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세상 천지에
꽃이라는 꽃은 다 피고지고
우쭐대던
잎새들까지 흩어지는 늦가을
꽃들이 아닌것까지도 꽃들이라고 하기에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날들의
세월의 고뇌의 아픔들을
시린
밤바다에 띄어보내며
내 발아래서
서릿발이 고개를 들고 밀어 올리는
새벽이 오면
애련의 땅 위에서
나를 흔들어 놓았던
그 저주의
칼날을 밟고
시렸던 가슴열고
짝 없이 홀로 서 있어도 외롭지않고
샛별 보다도 더 반짝이는
한 송이 들국화를
활짝 피워보겠습니다
-김용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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