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피어나라
- 愛木(느티나무)
살아 오면서 때도 모르고
피우고 싶음에
몽오리 열어 피워냈으리라
시간을 초월하고
눈보라 거센 들녁과 산야에서
만개한 그리움 피워내려
세월을 잉태하다
이슬을 함초롱히 머금고
청초하게 피워낸 꽃이여
때론 다 피워내지 못한채
꺾인 다발로 사람의 손에 안겨
서러워 울기도 했으리
다시 피우기 위해
처연한 몸부림
내 네가 되어 대신 피울수 없음에야
보지 않아도 눈에 선연한
고운 그 자태 어디가고
서글픈 잎새만 남아
먼 훗날 네가 아닌 내가 아닌
바로 네가 내가되고
내가 네가되어
다시필 그날위해
시들음에 설워말고 지금처럼
환하게 웃음 지으려므나.
2011. 3. 12.烈金印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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