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조이에게 선물

이렇게 예쁜 옹기다관 보셨는지요?? / '옹기마을'에 다녀왔습니다.

doggya 2008. 9. 20. 18:16
































































아주 맑은 모습으로 차를 내어 주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다탁위에 놓인 마른 풀 하나에도 안주인의 손길이 느껴져 그 또한 인상적이였지요.

저는 지금껏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옹기' 그러면 투박하고....크고... 침침하고...
그래서 사실은 가는 길이 그다지 설레임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편견을 확 깨주는 실내에는
여기저기 꼭 놓여질 곳에 자리잡은 작품들이
조용히 숨쉬며 있더군요.

참 예쁘고 ...
그래서 만지고 싶고...
그래서 집으로 옮겨오고 싶고...
지름신의 내림을 참느라 道닦고 왔습니다.

어둠이 내려 정말 담고 싶었던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100년된 황토집이 옆에 있었어요.
작업실로 쓰시는 듯 합니다.
물레가 있고...
건조중인 작품들이 있었구요...

오~~래전 맡았던 내음을 그곳에서 찾았습니다.
그을음 냄새와 흙내음과 100년 세월의 내음이 바로 그것이였지요.
새카맣게 그을린 서까래... 황토의 붉음은 전혀 없고 온통 그을음으로
덮혀 있는 천정을 담지 못했습니다.
카메라의 불빛으로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밝은 날은 그 운치가 기가막히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밖에 자리잡은 가마도 찍지를 못했구요....


Glinka / Sonata for viola & piano in D minor (I ~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