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아시나요 / 조이랑
그댄 아시나요
내가 이렇게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다는 걸
이젠 정말로 그대를
미워해 봐야겠다는 생각마저 든다는 걸
식지 않는 나의 사랑도
죽을 만큼 보고픈 그리움도
지워지지 않는 추억도
기억의 높은 선반
눈에 띄지 않는 깊숙한 곳에
얹어 두어야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
나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와
멈출 수 없는 눈물을 준 그대지만
미워할 수 있을지
잊고 살아갈 수 있을지
정말 자신이 없다는 걸
그댄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