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오세아니아

호주 - 시드니의 하이드 파크에 있는 동상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doggya 2006. 9. 17. 04:53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서 아홉번째로 시드니 시내 구경이 계속 되겠어요.

자 ~ 함께 가실까요?

 

고풍의 국회의사당과 도서관을 둘러 본 다음 향한 곳이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하이드 파크였어요.

이 파크는 두 세 불록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공원을 질러서 출근길에 바쁜 사람들틈에 끼어 두리번 두리번, 찰깍 찰깍.... 완전히 촌 사람 티를 낸거죠.

 

공원의 한 쪽에 서서 좌우를 보니 한쪽에는 ....

 

 

                 Anzac 전쟁 기념관이 보이고..... 또 다른 쪽을 보니.....

 

 

                   비오는 아침의 공원이 아주 아름답게 보였지요.

 

 

전쟁 기념관의 전경이예요.

역사적으로 볼때, 세계 어디선가 전쟁이 났다 하면 빠지지 않고, 군대나 의무병을 보낸 탓에 전쟁에서 잃은 인명이 상당히 많다고 하대요.

 

 

 

기념관의 건물에는 군인들과 간호원들, 각양각색의 전쟁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조각되어 있었어요.  마음이 숙연해 지더군요.

 

 

기념관 뒤로 돌아가서 다시 뒤돌아 보니, 바로 그 뒤에 서 있는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거대한 건물과 미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조그만 진공청소기차로 비가 오는데도 공원을 구석구석까지 청소하고 다니는 청소차가 아주 재미있더군요.

 

 

공원을 가로 질러 걸어가다 보니 나무 사이로 시드니에서 가장 높다는 시드니 타워가 보이고요.

 

 

                공원이 거의 끝날 무렵에 만난 것이  Archibald 분수였어요

 

 

      분수주위에 장식된 조각품들이 독특하게 보였지요. 그런데 그 뿐이 아니고....

 

 

분수 가운데 있는 동상이 가르키는 곳을 보니, 거대한 성당이 서 있었어요.

여기서 놀지 말고 성당으로 가서 기도 먼저 하고 나오라는 뜻이었나?

그 깊은 뜻을 알 수는 없었지만, 가라고 하니 성당으로 갈 수 밖에요. ㅎㅎㅎ

 

 

St Mary's Cathedral (Catholic) 인데, 1821년에 주지사인 Governor Lachlan Macquarie 이 처음으로 작은 교회를 세운 것으로 기초가 됐다고 해요.

그런 다음 John Bede Polding 이 1835년에 이 교회에 부임해 오게 되고, 1842 년에는 시드니의 초대 추기경이 됐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1865년에 화재가 나고,  같은 해에 다시 건설에 들어가 1882년에는 북쪽 부분이, 그리고 가운데 탑은 1900년에 완성되는 등 총 60년에 걸쳐서 조금씩 더해진 건물이 1928년까지 계속 됐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지금도 정문쪽을 공사중에 있어서 정문으로 출입은 못하게 되어 있더군요.

 

 

                      성당의 옆문이데, 거창하고 아름답게 보였어요.

 

 

내부에 들어가니, 그 규모가 사람을 압도하고도 남을 정도더군요.

이 복도는 메인 복도가 아니고 옆에 있는 작은 채플의 복도예요. 메인채플은 사진 촬영을 금지한다고 씌여 있더군요.

 

 

좀 흐리게 나와서 죄송해요. 스테인드 글라스의 색깔이나 그림들이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종교적인 것을 떠나서 예술품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은 채플의 제단이예요.

 

 

성당의 중간쯤 가니 지하로 내려가는 문이 있었어요.

지하묘지로 가는 입구인데, 오후에나 문을 열고 구겅을 할 수가 있다고 하는군요.

지하묘지에는 호주 천주교 교회사가 시작할때부터의 추기경과 개척자들의 묘지가 있는데, 그 규모나 아름답기가 구경할 만 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그 시간까지 머물수가 없어서.....ㅠㅠ

 

 

위의 사진에 있는 지하묘지로 내려가는 문 바로 앞에 있는 모든 전쟁터에서 산화한 모든 사람들을에게 바치는 조각품이 있었어요.

 

 

뒷문으로 나오니 화장실이 보였는데, 거기까지도 십자가 탑이 있더군요.

일을 보면서도 열심히 기도하고 속죄하라는 뜻인가요?

 

 

성당을 한 바퀴돌고 길을 건느려고 하니, 바로 앞에 건물이 가로 막고 있엇어요.

저게 뭘까?

Barracks Museum 이라고 하는데, 1817년과 1819년 사이에 죄수들에 의해서 지어졌다고 해요.

이 건물은 당시의 유명한 건축가였던 Francis Greenway 의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1848년까지는 시드니에 정부에서 하는 공사를 하는 남자 죄수들의 거처로 쓰여졌으며, 그 후에는  혼자 이민오는 독신녀들의 숙소로 쓰이고, 나중에는 법원과 정부청사로도 쓰여 졌다고 합니다. 

 

 

Barracks Museum 바로 옆에는 Mint Museum 이 있었지만, 그보다도 눈에 뜨인 것은 바로 이 건물이었어요.

옛날에 죄수들을 고문하던 곳이고, 그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고 하더군요.

 

 

들어갈까? 하고 문 앞에서 서성거리다 아무래도 그런 잔인한 것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그냥 발걸음을 옮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