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오세아니아

호주에서 캥거루를 보기 위해 가야 할 곳은......

doggya 2006. 9. 13. 06:15

오늘은 호주 여행기 일곱째가 되겠는대요, 여러분을 어디로 모시고 갈까요?

흠 ........

 

어제 불루마운틴에 갔을때, 혹시나 하고 바랐던 게 하나 있었어요.

야생의 캥거루나 타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거였지요.

 

들은 말로는 안내인을 고용해서 불루마운틴에서 더 아웃백으로 나가면 혹시 ~~~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많은 경우에 보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없는 시간에 돈까지 들여가면서 그렇게까지 할 건 없고, 어디가서 본다? 여기까지 왔는데...

 

생각해 낸 것이 시드니에서 불루 마운틴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Featherdale Wildlife Park 이라고 하는 곳이었어요.

시드니에 가까이 있는 동물원은 너무 인위적이고 값도 비싸다고 호텔에서 얘기를 하기에 좀 멀지만, 이곳으로 다음 행선지를 정했지요.

 

 

 

 

 

시드니 가는 방향으로 가다가 Blacktown 이라고 하는 역에서 내렸어요.

거기서 야생동물 공원까지 가는 버스가 있더군요.

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건너 공원입구로 걸어가니, 나처럼 터덜터덜 시내버스 타고 온 사람은 하나도 없고 모두들 커다란 관광버스에 단체로 실려 와 우 ~~ 내리고, 우 ~~ 들어가고, 우 ~~~ 몰려 다니며 후딱후딱 구령하고, 우 ~~~ 다시 버스에 타고 가더군요.

 

 

공원의 입구예요.

입장료가 $18.50 인데, 어제 불루마운틴에서 받은 책자중에 30% 할인 쿠폰이 있어서 그걸 썼더니 $12.50에 입장이 가능하더군요.

 

한가지 특징은 이곳에 있는 동물들은 외부의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호주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물들만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반 동물원처럼 온 세상의 동물을 다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죠.

 

그리고 되도록이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최대의 배려를 해서 동물원의 동물들을 보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지는 않더군요.

 

자, 그럼 들어가 보실까요?

 

 

    작은 돼지새끼정도의 크기의 이 짐승은 호주 특유의 Wambat  이라고 하는 동물이예요.

 

 

           얘는 앞에 보이는 속 빈 통나무에 들아가는 걸 좋아한다고 하네요.

 

 

어? 캥거루다 ~~~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건 캥거루가 아니고, 왈라비라고 하는데, 캥거루와 똑같이 생겼지만 몸집이 작은 것이 특징이랍니다.

아주 섹시하죠?

아 그리고 얘는 장에 갇혀 있는 게 아니고, 그냥 길거리에 나와 이렇게 누워 지나는 이를 유혹하고 있는 거랍니다. ㅎㅎㅎ

 

 

엉성한 나무 담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게 아니고, 사람들에게서 왈라비를 보호하기 위한 거지요. 그 이상은 들어가지 말라고.

마침 수학여행을 왔는지... 한국 아이들이 보이길래....

 

 

            자판기에서 먹이를 사면 들고 있으면 이렇게 아무데서나 와서 먹는답니다.

 

 

앞에 것은 숫놈인지 등치가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뒤에 보이는 것은 암놈인데, 배에 있는 구멍이 새끼가 있는 주머니예요. 

새끼가 머리를 내 밀었다 넣었다 하는데, 어찌나 빠른지 사진 찍을 여유를 주지 않더군요.

 

 

호주밖에는 없다는 목도리가 아주 화려한 Cassowary 라는 조류인데 날지는 못 한다고 하네요.

 

 

호주의 동남부에서만 서식한다는 Laughing Kukabura 라는 이름의 새

새가 웃는건지, 아니면 보는 사람을 웃게 만드는 독특한 모습때문에 붙여진 이름인지는 분명치 않더군요.

 

 

드디어 코알라가 나왔다. !!!

저러고 자면서도 떨어지지 않는게 신기하죠?

나같으면 벌써 여기저기 멍들었을텐데.....  아니 뼈 몇개는 부러져 기브스를 여기저기.... ㅎㅎㅎ

 

 

           바로 옆에는 무슨 헛소리를 하냐? 하는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 보는 녀석.

