이 참 특이하지요?
어떤 종류의 바위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볼만 하네요.
땅에서는 못 본 풍경이라 더 멋있게 보이대요.
이제 점점 그랜 캐년에 가까워지는지 바위의 모양과 색깔들이 변해가네요.
자연만큼 아름다운 게 또 있을까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씩 조금씩 그랜 캐년에 다가가니 언제 장관이 짜잔 ~ 하고 나타잘지 몰라 카메라를 한 시도 놓을 수가 없었어요.
찍고 찍고 또 찍고.. ㅎㅎㅎ
아직 해도 안 뜨고 또 날씨도 흐려 그름이 잔뜩 끼어서 원래의 색깔을 즐길 수는 없엇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눈이 즐겁네요.
와 ~~ 캐년이 발아래 펼쳐지기 시작하네요.
사람들이 차를 타고 많이 도착해서 구경하는 플랫폼이 캐년 중에서 가장 폭이 넓은 곳이라고 하니까
서쪽 끝인 여기는 그 중 폭이 좁은 곳이라고 볼 수 잇지요.
그런데 그것도 장난이 아니게 넓네요.
캐년 사이로 흐르는 콜로라도 강도 보이고 특이한 바위의 형태도 흥미롭고....
아 ~ 여기서 다시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은요.
아까도 언급했지만 아직 해가 높이 뜨지도 않앗고 또 구름이 끼어서 아주 흐렸어요.
그래서 멀리 있는 계곡 속의 색깔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은 거...
그냥 상상력을 동원해 주시기 바래요. ㅎㅎㅎ
이 그랜 캐년의 깊이는 1000 년에 1 센티미터 정도 깊어진다고 하니
앞으로 한참 후에 와도 그 깊이는 변함이 없을 거 같네요. 하지만..
계곡 좌우의 모양은 계속 깍이고 변하고 있기 때문에 똑 같은 모양은 두번 다시 볼 수 없다고 하네요.
다시 또 잠깐 캐년의 위쪽으로 날았어요.
위에서 보기에는 아래에 저런 협곡이 잇다는 게 상상이 안 되지요?
언젠가 한 번은 저 협곡이 바닥 콜로라도 강까지 트레킹을 해 봐야겟다고 생각햇는데 언제나 될런지...
물론 말을 타고 내려가도 되긴 되지만.. ㅎㅎㅎ
캐년의 중심부분으로 다가 갈수록 넓이는 점점 넓어지고 깊어지네요.
여름이면 저 콜로라도 강에서 래프팅도 하고 강가에서 캠핑도 한다는데 빠른 시일에 이루어질 거 같지는 않네요.
그럼 이제는 점점 중심부로 들어가게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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