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지켜야 할 사랑의 불씨

doggya 2008. 4. 25. 06:56

지켜야 할 사랑의 불씨 / 조이랑

사랑이란
언제까지나 아름답기만 한 것도
항상 행복하기만 한 것도 아닐 거예요

시간이 흐르면
소리내며 부딪히기도 하고
쉽게 상처받을 수도 있고
버려야 할 것들과
적응해야 할 것들도 생기겠지요

이른 새벽 물안개처럼
아름답게 피어난다고 생각했던 사랑을
잡초 같은 생각들이
모르는 새에 가슴속에 둥우리 틀고
주인 행세를 하며
돌보지 않는 꽃처럼
시들어 버리게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기나 긴 그리움이 가슴에 드리워져
뜨겁게 가슴을 태우던 모닥불은 꺼지고
우거진 잡초들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쓸쓸한 바람만이 느껴지는
그런 우리의 가슴이 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난 아주아주 오랫동안
소중한 우리 사랑의 불씨
거센 바람 속에서도 꺼지지 않게
지키도록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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