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미국 다른 지역들

하와이 - 실망이 앞선 와이키키 비치

doggya 2015. 3. 12. 01:47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6시간을 날아 드디어 태평양 한 가운데 외로운 섬 하와이에 도착했어요

볼 것 없는 망망대해를 6시간 날아오면서 창문 덮개를 내려놨엇는데 이젠 올릴 때가 된 거 같네요.



비행기가 섬을 한 바퀴도는 바람에 동서남북을 구별도 할 수 없었지만, 비취색 바다는 섬을 뺑 둘러싸고 있어 첨 아름답네요.



산간지방을 지나는 거 같고



다시 또 바다 쪽으로 나왔는데 물의 색깔이 환상적이지요?

비록 창문을 통해서 전화폰으로 찍은 거지만 그런대로 아름답네요.



그냥 첨벙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네요.



바다 색깔이 다른 부분은 밑에 잇는 모래나 바위 또는 깊이 때문일텐데 하와이의 바다는 언제 봐도 참 예뻐요.



동네가 가까이 보이는 걸 보니 거의 착륙할 때가 된 거 같네요.




사실 이번 까지 호놀루루 공항에 와보는 것이 6번째에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호놀루루는 매력이 없어서 그냥 기착점으로만 삼았었지요.

그런데 오늘은 할 수 없이 하룻밤을 와이키키 해변에서 자게 되엇어요.



일단 호텔에 짐을 풀어 놓고는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왔어요.

바로 앞에 있는 공원에서 이 귀신나무(내가 붙여준 이름)를 보니 참 반갑대요.

호주에서도 봤고 또 다른 하와이 섬에서도 본 것이라서요.



가지인지 뿌리인지 줄기인지... 주렁주렁....

샌프란시스코 보타닉 가든에도 한 그루 있엇는데 원산지를 호주라고 해 놓았더군요.



아직은 더운 철이 아니고 또 미국의 부활절 방학을 코앞에 두고 있어서 그런지 아직은 관광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기대를 가지고 나간 와이키키 해변에서 첫눈에 들어온 가슴 근육이 좋은 두 남자를 잡았지요. ㅎㅎㅎ



그리고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

멀리 보이는 바위산 같은 것이 그 유명한 하이킹 코스 다이아몬드 해드라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이 퇴근 시간인 관계로 차 타고 어디 가는 건 생각도 말라고 다들 충고를 하네요. ㅠㅠ



그냥 비치를 따라 걷다보니 해변가에 있는 호텔의 식당이 해변보다 더 멋있게 보이네요.

저기 앉아서 음료수 한 잔 들면서 바다를 바라 보면 좋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



한 마디로 실망이었어요.

아마도 와이키키에 대해서 영화 때문인지 더 환상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엇던가 봐요.

정말 초라한 해변이에요. 그쵸?

어쩜 내 옆에 아무도 없어서 그럴지도.... ㅠㅠ



시간이 안 맞아서 그런지 서프 보드들도 한 바탕 물살을 가르고 나서 이젠 휴식시간이네요.



한참을 걷다 보니 호텔 앞에 이상한 게 보이네요.

이게 뭐지 ~~ ?

이 호텔은 와이키키 최초의 호텔이라고 하는군요.

1901년 3월 11일에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우연히도 오늘이 바로 3월 11일이에요.

그러고 보니 이 호텔이 오늘로 114살이 되는 날이네요.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하룻밤 묵는 데 1.50달라를 받앗대요.

지금요?

지금은 제일 싼 것이 300달라 하지요.

1.50달러 같으면 얼른 들어갈텐데.... 

이런 걸 보고 격세지감이라고 하나요? ㅎㅎㅎ


다니면서 어떤 호텔보다도 건물이 참 고풍이다 ~ 그랬더니 그런 사연이 있었어요.

그런데 생일 케익 같은 거 안 나눠주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