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오세아니아

호주 - 초라(?)한 호주 국회의사당

doggya 2006. 9. 15. 05:36

 

 

오늘로 벌써 호주 여행기 여덟번째가 됐네요.

자 ~~ 그럼 오늘은 어디를 간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도 부슬부슬 오고 아주 음울하게 보이는 그런 날이었어요.

우산도 없으니, 걍 ~ 모자 하나 눌러 쓰고, 가벼운 쟈켓차림으로 시드니 시내 탐험에 나섰지요.

오늘은 차비를 한 푼도 안 쓸 생각을 하고는 발품을 팔기로 결심을 하고 빵에 치즈 한 조각을 넣어서 엉터리 샌드위치를 하나 만들어 가방에 넣고는 호텔을 나왔어요.

 

공원을 지나고 걸어서 시내쪽으로 향했답니다.

시내 옆에 있는 공원을 옆으로 끼고 걷고라니 괴상하게 생긴 나무가 눈에 들어 왓어요.

 

 

예전에 그림엽서 같은 것에서 본 것 같은 그런 나무가 신기하게 보였지요.

대체 이런 나무는 잎이 있을까? 하고 위를 올려다 보니......

 

 

                                        이렇게 생겼답니다.

 

이렇게 시기한 나무에 정신을 팔다가 옆에 있는 엉성한 주차장을 보니 국회라는 표지판이 보이더군요. 설마 ~~~ 이런 건물이?

그래서 그 위를 올려다 보니.....

 

 

                    이게 국회의사당이라고는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믿을 수가 없어,

경비원도 하나 없고,

그래서 앞으로 돌아가 보기로 했죠.

건물을 따라서 옆으로 돌아가다 보니 웅장한 건물이 하나 나오더군요.

그러면 그렇지......

 

 

여기도 역시 경비원 하나 볼 수가 없었어요. 이상타 ~~

그래서 앞으로 가 보니......

 

                이건물은 1941년에 지어 졌다는 New South Wales 도서관이었어요.

 

 

그래서 다시 발걸음을 옮겨 모퉁이를 돌아가는데, 재미있는 안내 간판이 눈에 띄더군요.

도시 이름이 울루물루 라네요. 아마도 토착민 말인듯 했어요.

 

 

위치로 봐서는 여기쯤이 될 것 같은데, 이건 아닌 것 같고.....

도대체 어디야?

그런데 저 만치서 플랭카드를 들고 혼자서 데모를 하는 사람이 보이더군요.

하하하 ~ 그럼 여기가 진짜로 국회인가보다.

 

 

코딱지 만한 앞 마당에 유럽풍의 건물에 개미 한마리도 안 보이는 이 것이 도저히 국회의사당이라고는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일단 건물에 들어가서 물어 보기로 하고는 계단을 올라갔어요.

 

 

문옆에 써 있는 조그만 안내문을  보니, 들어가려면 옆에 있는 문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알고 보니 이것은 나오는 문이었고, 이것과 똑 같이 생긴 문이 바로 옆에 있는데, 거기서는 두명의 경비원이 간단하게 엑스레이 기계로  소지품 조사를 하고 있었어요.

 

 

            의사당 로비에서는 현지 작가의 미술품 전시회가 진행중에 있었어요.

 

 

복도에는 역대 국회의원들의 사진과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을 뿐 사치한 데코레이션은 볼 수가 없더군요.

 

 

로비에 있는 건물의 모형을 보니 눈 먼 사람이 코끼리 더듬듯이 돌아 본 건물의 모양이 머리속에서 정리가 되더군요

처음에 본 것은 뒤에 있는 건물의 뒷쪽의 건물로 근세에 지어진 것이고.

앞에 가운데 부분은 1813년에, 그리고 왼쪽 것은 1843 년에, 그리고 여기는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 작은 건물은 1856 년에 지어진 거라고 안내원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더군요.

 

문을 나오면서 거대한 한국과 미국의 국회의사당 건물들과 비교가 되더군요.

 

 

국회에서 나와 앞을 보니 바로 길 건너 편에 100년은 훨씬 넘었을 것 같은 교회가 우뚝 솟은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서 기 죽지 않고 자태를 뽐내고 있었어요.

아마도 국회의원들이 법을 하나 통과시키고 마음이 괴로웁거나, 다른 국회의원이 죽이고 싶도록 미울때는 얼른 바로 길 건너 가서 기도를 하거나 용서를 빌라고 바로 길건너에 지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냥 생각해 봤어요. ㅎㅎㅎ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국회 건물 바로 옆에 붙어서 역시 고풍의 건물이 하나 보이더군요.

 

 

시드니 병원 건물이었어요. 이것도 역시 국회의원들 속상해서 쓰러지거나 싸우다 다치면 면 빨리 실어 나를 수 있게 바로 옆에다 병원을 지어 논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요. ㅎㅎㅎ

설마 ~~~

그런데 그 앞에 있는 돼지의 조각이 재밌지 않나요?

 

 

지구의 많은 곳에서 동상의 한 부분을 문지르면 행운이 오거나, 안전을 보장해 준다고 믿고 만지는 경우가 많다는데, 이 돼지도 코 부분이 노랗게 벗겨 진 걸 보니, 의사가 못 미더울때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문지르면서 빌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봤어요.

 

 

이렇게 유럽풍으로 지어진 건물을 그냥 쓰고 있기 때문에 병원 안을 들어가 보니 마치 미로가 같았어요. 불편하겠지만, 그대로 쓰고 있더군요.

 

 

       병원 건물과 건물을 이리저리 돌고 돌아 뒤로 가니 이러한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길을 건너 국회앞 길을 건너니 커다란 광장이 나오고 거기서 조폐공사라고 쓰여진 간판이 보이더군요

 

 

                                         채녈 7 방송국 인듯.

 

다음엔 시내를 관통하는 하이트 파크로 여러분을 모시도록 할께요.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