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 코끼리 물개도 보고 카이트 설핑도 보고 ~

doggya 2015. 8. 11. 01:55

이번 주말에는 어디로 갈까  ~ 하다가 바다로 나가보기로 햇어요.

집에서 약 한시간 정도 떨어진 태평양 연안이지요.


처음 도착한 곳의 이름은 데이븐포트 라고 하는 조그만 항구도시였어요.

인구가 약 400명 정도 밖에는 안 되지만, 이곳은 1,800년대 중반에는 고래잡이로 한창 번성했던 곳이랍니다.

고래고기 가공공장도 있었고 또 산에서 나무를 잘라 배에 실어 여러곳으로 나르기도 햇던 곳이지요.

그리고 고래잡이로 부를 축적한 데이븐포트 선장이 이 지역의 갑부였고 그 이름을 따서 도시의 이름이 붙여진 거라고 하더군요.

시내로 들어가기 조금 전에 있는 유명한 절벽과 모래사장에 먼저 들려 보기로 햇어요.



앞에 있는 바위가 유명한 것인데 이름이 상어꼬리지느러미 바위랍니다.

진짜 그렇게 보이지 않나요? ㅎㅎㅎ


각도를 조금 바꿔서 보니 아래에 모래사장도 보이고 또 커다란 동굴도 보이네요.




조금 더 절벽쪽으로 가니 아래 모래사장이 훤히 보이는데 거기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사람이 있네요.

이 시간이 이른 아침이었으니 캠핑한 사람이 맞겠지요?

그래서 혹시 내려가는 길이 어디있나 ~~ 하고 찾아 봤더니 맙소사 ~~

정식으로 된 길을 없고 가파른 절벽을 겨우겨우 풀들에 의지해서 내려 갈 정도의 사람들이 오르락거린 길이 있더군요.

에유 ~ 포기 ~~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면서 보니 생각보다 꽤나 큰 해변이었어요.

이 곳 해변도 꽤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자연보호 차원에서 개발을 하지 않고 위험부담을 감당할 사람만 겨우겨우 내려가는 거 같았어요.




상어 꼬리 쪽으로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찍은 건데, 우연히 다음과 같은 사진을 발견했어요.




밑에 있는 동굴에서 찍은 건데 오른 쪽 바깥에 보이는 게 상어꼬리에요.

참 아름답지요?




이 절벽위 주위는 개인땅인지 농작물이 한창 잘 자라고 있더군요.

뭘까 ~ 가까이 가 봤더니 ~




브뤼셀 스프라우트라고 양배추 닮았는데 체리 토마도 정도 크기의 서양야채지요.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린 걸 보실 수 있지요?

여기서는 삶거나 굽거나 또는 볶으거나 ~ 여러가지 음식으로 쓰인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캘리포니아에서 젤로 많이 생산하거나 캘리포니아서만 나거나 ~ 둘 중의 하나로 알고 있어요.


아침에 하늘이 흐려서 춥지는 않았지만 다른 곳에는 가고 싶은 곳이 나지 않고 

북쪽으로 약 30분 정도 달려 새해라는 이름이 붙여진 해안가로 갔어요.

이 곳은 하이킹 코스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코끼리 물개의 서식지로 보호되고 있어요.

코끼리 물개가 어떻게 생겼냐고요?




이렇게 생겼답니다.

코끼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 코 때문이고 또한 덩치가 워낙 커서인 거 같기도 해요.




공원 안내소에서 부터 편도 약 40분을 이런 뙤약볕 모래를 걸어야 해요.

날이 흐린 날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꼭 선블락을 바르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그리고 걷다 보면 지치게 되니 떠나기 전에 식사고 꼭 챙겨 먹고.

먹을 것은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이제나 저제나 뙤약볕에 지치고 모래위를 걷느라 지친 코에 냄새가 파고 드네요.

와 ~ 이제 다 왔구나.

멀리 보니 바다에 뭔가 까만게 움직이네요.




