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시카고

시카고 아트 뮤지엄 - 7. 아프리카 문앞에서 만난 우리의 석탑

doggya 2006. 7. 18. 06:15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1편에 간단한 뮤지엄의 소개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오늘은 여러분을 멀리 아프리카로 모시고 갈께요.

아프리카관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출입구에 낯익은 것이 하나 있더군요.

탁 !!!  

직감으로 우리나라 것이라는 걸 알았지요.

어찌나 반가운지, 들어가기 전에 한장  찰 ~ 칵 !!!

 

 

9 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어디서 왔는지는 안 써 있더군요. 그래도 반가워서.....

 

 

자, 그럼 이제부터 아프리카로 가시죠.....

 

아프리카의 작품들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또 원시적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상당히 오래전부터 정교한 작품들을 만들었으며, 피카소의 큐비즘이 결국은 아프리카의 원시미술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쪽의 미술품을 그냥 간과할 수 만은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저의 미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선생님이 한분 계셨는데, 아프리카의 수단에서 온 본이었어요.

영국과 스코틀랜드, 그리고 미국의 예일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워싱턴의 스미소니안 미술관에 작품이 영구보관된 분인데, 이분이 아프리카의 미술품에 대한 책을 만들때 도와드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까지 잘 알지 못했던 아프리카의 조각품에 눈을 뜨기 시작하고 경이로움을 맛보았죠.

 

우선 가장 많은 작품들을 전시해 놓고, 또 흥미로웠던 곳이 콩고(Republic of Congo  : 전 자이레)의 가면들이었어요.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초로 추정되는 가면이예요.

 

 

                          20세기 초반으로 추정되는 가면입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의자예요.

걸 보니까, 학교다닐때 처음 정면으로 나를 향해 앉아 있던 남자 누드 모델을 그릴때 당황해 고개도 못 들었던 순진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 혼자 웃었어요. 

 

 

        19세기초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조개와 구슬롤 정교하게 데코레이션이 되어 있어요

 

 

                        이것 역시 19세기 초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19세기 중반의 작품이지요. 아주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과 온몸에 박힌 못 같은 것이 미묘한 조화를 이루는데, 어디에 쓰여진 건지는 확실치 않아요

 

 

이것 역시 19세기 중반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모자상. 엄마의 표정이 굉장히 인자하게 보이지요?

 

 

이것 역시 19세기 중반의 작품, 좀 섬뜩하게 느껴지지요? 종교적인 행사때에 쓰여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이것도 19세기 중반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워낙 기록이 없어서 확실한 연대는 잘 알려져 있질 않더군요.

 

 

    19세기 중반으로 보고 있는데, 콩고인지 아니면 앙골라인지 확실치 않다고 하네요.

 

그러면 다음은 진짜 앙골라의 작품이예요.

 

 

19세기 후반 앙골라에서 만들어진 의자인데 밑 부문의 정교한 조각품이 눈길을 끌었어요.

 

 

18세기에 만들어진 말리 도곤의 서있는 남자상이예요. 손의 위치를 보면서 의문이 생기더군요. 왜 잘려 나갔을까 ? ..... ㅎㅎㅎ

 

 

 1910-14년사이의 작품으로 1938년에 사망한 Olowe of Ise 이 조각한 왕과 첫번째 부인

 

위의 것들은 전시품들 중에 극히 일부분이예요.

다시 한번 핑게를 대자면,

카메라 받데리를 두개나 가지고 갔는데도 달랑달랑해서 눈에 띄는 것들만 찍었지만 더 좋은 작품들이 훨씬 더 많이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좋은 구경 되셨나요?

다음엔 남미로 가기전에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서 근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