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8. 3.(수) 새아침을 열며(수박풀)

doggya 2011. 8. 2. 23:31

♡ ~차한잔의 여유~ ♡
♤ 새아침을 열며 ♤
    ♠ 공명심이 많은 자는 겸손해야 질시를 당하지 않는다 節義之人 濟以和衷 재不啓忿爭之路. 절의지인 제이화충 재불계념쟁지로. 功名之士 承以謙德 方不開 嫉妬之門. 공명지사 승이겸덕 방불개 질투지문. 절의가 있는 사람은 온화한 마음을 길러야 비로소 분쟁의 길을 걷지 않을 것이요, 공명심이 강한 사람은 겸양의 덕을 체득해야 비로소 질투의 문을 열지 않을 것이니라. 결백한 이상주의자에게 있어 현실 사회는 너무나도 모순 에 가득차 있어,부정과 기만이 큰손을 휘두르며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현실과 타협함으로써 그날그날 밀려드는 거센 파도를 넘기려 하고 있습니다.그런 일반 대중을 내려다보면서 자 기 홀로 마치, 정의(正義)의 대변인인 양 괴로워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지요? 대중들은 그를 오히려 경원할 뿐입니다. 한편 이루어 놓은 성공이 크면 클수록 존경과 상찬과 함 께 질투와 선망이 집중됩니다. 이것은 인지상정으로서 어 쩔 수 없는 일입니다.공적이란 자기 혼자서 이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숱한 사람들의 덕택으로 이루어 진 것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당(唐)나라 때의 시인인 조 송(曹松)의「기해세己亥歲」란 시에서도 '한 장군이 공을 세워 출세하는 이면에는, 수많은 무명용사들의 희생이 따 른(一壯功成萬骨枯)'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것을 잊고 으 스대다가는 뜻하지 않은 봉변으로 발목을 잡히게 될 것입 니다. <채근담(菜根譚)> ♥ 여름비 ♥ 詩 / 문혜진 여름 빗속을 뚫고 맨발로 왔다 빗물을 뚝뚝 떨구며 도마뱀의 잘린 꼬리를 감고 독을 품은 두꺼비처럼 죽은 자와 산 자의 세계를 넘어 할례 날의 소년처럼 피 흘리며 피를 삼키며 백 년 만이다 그를 다시 만난 건 세상의 온갖 풍문 속에서만 그를 만나왔다 그리고 오늘, 백 년 만에 비가 내렸다 그 사이 내 귀는 구멍만 깊어져 바람이 들고난 자리가 우묵했다 창백한 젖은 이마 빗물이 흐른다 나는 긴 혀로 빗물을 핥는다 그러자 그의 희고 긴 손마디에서 푸른 이파리가 돋아났다 젖은 몸은 금새 오랜 숲처럼 울창해졌다 우리는 빗속을 뚫고 턱이 높은 말에 나란히 걸터앉아 서울을 떠났다 빗속에서 스매싱 펌킨스*를 들으며 탄력 있는 암말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어둠 속으로 말발굽 소리 또각이며 뒤돌아보지 않으며
    ♣ 8 월 3 일, 꽃말 ♣ ● 수박풀(Flower of an Hour) 원산지 : 중앙아프리카 꽃 말 : 아가씨의 아름다운 자태 * 엷은 노란빛이 섞인 꽃 빛깔과 둥그런 모양 때문에 은전화라고도 합니다. 이 꽃은 사람 눈에 뜨이는 것이 부끄러운 듯합니다.아침 햇살을 받고 8시쯤 개화했는가 싶으면 어느 새 9시에는 벌써 시들고 맙니다. 때문에 영어명은'한 시간의 꽃' 꽃의 생명이 짧은 것을 아침 이슬에 빗대어 '조로초'라 부르기도 합니다. ' 베니스의 풍요''정오의 휴식' 같은 색다른 별명도 있습 니다.16세기에 중앙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건너갔다고 합니다. ● 꽃점 : 순진하고 깨끗함. 더러움을 모르는 순진 무 구한 마음.소년 소녀 시절은 누구나 그랬겠지만 당신은 지금도 낭만주의자.사람을 의심할 줄 모릅니다. 상처받 을 수도 있겠으나 그 아름다움을 잃지는 말도록.반드시 행복이 찾아들 것입니다.
♬흐르는 곡 : 빗물 - 송골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