조금 더 당겨 보니 뚜렷하게 놀고 있는 녀석들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바닥에 너부러져 있는 녀석들도요.

상팔자가 저런 걸 두고 하는 말이겠지요?




와 ~ 나도 가서 그 옆에 누워 집에 안 가고 싶네요. ㅎㅎㅎ




아무런 위험도 없이 편하게 노는 모습이 참 좋아 보여요.




이 곳은 북반구 코끼리 물개 서식지로는 가장 큰 곳이라고 해요.

참 재미있게 생겼지요?




이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빌려 온 건데

매년 10,000 말리 정도가 교미를 하고 새끼를 낳기 위해서 11월 하순부터 12월이면 찾아오는 곳이랍니다.

교미는 3월 중순이면 끝나고 그 후에 새끼를 나서 키우는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어요.


이 코끼리 물개의 숫놈은 암놈을 약 10마리 정도 거느리고 보호하는데 

11월 중순부터 3월 교미가 다 끝날 때까지 아무 것도 먹지를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처음에 물에서 올라올 때는 4,000 그램이엇다가 교미가 끝나는 3월 중순에는 1,000 킬로그램의 살이 빠져

가죽이 쭈글쭈글해 진다네요.

그럼 그 다음에는 또 엄청 먹고 다음 해를 위해서 살을 찌운답니다. ㅎㅎㅎ




대단하게 보이지요? 하지만 호전적이지는 않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이 시기적으로 새끼를 가장 잘 볼 수 있을 때지요.




또한 4월부터 8월말까지는 이렇게 털을 벗고 새로운 털을 키워 겨울을 준비한답니다.




거기서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작은 섬이 있는데 이 섬은 등대섬이랍니다.



1872년부터 1948년까지 등대가 있었고 이 집은 등대지기들 가족들이 살던 곳이라고 해요.

그런데 등대지기가 없어지고 나서 이 집은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었지요.

집 안과 마당등 온 섬이 바다사자로 뒤덮여 있답니다.

하지만 가까이 있는 코끼리 물개하고는 전혀 적대관계가 아니라고 하네요.



지금은 교미시기가 지나 먹고 놀고 자고... 백수생활을 맘껏 즐기고 있지요. ㅎㅎㅎ




물에서도 맘껏 즐기고 있는데 얘들은 아주 성년은 아닌 거 같아요.

성년이 되면 코가 저 위의 녀석처럼 축 늘어지거든요.

태어나서 성년이 되기 까지 8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인간보다는 빠르지만 참 오래 걸리지요?




둘러보다 보니 바로 가까이에 편하게 누워있는 녀석을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죽은건가? 하고요. ㅎㅎㅎ




요 녀석은 얼굴이 참 예쁘게 생겼지요?

이미 털도 다 갈은 거 같아요. 아주 매끈 한 걸 보니 말에요.



얘는 이미 성년이고 몸의 크기도 대단하네요.

그럼 얘들이 노는 모습을 한 번 보시겟어요?






다시 한 번 뒤 돌아보고 작별을 하고는 다시 남쪽으로 향햇어요.



근대 한참 내려가다 보니 뭔가 이상한 게 보이네요.

파라글라이딩이나 행글라이더 치고는 너무 낮게 떠있는 거였어요.

일단 차를 세우고 보자 



와 ~ 말로만 듣던 카이트 설핑이네요.

연을 날리는 거 처럼 타고 간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신나게 보이지요?



앞에 있는 사람은 바람이 불어오자 잠깐 물위로 붕 ~ 떠 오르더군요.

신나겟다 ~~



이쪽 해안을 여기저기 다녀 봤지만 카이트 설핑을 하는 곳은 여기서 처음 보는 거였어요.

아마도 여기가 그걸 하기에 여러가지 조건이 제일 알맞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오늘 또 한 가지 느낀 게 있었답니다.


캘리포니아는 참 축복받은 땅이구나 ~~

그걸 즐길수 잇는 나도 또한 축복받은 사람이구나 ~~ 

감사합니다 ~~~~~~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