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을 모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숲속으로 산책을 할까해요. 괜찮겠죠?
실리콘 밸리에 사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Rancho San Antonio 라고 하는 산인데, 각자의 그날그날의 기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코스가 며럿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지요.
힘들게 운동을 하고픈 맘이 드는 날에는 높고 험한 코스를 택하면 되고, 오늘처럼 그냥 가볍게 걷고 싶을때는 산책코스를 택하면 된답니다.
자, 함께 가실까요?
주차장에서 본 산 밑둥치인데, 구름이 아주 아름다운 날이네요. 그쵸?
주차장 한 쪽에 세워진 게시판이 눈길을 끌더군요.
주운 물건을 이렇게 핀으로 꽂아 놓거나, 또는 메모를 남겨서 주인을 찾아 주는 따뜻한 마음이 좋아 보였어요.
어디선가 요란한 전기톱소리가 나기에 보니, 거대한 나무의 한쪽 줄기가 쓰러져 그걸 처리하고 있는 사람들이 내는 소리였어요.
나중에 내려 오면서 보니까, 이 가지들을 모두 잘게 부수어서 나무 주위에 카페트처럼 깔아 주었더군요.
아주 조용한 숲속을 지나고......
운치있는 오솔길을 지나서......
가을로 접어 들어 여름에는 구경 못하던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새파랗게 싹이 돋는 작은 풀들.
그 옆에는 여름을 나고 죽어가는 풀들과 함께 생명의 윤회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대단하진 않지만, 그래도 단풍이 여기저기 보이는 길을 따라가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앙상한 가지에 달린 이름모를 열매가 아주 재미있게 보이더군요.
조금 지나다 보니, 견학오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조그만 농사터에 작물마다 붙여 놓은 이름표를 보고 처음 보는 식물 공부도 하고......
그 옆에는 아이들이 모여서 점심도 먹고 그림도 그리고 모여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더군요
어 ~ 저기 사슴이 있어요. 그런데......
혼자인줄 알았더니, 옆에 식구들이 함께 나들이를 나왔더군요. 그래서.....
그럼 우리도 이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서 함께 느긋하게 쉬었다 가기로 할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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