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텐폭포(중국)
인생은 바람이고 구름인것을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가면 되돌아 올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가을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 경허선사 '경어록' 중에서 -
자신만이 이룰수 있고 만들수 있는것들
결국 우리는 함께이면서도 혼자인것입니다.
단지 누구의 도움을 잠시 받고 얻을뿐
모든것은 내 자신 스스로가 해야하니까요
밝은 아름다움이 주는 행복감들속에서도
때로는 어둠으로 찬 추운 터널과
눈보라가 휘날리는 매서운 길이며
때로는 뜨겁게 숨막힐듯한
험한길을 지나갈때를 맛 보기도 합니다.
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시간들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허망하게 버릴수는 없는거겠지요.
좀더 풍요롭게 기쁨속에서 행복을 얻을 수도
가끔은 우울함에 눈시울 적시울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만들어지는 삶이 조금씩 미소가
더 많아지는 날들로 가득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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