 

 

그 옆에서 한창 식사로 바쁜 녀석. 그런데 알고 보니까, 요 녀석이 바로 오늘의 스타더군요.

 

 

      식사가 끝나자, 포즈를 취하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만져주는 걸 좋아한다네요.

 

 

스타의 클로즈 업 ~~

포샵도 안 하고, 성형도 안 한, 아주 자연적인 내 모습이 어때요?

 

 

             조금 가니 타조와 왈라비가 이렇게 다정하게 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따뜻한 햇빛을 받으면 졸고 있는 타조가 아주 부러워 보였죠.

 

 

사람들이 웅성웅성 위를 올려다 보길래 나도..

공작 한 마리가 지붕에 앉아서 내려 오질 않더군요. 이때 공작이 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ㅎㅎㅎ

 

 

그 바로 옆을 보니, 우아한 공작 두마리가 앉아 있는데, 어쩌면 이 두 녀석아 위의 녀석을 왕따 논건지도... 흠....

 

 

그 바로 옆 바위위에는 보기 드문 흰색의 공작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어요.

머리 부분을 확대해 봤는데, 아주 예쁘더군요.

 

 

       이렇게 아무데나 길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공작님, 조심조심... 꼬리 밟을라...

 

 

                   고슴도치가 있다는데.. 어디? 구별이 잘 안 되죠?

 

 

요 녀석들은 이렇게 바위에 뚫린 구멍에 입을 쳐 박고는 그 안에 있는 작은 생물들을 먹는다고 하네요.

 

 

                       먹을 거만 있다면 바위든, 돌이든 구별 않는다 !!!

 

 

         팔자 좋은 기니 피그..... 실험실이 아니니 이렇게 마음놓고 잠자지? 그치?

 

 

                        이렇게 행복한 돼지 보신 적 있으세요?  ^_^

 

 

                                 고아나라고 하는 일종의 도마뱀.

 

 

                    옆집 강아지는 왜 찍었냐고요? 모르시는 말씀 ~~~

 

 

이건 딩고라고 하는 야생개인데, 호주에만 있어요.

아웃백에서 떼를 지어 다니는데, 모습은 개와 똑같지만, 한가지 다른 점은 강아지때 낑낑대는 거 알고는 개처럼 짖지 않는거라고 해요.

 

 

동상이몽인가요?

한 나무가지에 앉아서도 모두의 관심사는 제각각....

 

 

                 앵무새의 일종인데, 불루마운틴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거예요.

 

 

 

 

                   앵무새의 색깔들이 환상적으로 너무 아름다워서...

 

 

건너야 되느냐, 말아야 하느냐..... 로 고민하는 타조.

그 순간에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타조도 나도 같이 깜찍 놀랐죠.

바로 뒤로 지나가는 기차의 요란한 소리였어요.

그 바로 뒤를 이어서는 하늘로 날아가는 비행기 소리..... 으 ~~~ 악 ~~~

 

 

             나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겠다..... 캥거루의 소리없는 절규 !!!

 

그러자 그 옆에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나처럼 도를 닦아라..... 애야 ~~~

 

 

                      밤에만 활동하는 아웃백의 야행성 도마뱀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이던 악어.

악어는 숨도 멎은 것 같고, 움직이지도 않고, 죽은 것 같이 보인다고 방심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하네요.

또 한가지 악어가 물밖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은 개처럼 입으로 체온조절을 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벌린 입으로 아무것도 안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나중에 악어농장 방문 구경시켜드릴때 설명을 해 드릴께요.

궁금하시면 또 오세요. ㅎㅎㅎ 

 

 

          변종 왈라비인데, 색이 하야니까 마치 쥐처럼 보이더군요. 대형 쥐...

 

 

아 ~~ 배고파.

피크닉 테이블에다 가는 길에 그로서리에서 산 빵과 치즈, 그리고 사과 한개를 놓고  아침 겸 점심, 시간을 보니 벌써 한시가 넘었네요.

위에 보이는 것이 무엇이냐... 궁금하시죠?

이건 동전 20전을 넣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바베큐예요.

많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시설인데, 사용후에는 자기가 깨끗이 원래의 상태로 돌려 놓지요.

 

자 ~~ 이제 배도 채웠겠다, 또 한 바퀴 돌아야 겠네요.

함께 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