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 고귀한 사람을 경외하면 방자한 마음이 없어진다 大人不可不畏 畏大人 則無放逸之心. 대인불가부외 외대인 즉무방일지심. 小民亦不可不畏 畏小人 則無豪橫之名. 소민역불가불외 외소인 즉무호횡지명. 대인을 두려워하라. 대인을 두려워하면 방종한 마음이 없어지리라. 서민도 두려워하라. 서민을 두려워하면 횡포하다는 평을 듣지 않으리라. 특히 정치가들에게 주는 경종의 구절입니다. 학문과 덕망이 있는 사람, 즉 사회의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을 경외해야 함은 물론이고 일반서민들까지도 경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 홍자성이 살아가던 시대는 민주주의 시대가 아니었으니 선거란 것이 없 었을 것이고, 선거 때 필요한 票도 필요치 않았습니 다. 그러나 民心이 곧 天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서민 즉 백성을 경외하는 것은 하늘 을 경외함이 아닌가요. 민주주의가 꽃피었다는 오늘 날에도 이 세계 여러 곳에서는 서민 위에 군림하는 지도자가 있음을 볼 때 홍자성의 식견은, 실로 뛰어 나다 하겠습니다. <채근담(菜根譚)> ♥ 고구마 줄기의 기억 ♥ 詩 / 김구식 언덕배기 밭을 다녀오셨구나 할매 젖은 치맛자락에 고구마 잎은 호미 닮아 잘 자랐다 소리 없이 사립문 여닫힐 때마다 목숨 같은 곡식이 여물고 푸성귀도 제대로 자라주었다 장터 가는 자갈길도 새벽안개 깔리듯 다녀오셨을까 먼지 떨어내는 할매 손이나 말라비틀어진 생선 주름이나 콤콤한 된장 맛에 익어가던 그 여름 고구마 줄기들은 할매 등쌀에 밭이랑 기어 줄행랑치다 붉어지고 할매 땀 흘리던 여름은 왜 늘 하얗기만 했을까 이제사 궁금해서 이슬 맺히는 고향 콩잎 무성한 논두렁 시절로 ♣ 8 월 5 일, 꽃말 ♣ ● 엘리카(Heath) 원산지 : 유럽 꽃 말 : 고독 * 스코틀랜드에서는 '히스'라고 합니다. 봄부터 가을에 걸쳐 흐드러지게 핀 히스 밭의 아름다움 은 비교할 바가 없습니다. 봄에 연약한 싹을 따서 이불 의 솜으로 삼거나 풀을 말려서 빗자루로 쓰고, 시들면 땔감으로 쓰거나 또 염료로 사용하여 생활에 깊이 뿌리 를 내리고 있습니다. 'Heath'의 어원은 독일어로 '황야' ● 꽃점 : 자신에게 엄격하고 고독을 사랑하는 당신.표 면상으로는 사고 방식이 유연해서 사교가라고 할 수 있 을 정도. 쉽게 쓸쓸해 하는 타입.업무에는 엄격해 성공 하는 사람. 파트너로는 조금 응석을 부리는 사람이 잘 어울리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